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 번쯤 꼭 봐야 할 영화 - 액트 오브 킬링 [영화]

글 입력 2020.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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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어쩌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있다. 바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액트 오브 킬링>이다.

 

‘영상으로 세상을 담아내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가져온 꿈이었다. 막연하게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길을 가야겠다고 진정으로 결심한 건 17살의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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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영화였다. <액트 오브 킬링>은 전쟁과 관련한 역사 PPT를 준비하면서 접하게 됐다. 참고 자료라 생각해 별 뜻 없이 관람한 영화는 내게 너무도 크게 다가왔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만들어야겠다고 굳건히 다짐하게 만들었다.

 

<액트 오브 킬링>은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을 배경으로 학살을 주도한 암살단의 리더 안와르 콩고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영화다. 당시 저질렀던 그들의 살인을 현재에서 지금 재현하면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영화는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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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큐는 처음이었기에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액트 오브 킬링>의 후속작으로, <침묵의 시선>이라는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한 다큐가 출품되긴 했지만 ‘당시 사건을 재현한다’는 목적 아래, 전개되는 이야기들과 등장하는 장면들은 소름이 끼친다.

 

위 영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인도네시아 군부 독재의 일원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업적이라는 이름과 함께 당당히 살아간다는 것, 자신들의 행위를 ‘역사’로 생각한다는 것을 눈으로 바라보며 섬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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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무섭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엇이 나쁜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가해자들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국가의 암묵적 허락이 없었다면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물론 위 영화는 인도네시아의 사건을 바탕으로 제 3자의 시선에서 그려졌지만,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한국의 지나온 역사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느꼈다.

 

이외에도 작품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성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뚜렷한 목표가 생겼고 여전히 나에게 동력이 되는 영화이기에 많은 분이 보시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

 

 

[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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