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웃음을 통한 치료, 연극 "톡톡"

강박증 환자들이 연극의 주인공이라고요?
글 입력 2019.12.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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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정신병 하나 없는 사람도 있어?”라는 말을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할 만큼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행히 정신질환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거나 그것의 존재를 알지조차 못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오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아직 멀었지만 말이다.

 

수많은 정신질환 중 강박증은 공포증, 약물 관련 질환, 우울증과 함께 정신과 4대 질환에 포함이 되는 흔한 질환이다. 강박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생각, 장면, 충동 등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강박증의 원인에는 생리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심리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증가는 강박 증상을 시작하게도 한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강박증까지는 아니더라도 강박성 성격장애 혹은 강박성향을 가진 사람은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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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연극 <톡톡>은 각각의 강박증을 가진 여섯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연극이다. 여섯 인물들은 강박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대기실에서 자신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얼떨결에 셀프 그룹치료를 하게된다. <톡톡>은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여 버리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모두 모여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심씩 알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연극 <톡톡>은 2005년 프랑스에서 초연을 한 뒤 세계 곳곳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되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웰 메이드 연극이다. 강박증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코미디’ 연극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강박증 환자들을 유머의 소재로 대상화하여 소비하는 것이 아닌, 그들로 하여금 극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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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박증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왔는데,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크고 작은 강박들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강박은 계획 강박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계획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완벽한 계획과 그에 따른 결과가 예상이 되어야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 내 강박은 때론 좋은 길로 인도해주지만, 대부분은 '완벽'에 집착하다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이러한 성향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지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앗다. 일부러 계획을 짜지 않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통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계획이 없는 상태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인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강박에서 <톡톡>의 주인공들과 같은 강박장애를 앓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 시선이 아무리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항우울제 복용량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위치할 정도로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박혀있지 않다.

 

소위 '비정상'의 범주에 속해있는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불안과 아픔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소통하는 것은 개인에게는 치유임과 동시에 사회적 시선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다. 이런 점에서 연극 <톡톡>은 문화 예술의 심미적 기능인 치유와 사회적 기능인 교시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힐링 코미디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새운 연극 <톡톡>, 그들과 함께 정신없이 웃다보면 우리의 불안도 어느 순간 잊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

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이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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