[Review] 인생에 대하여_톨스토이 [도서]

인간의 진정한 삶과 생명에 대해서
글 입력 2020.12.06 00:5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짧은 소감을 말하자면, 나의 이성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왔다.

 

톨스토이라는 대문호의 인생관과 세계관, 생명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문학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책들만 접해오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톨스토이의 깊은 통찰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론 꽤 어려웠던 책이라 느껴졌다. 그의 이성과 관념을 따라가지 못한 나의 문제도 있겠지만 톨스토이의 삶을 알고나면 그의 족적과 이성에 대한 열정적인 탐구정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톨스토이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16살이 되는 해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사교계의 생활과 음주, 도박을 좋아했던 톨스토이는 대학을 중퇴하고 군 입대를 결정하게 된다. 오랜 군생활은 그가 작가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이후 그는 작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며 유명한 작품들을 써내려갔고 농민의 열악한 삶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교육'이라 생각해 농민을 위한 학교를 개설하기도 한다.

 

이후 톨스토이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종교의 경전과 고대 중국의 학문을 공부하는 등 인류의 고전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생명을 중요시하며 비폭력 운동에도 영향을 끼치는 사회사상가로서의 삶을 살기도 한다.

 

그의 나이 50대 후반을 달리고 있었지만, 그의 탐구정신에 붙은 불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크기변환]다운로드.jpg

 

 

'인생을 정의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그럼 되지 않았는가,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눈이 좋은 사람은 제 앞에 보이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지팡이로 자기 앞을 더듬어보고 지팡이가 더듬더듬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한다.'

 

'삶이란 우리가 보통 상상하듯 혼란과 고통이 전혀 아니며 몹시 간단하고 분명하며 쉽고 기쁜 그 무엇이라는 것을 간경하고 명확하게 해명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난해다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고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깊은 고민 또한 해본 적은 없었기에, 그의 글과 통찰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내 마음 속에 깊숙히 들어오는 문장들이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삶은 스스로 이성적인 의식을 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는 그의 생각은 나의 삶에 대한 정체성과 주체성을 고민하게 해주었다.

 

죽음에 대한 그의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 생명을 육체적 생명으로만 판단한다면 죽음은 완전한 '소멸'을 의미하겠지만, 생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자들이라면 생명적 죽음을 진정한 '죽음'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의 형태는 모습을 잃었지만 살아있을 때와 같이, 혹은 더욱 강력하게 우리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죽음을 맞았더라도 우리의 삶과 태도, 이성적인 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육체적인 죽음일지라도 여전히 생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을 정의할 필요가 없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정의해나가야하는 것은 아닐까,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난해하고 읽기 힘든 순간들이 닥쳐와도 끈기 있게 완독을 했으면 한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과 삶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가시밭과 같아도 끝내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이다.

 

 

[크기변환]20201109220925_pqmwgoft.jpg


 

인생에 대하여

- 인간의 삶은 행복을 향한 지향 -
 
 
지은이
레프 톨스토이
 
옮긴이 : 이강은
 
출판사 : 바다출판사
 
분야
에세이
러시아문학
 
규격
118*188mm
 
쪽 수 : 272쪽
 
발행일
2020년 10월 12일
 
정가 : 15,000원
 
ISBN
979-11-89932-76-3 (04800)


 

 

정용환.jpg

 

 

[정용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