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주연보다 핫한 조연 캐릭터?! [영화]

우리가 좋아하는 세 가지의 캐릭터에 대해서!
글 입력 2019.1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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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보면, 다양한 유형의 인물이 등장한다. 크게 주연, 조연 그리고 보조 출연자로 나뉜다. 주연은 주인공으로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전개를 주도하는 캐릭터이다. 반면, 조연은 주연의 컨셉과 설명을 부각해주거나 또 다른 이야기를 제공하여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에 입체감을 준다. 보조 출연자 역시 조연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그들은 조연보다 더욱더 적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보조 출연자는 대사 없이 그저 지나가거나 편집 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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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우리는 영화의 대표 캐릭터가 주연이 아닌 조연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조연이 주연보다 큰 인기를 얻어, 스핀오프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많은 영화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정확히 누가 주연인지 조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이전 우리가 열광했던 혹은 열광하고 있는 조연 캐릭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올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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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왕국2'가 개봉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눈사람 캐릭터이다. 제1편에서 엘사가 만든 마법의 눈사람으로 엘사와 안나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특징은 바로 우리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눈사람의 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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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코, 3단 몸통 그리고 나뭇가지로 만든 손과 머리. 어렸을 적, 우리가 눈사람을 만든다면, 올라프와 같은 형태로 만들기 원했을 것이다. 영화에서도 어린 엘사와 안나가 놀면서 만든 눈사람으로 등장하여 우리의 추억을 자극한다. 그의 성격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정신세계와 행동은 어린아이와 매우 유사하다. 다시 말해, 천진난만하면서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종종 안나와 엘사가 생각하지 못한 가치에 대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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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성장하면서 잊고 사는 가치들을 올라프가 다시 환기해주듯 말이다. 특히 올라프의 경우, 어른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어린이들도 올라프를 좋아하지만, 성인의 경우, 엘사와 안나에 비해 올라프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단순히 그를 보면 재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만이 그의 인기를 증폭시킨 것은 아니다. 올라프의 순수한 행동, 예를 들면 눈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이 좋다고 하는 등 어릴 적 우리가 호기심 가득 했던 생각들을 그가 환기하면서 어른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지 않나 감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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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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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나무 캐릭터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에서 그루트는 성장한 나무의 외형으로 등장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캐릭터는 큰 사랑을 받지 않았다. 영화 자체 컨셉이 다양한 외계인들의 종족으로 나오기 때문에, 나무 종족 캐릭터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1편에서 그루트는 희생을 하면서 팀원들을 살린다. 이 작품에서 그는 전형적인 조연의 관습인 죽음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후 시리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는데, 새롭게 출현한 그의 외형은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지 줄임말)팬 뿐만 아니라 타 관객까지도 매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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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에서 죽음으로 마무리한 그는 로켓에 의해 일부가 심어지면서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나무인 만큼 충분히 있을 법한 과정으로 그의 재탄생을 표현한 것은 정말 웃기면서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공감도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가.오.갤 1편 이후의 시리즈 전반을 걸쳐 볼 수 있다.


크게 어린 그루트와 사춘기 그루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가 자라고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어린 그루트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외모로 팬들을 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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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빙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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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의 가상 등장인물이다. 주연 라일리의 어렸을 적, 상상으로 만들어낸 친구로 라일리의 장기 기억 장소에서 사는 인물이다. 빙 봉의 몸통은 솜사탕으로 구성되있다. 감독은 자신이 솜사탕을 좋아해서 빙 봉의 몸을 솜사탕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별 다른 큰 의미가 없지만, '인사이드 아웃'이란 작품이 한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 변화를 담았다는 점에 좋아하는 것으로 만든 캐릭터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독특한 특징으로는 빙 봉이 울면 눈물 대신 사탕이 나온다는 것이다. 솜사탕 몸과 사탕 눈물이라니, 정말 어릴 적 자신이 좋아했던 모든 것을 하나로 모은 집합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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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의 일탈적인 행동으로 인해 기쁨이가 직접 슬픔이를 데리러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빙 봉은 울라프와 그루트와 달리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기쁨이의 이야기 전개에서 빙 봉은 도움보다 해방과 어려움만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은 영화 후반부에 가면서 인식이 확 바뀐다. 그 이유는 직접 영화를 통해 느끼길 바란다. 간단히 말하자면, 라일리가 4살 때 만들어낸 캐릭터인 만큼, 커가면서 그녀는 빙 봉을 잊고 산다. 이렇듯 성장 속에서 발생하는 기억 잊힘은 빙 봉을 통해 드러낸다. (정확한 장면 묘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으로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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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각자 어렸을 적 인형 친구 혹은 꿈속에서의 친구 등 다양한 물건과 상상에서 친구로 삼고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우리는 결국 그들을 잊거나 버리곤 한다. 이런 경험을 빙 봉을 통해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다. 당신의 어릴 적 친구는 누구였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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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역시 어렸을 때 가지고 다녔던 애착 인형이 있다. 이 인형은 지금까지도 나에게 암묵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나에게도 소중했던 친구들이 참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이런 효과를 다른 관객들에게도 만들어내어 결국 주연 같은 조연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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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3명의 캐릭터는 어른,아이 구분 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체로 어린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보여주는데, 이 점이 모든 관객에게 공감을 부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캐릭터의 행동으로 궁금했던 혹은 일탈적인 욕구를 풀어주는 역할로 작용하며,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자신의 시절을 돌이켜보게 하고 현재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치들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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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조연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의 조연 캐릭터를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스토리와 생각하는 가치 그리고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어쩌면 더욱 공감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의 중심 힘인 주연보다 더 큰 힘으로 관객의 시선에 들어오게 한 그들을 같이 생각해보면 어떨까? 왜 우리가 그들에 애착을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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