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진심을, 사람을 노래하다. - 베토벤 "장엄미사"

함신익과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 I - 베토벤 최고의 걸작 '장엄미사'
글 입력 2020.02.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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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았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베토벤’이라는 역사를 빼놓을 수 없기에, 대부분의 음악회에서 그의 음악을 연주하며 250주년을 기념한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음악가 ‘베토벤’은 그만큼 넓은 폭과 깊이를 음악에 담는다.


그를, 그의 음악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표현할 함신익과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 I <베토벤 최고의 걸작 ‘장엄미사’>가 오는 2월 23일 일요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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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연주하는 <장엄미사>는 첫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로, 베토벤의 걸작이라 꼽을 수 있겠다. 베토벤 자신도 스스로 장엄미사를 ‘나의 최대의 작품’이라 칭하며 그 웅장한 작품에 확신을 더한다.

베토벤은 교회나 궁정에 소속된 음악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타 음악가들처럼 미사곡을 많이 작곡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자면, 그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 미사곡을 작곡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의 의지로 작곡된 ‘장엄미사’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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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베토벤’이라는 이름에 우울과 고통의 이미지가 떠나지 않는 만큼, 그는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음악가라고 이야기된다. ‘장엄미사’를 작곡하던 4년은 그의 청력 상실과 가족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던 시기였으며, 작품에 그 세월을 승화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 여겨지며, 우리가 베토벤의 포상화로 흔히 알고 있는 그림에서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장엄미사>악보라는 사실이 그 의미를 명백히 한다.
 
본인은 클래식 음악을 오랫동안 전공해왔기 때문에 미사곡을 반드시 공부해야 했다. 클래식 음악에서 종교음악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본인은 성당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종교음악에 익숙했기 때문에 이를 배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그 깊이와 숭고함은 아무리 익숙해져도 가늠할 수 없다. 본래 미사 통상문은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상투스, 아뉴스 데이의 순서로 진행되며 많이 길지 않은 곡들로 채워진다.

하지만 베토벤의 ‘장엄미사’는 그의 의도가 가득 담겨 대규모의 편성과 90분이라는 긴 시간으로 진행되어 미사 통상문을 그저 ‘형식’으로서 사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쉽게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작품이며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연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포니 송은 지휘자 함신익과 순수한 열정, 높은 품격, 그리고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21세기형 오케스트라이다. 예술의 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최고의 연주력을 갖춘 음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인정받고 있으며 순수 민간후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 단체이다. 이를 이끄는 예술감독 함신익은 대전시향, KBS교향악단 및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거쳐 유럽, 남미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에서도 능력을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솔리스트 소프라노 박하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상근, 바리톤 김기훈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며 국립합창단 또한 무대에 올라 최고의 음악을 선사한다.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 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위해 1973년에 창단되었으며 한국 최고의 프로 합창단으로 이야기된다. 이들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으며 2000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 단체로 독립,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하여 매년 5회의 정기 연주회와 약 60회의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모두 모여 표현해내는 걸작은 과연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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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과 함께하는 합창은 그 깊이를 더하며 더욱 뚜렷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필자는 학창시절 졸업논문을 ‘미사곡’으로 선정하며 논문을 써나가는 동안 내내 미사곡을 연구해야 했다. 사실 그전까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미사곡에 심도를 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사곡을 채우는 합창의 매력에 매료되어 더욱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다.

그들은 음악과 함께하는 목소리로 간절함을 전하고 진실함을 더한다. 모든 가사와 멜로디는 사람의 진심을 최대한 아름답고 효과 있게 전할 수 있도록 형성되었으며, 그 공간과 시간을 숭고하게 채운다.  그러니 미사곡은 본래 사람의 ‘진실성’이 가득 담길 수밖에 없는 음악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사람으로 가득 찬 음악이 어떻게 아름답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에게 종교음악이란 편지와도 같다. 사실 본인이 일주일에 몇 번씩 꼭 미사에 참석하고 신앙심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신자는 아니다. 물론 어렸을 땐 엄마 손을 잡고 세례를 받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성당을 꼭 참석하긴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힘들거나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기도를 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딱 그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가끔 마음이 춥거나 더 솔직해지고 싶을 때 미사를 드릴 때마다 불렀던 노래를 피아노로 치며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가장 솔직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특유의 진심을 담을 수 밖에 없도록 작곡되는 종교음악이 그 솔직함을 도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겐 항상 편지의 형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읽을 수는 없지만, 왠지 그 마음이 닿을 것만 같은 그런 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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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또한 본인만의 솔직한 편지로 그의 고통을 진심의 음악인 ‘미사곡’으로 표현해 낸 것 아닐까. 분명히 마음의 짐을 털어낼 무언가가 필요했을 테니. <장엄미사>에 담긴 그의 진실 된 마음을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연 정보>
 
함신익과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 I
<베토벤 최고의 걸작 '장엄미사'>

2020.02.23 (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로그램
L.v. Beethoven
"Missa Solemnis in D Major, Op.123"

R석 10만원 / S석 7만원
A석 5만원 / B석 3만원 / C석 2만원

주최/주관
함신익과 심포니 송

 

 


 
 

실무진 명함.jpg


 



[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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