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과학적 회의주의를 통해 보는 코로나19 - 한국 스켑틱 Skeptic Vol.21

글 입력 2020.04.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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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정체는 무엇인가? 전염병 확산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왜 전염병은 혐오를 일으키는가?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코로나19를 통해 본 질병X의 시대. 종교는 어떻게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가? 인공지능은 영화 속 성별 편향을 알고 있다.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합리적 천사에게. 신은 악과 공존 가능한가? 실험실의 탄생은 과학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물리학자 김상욱이 본 정보와 의식의 관계. 사라진 이스라엘 12지파를 자처하는 사람들 등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21호.


 

 

1. 한국 스켑틱 Skeptic Vol.21



최근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요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근 등장하였을 때 그저 남의 일이라고 여겼건만 결국 현 시국에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로 자리매김해버리고 말았다.

 

이는 코로나뿐만이 아니었다. 우리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살아온다. 실제로도 필자의 어린 시절부터 이런 바이러스 및 질병은 다양하게 존재했고 유행처럼 돌고 돌았었다. 초등학교 때 사스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 신종플루, 성인이 되어서 메르스, 그리고 현재는 코로나19까지 필자는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전염병에 노출이 되어있었고 심지어 성인이 되었을 때 신종플루(지금은 A형 독감)까지 걸리게 되었기에 당시 그 질병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아픔이 굉장했음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또한 그 아픔의 크기를 상상할 수도 없다. 아픔은 상대적인 것이기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당시 유행병에 걸려 아팠을 때는 맹장이 터져 수술도 해보고,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도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장담하건대 수술을 제외하곤 가장 아팠었던 건 바로 신종플루였다. 당시에 고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근육통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었다. 그 아픔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지속적으로 가래가 끼거나 목이 쉽게 잠기게 되는 거 등 건강이 좋지 않아졌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와 관련된 전문 지식을 쌓아서 좀 더 질병에 관한 예방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독서에 응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받고 나서 보니 과학에 대해 약한 관심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책 내용 전체를 이해하는데 앞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 배움이 짧다 보니 좀 더 다양한 분야와 관심 있는 부분을 통해서 부족한 점을 메꾸고자 시작한 독서이지만 기본적은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았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필자가 책의 모든 전반적인 부분을 100% 이해했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가장 중점인 메인 이야기만 추려 아는 선에서 한번 책의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2. 스켑틱이란?


 

우선 스켑틱은 영어로 [sceptic] 회의론자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책 가장 첫 페이지에는 "스켑틱은 우리를 미혹하는 것들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태도를 말한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즉 회의주의를 통해 모든 종류의 사상의 검증하는 방법론적인 태도로 특히나 이 스켑틱 협회에서 하는 건 과학적 회의주의를 통해서 다양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시켜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만들어 발간한다.

 

우선 필자는 이 책을 처음으로 보지만 이 책은 이번 호 말고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여러 버전들이 존재하는 메거진이다. 그 가운데 가장 최신 버전인 이번 21호의 가장 큰 커버스토리는 바로 <코로나19와 질병X의 시대>이다. 이번 큰 주제 말고도 심리학적인 부분이나 성차별, 종교, 의학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 전문적인 칼럼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글을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었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수준이 높아서 하나하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기분이라 다양한 지식을 얻는 데 있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을 무척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 Cover Story


 

이번 스켑틱의 가장 메인 이야기인 코로나19와 질병X의 시대이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양한 숙제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지금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이다. 오늘자 기준으로 한국 감염자는 만 명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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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출현 한 이 변종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DAN 보다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1000배가 높은 바이러스이다. 하지만 원래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흔한 바이러스이지만 사스, 메르스처럼 드물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또한 나타난다. 그게 이번에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이다. 특히나 일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는 달라서 백신 개발도 어렵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백신이 나오지 않았기에 특히나 주의해야 하는 바이러스이다.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온 동물은 바로 박쥐이다. 같은 포유동물이기에 61종이나 인수 공통감염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137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병원성이 강해지면서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3~4년 주기로 계속해서 바이러스들이 등장하게 되었기에 각별히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바이러스를 막는 면역체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코로나가 완치되어 격리가 해제된 환자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자가 면역으로 완쾌가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며 사망에까지 이르를 수 있고 전염성이 높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정상 조직을 손상시켜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으니 젊은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이 책을 일기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해서 아는 것은 그저 일부에 불가했다. 우한에서 박쥐로 인해 바이러스가 생겼다. 전염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라던가 바이러스 예방 수칙 등 정말 간단한 이야기만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책에서 나온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 시국에 관한 시각을 더욱 높일 수 있던 부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었다. 과학적 관점뿐만이 아닌 환경적, 사회적, 심리적, 의학적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책을 읽다 보면서 얻는 상식들이 많아져서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점자 재미있어졌다.

 

현재의 우리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나오는 균에 적응하고 면역 체계가 만들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전에 본 책 하나가 떠올랐다. <총, 균, 쇠>라는 책인데 여기서 균에 관한 이야기에서 인간이 농사를 지으면서 장착을 하고 농업의 발달로 인해 가축을 키우게 되면서 가축에서 생기는 다양한 균에 노출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질병으로 인해 생겨난 여러 질병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흑사병(패스트)나 천연두 등이 있다. 수천 년에 걸쳐 그 균에 면역이 생긴 유럽인들은 새로운 땅을 찾아 아메리카로 가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균에 면역이 없는 원주민들의 99%를 멸종 시키게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의 우리는 방금 사례를 더욱더 쉽고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되었다.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이동하고 생활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중동에서 감기처럼 넘어가는 메르스는 한국에서 면역력이 없어 위험한 바이러스가 되어버린 것처럼 계속해서 이러한 질병들은 새롭게 등장할 것이고 이는 우리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질병의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 자연을 망가트리며 점차 서식지가 줄어들은 동물들은 인간과 접촉하면서 또다시 새로운 균을 퍼트릴 것이고 그 균에 노출이 되어 또 다른 병이 생기면서 결국 계속 반복되는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무엇이든 간에 이는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경고를 알아차리고 새로운 질병 X의 시대가 오기 전 우리의 행동을 되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질병뿐이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질병을 넘어서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주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빨리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 목차


News&Issues

종교는 어떻게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가 | 해리엇 홀

인공지능은 영화 속 성별 편향을 알고 있다 | 이병주


Cover Story 코로나19와 질병X의 시대

코로나19의 출현과 질병X의 시대 | 송대섭

바이러스, 우리에게는 면역계가 있다 | 이원우

전염병 확산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 김범준, 조원국

전염병은 왜 혐오를 일으키는가 | 박한선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 강병철


Special Section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합리적 천사에게

탈진실을 넘어 사실의 세계로 | 스티븐 핑커


Focus 신은 악과 공존 가능한가

세상에 악이 있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 개리 휘튼버거

신의 도덕은 인간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 | 브라이언 허플링

자애로운 신이 폭력적인 세계를 창조했을까 | J. L. 셸런버그


Theme

실험실의 탄생은 과학을 어떻게 바꾸었나 | 전주홍 

우리 안에 천사와 악마는 없다| 이상아 

 

Column

성기능 장애가 여성에게 더 많다는 연구의 진실 | 캐럴 태브리스 

현대 의학에 남아 있는 동종요법의 흔적들 | 알렉산더 판친


집중연재

나는 존재한다, 더구나 생각도 한다 | 김상욱

본능의 유전학 | 이대한

지적생명체의 출현은 필연인가 | 이명현


Agenda & Article

사라진 이스라엘 12지파를 자처하는 사람들 | 팀 캘러핸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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