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음악]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음악들
글 입력 2020.07.24 11: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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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한 햇빛이 가득한 여름이다. 파랗고 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지는 요즘 날씨에 문뜩 우울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보통 여름 하면 청량하고 생생한 무언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못한 날들 역시 꽤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들여다보면 꽤 많은 원인들이 존재한다. 휴가를 즐기지 못해서, 몸매를 노출하는 비율이 많아져서, 무더위에 지쳐서, 사람마다 우울을 느끼는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이를 경험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우울을 극복하는 것? 아니다. 바로 따뜻한 위로다. 어떤 위로와 함께하든 내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각자가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고, 속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한다.

 

여러 음악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따뜻함을 많이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음악들을 소개하고 싶다.

 


홍이삭(700).jpg


 

홍이삭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슈퍼밴드>에 출연한 싱어송라이터다. 사실 그는 <슈퍼밴드>에 나오기 전에도 인디신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였다. 2013년 제 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등장한 그는 <봄아>, <시간이 지나도>, <지친 하루>등 대중에게 따뜻한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고 있다.

 

 

 

1. 봄아



 

 

봄아는 2013년 제 24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홍이삭이 선보인 자작곡이다. <슈퍼밴드>의 첫 라운드에서도 불렀을만큼, 봄아는 홍이삭이라는 사람 자체가 잘 녹아들어있는 음악이다.

 

‘나뭇잎 스치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우리의 노래가 되고 그대의 마음이 되어가’ 곡에서 가져온 일부 가사다.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라디오에서 흘러나올법한 따뜻한 느낌의 말들은 봄아에서 쉬이 들을 수 있다.

 

잔잔한 기타 선율과 따스한 홍이삭의 목소리와 함께 우리를 안아주는 말들이 평온히 펼쳐져 있는 봄아이기에, 많은 분이 듣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2. 지친 하루



 

 

지친 하루는 2015년 발매한 홍이삭의 미니 앨범 <시간이 지나도>의 타이틀 곡이다. 그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지친 하루는 하루를 끝낸 고단함, 힘들었던 날을 잘 보냈다고 위로하는 곡이다.

 

‘힘들어 어디선가 울고 있는 당신은 어디에 있을는지’ ‘아주 조용히 방해되지 않게 바랄게 너의 손을 꼭 잡고서’ 곡에서 가져온 가사다. 지친 하루는 힘든 하루를 보낸 상대에게 괜찮다, 내가 너의 손을 꼭 잡겠다고 말하며 위로를 건넨다. ‘침묵한다해도 기다린다’는 가사처럼 음악은 우리가 시시콜콜 말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홍이삭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지친 하루다.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듯한 기분이 문뜩문뜩 든다.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던 곡이기에, 하루의 끝에,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 때 지친 하루를 들으며 많은 분이 제 마음을 다독이길 바란다.

 

 

 

3. 별 같아서



 

 

별 같아서는 얼마 전 발매된 홍이삭의 EP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의 타이틀 곡이다. ‘지치고 힘든 하루는 밤처럼 어둡고 힘든 날일지 모르지만 어두운 밤 별이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우리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앞두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 아래, 어두운 현실은 금방 지나간다는 위로를 건네는 노래다.

 

‘있는 그대로 사는 게 쉽지 않아 원한대로 흘러가는 얘긴 없는가 봐’라고 덤덤하게 시작한 곡은 ‘잊혀져가는 어제는 반짝이는 별 같아서 밤이 깊어질 때 더욱 빛나’로 끝난다.

 

별 같아서는 계획한 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아도 결국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음악이다. 나지막한 홍이삭의 목소리와 이를 받쳐주는 조용하지만 담담한 일렉 기타의 선율이 돋보이는 별 같아서를 듣고 많은 분이 잔잔한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

 

 

[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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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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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 저도 특히나 좋아하는 곡들이네요. 제가 받은 감동을 글로 잘 표현해주셔서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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