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는 계속해서 독서할 시간이 필요하다 - 출판저널 516호

성인독서율이 떨어진 지금, 계속해서 ‘책’의 일과 길에서 노력하는 사람들.
글 입력 2020.04.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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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본질은

독자를 만드는 데 있다.”



이번 <출판저널> 통권 516호는 국민독서실태조사와 감소하는 성인독서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국민독서실태조사는 정말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사실 발표하는 결과만 보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잡지를 시작하는 꼭지가 흥미로웠다.


<출판저널> 발행인 정윤희 대표는 독서정책을 위한 전문가의 발굴과 양성을 강조하며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던 ‘독서정책’을 더 전문적으로 다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고리타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태조사와 정책은 협력과 매체 활용이라는 변화를 맞아야할 것이다.


다중 매체의 시대다. 이제는 책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독서율이 감소하고 있다. 나만 해도 남들보다는 책을 더 읽긴 하지만 여가를 보내는 시간 속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많이 낮아졌다. 전공의 영향으로 내 주변에는 아직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내 주변 같지 않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더욱더 뼈저리게 알게 된다.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다.


조사 결과는 독서 인구가 줄고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출판저널>을 읽고 있으면 그래도 나는 아직 책을 읽고 있으며, 독서 인구가 분명 존재함을 일깨운다. 실태조사는 안타깝지만, 이런 출판의 위기 속에서도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판은 어떤 미래를 계속해서 상상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516호 표지.jpg

 

 

 

2020연중특별기획


 

연중특별기획에는 책문화 현장 전문가들의 칼럼을 담았다. 이번 호는 팬덤북스의 박세현 대표, 버찌책방의 조예은 책방지기의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박세현 대표의 이야기는 어떻게 출판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출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여러 직함으로 활동하는 사람답게 박세현 대표는 여러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러 직업을 지나 지금은 출판사를 꾸려가고 있는 그는 긴 경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좋은 책과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간혹 서점에 나갈 때면 ‘절망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난 대체 어떤 재미를 책에 담아야 할까? 아니, 어떤 책을 재미있게 만들 것인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 출판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와 다양한 콘텐츠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 과연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싸울게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수한 물음들에서 난 여전히 이 명제에 도달하게 된다. 출판일이든, 출판 기획이든, 웹툰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게임이든, 사람이든 ‘재미있지 않는 것은 독이다!’


- 27p



문을 연 지 6개월이 된 버찌책방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요즘 작고 예쁜 독립서점들이 생기고, 또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제는 서점이 단순 책판매를 넘어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확실하다. 버찌책방은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작가를 초대해 행사를 연다. 최근에는 <작심일년 프로젝트>라는 읽고 쓰기 소모임을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기획을 하고 있다.



버찌책방 전경.jpg

▲버찌책방 전경

 

 

내가 사는 동네에도 아주 작은 책방이 하나 있다. 일반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립 서적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고, 테이블을 4개 정도 두어서 카페도 겸하고 있어 책과 커피를 사서 바로 읽기 좋은 장소다. 뿐만 아니라 작은 전시회, 연극, 논문 소모임 등 정말 다양한 활동들로 서점을 채우고 있다.


가끔 이 서점에 가면서 항상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이번 조예은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보니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일은 정말 책을 사랑하고 책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소소한 일상이 책방을 느리지만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든다. 이 칼럼을 읽으니 나도 지금 당장 ‘동네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동네 곳곳에서 힘쓰고 있는 작은 서점의 책방지기들의 열정에 나도 보답하고 싶다.

 

 


특집좌담 -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출판저널> 516호는 특집으로 대학의 위기와 혁신을 책문화 생태계의 관점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국립인천대학교의 조동성 총장과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의 대담으로 특집이 채워져 있다.


좋은 책이 나오는 환경에는 대학이 존재한다. 그런 대학이 위기가 오면 도서관의 예산을 먼저 줄인다. 하지만 현재 국립인천대학교는 캠퍼스의 중심에 제2도서관을 짓고 있다. 190억 원 예산으로 짓고 있는 이 도서관은 ‘글로벌 아시아 민족 도서관’으로 전통적 도서관과는 다르게 글로벌 아시아와 민족을 잇는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대학의 문제는 현재 대학생인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문제다. 이번 특집은 대학에 닥친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혁신들이 나와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음 호에 실릴 대학도서관과 대학출판부의 미래를 모색하는 특집 역시 기대된다.

 


 

독서경영 vol.21


 

<출판저널>은 잡지 속의 잡지 형태로 <독서경영>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인문경영서와 전염병과 관련된 영화와 책들을 소개해주는 꼭지가 있다.


그리고 헤르타 뮐러에 관한 글이 있었다. 헤르타 뮐러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여서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더 반가웠다. 마지막에는 신간 도서들을 분야별로 분류해 300자로 소개해준다. 관심 있는 분야의 신간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또 간단하게 설명도 해주고 있어서 유용하다.


*

 

언제부턴가 TV를 넘어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영화나 드라마, 기타 영상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나름 여가시간을 바쁘게 보내면서 뭔가 독서를 한다는 것은 여가보다는 ‘일’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독서는 나도 모르는 새에 시간을 따로 빼서 하는 의무감과 부담을 주는 일이 된다.


출판전문지 <출판저널>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되었다. 독서율은 떨어지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출판의 미래를 논하고 걱정한다. <출판저널>은 그런 상황 속에서 책문화와 독서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잡지를 읽다 보면 괜히 책을 읽고 싶다. 책문화를 논하고 추천의 글을 보고 있으면 나도 책을 펼치고 싶다. 독서할 시간, 그건 바로 지금이었다.


 




출판저널 516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진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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