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OTEA] THE TOWER 16: 무너진 탑, 갑작스러운 변화

글 입력 2019.09.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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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톤 이야기를 아는가? 파에톤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이었지만, 그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찾으러 간다. 먼 여정 끝에 그는 결국 헬리오스를 만난다.

헬리오스는 그의 아들을 사랑했다. 그래서 헬리오스는 그의 아들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이야기 한다. 파에톤은 헬리오스의 태양 마차를 끌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헬리오스는 당황하였지만, 이미 신조차 어길 수 없는 맹세인 스틱스 강에 맹세를 했기 때문에 그의 소원을 거절하지 못한다.

당연하지만 파에톤은 태양 마차를 잘 몰지 못한다. 조종에 실패한 파에톤은 대지와 사람들을 까맣게 태웠다. 제우스는 폭주하는 태양 마차 위에서 어쩔줄 몰라 하는 파에톤에게 번개를 집어던진다. 파에톤은 마차와 함께 파괴되어 궁중에서 불덩이가 되어 떨어졌다.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불타 강에 떨어진 파에톤의 시체는 에리다누스 강의 요정들이 무덤을 만들어주고 울어주었다.

16번 카드는 수비학적으로 1+6으로 숫자 7에 해당된다. 악마가 연인의 모습을 취한 것 처럼, 이 카드의 짝은 7번 카드다. 필자가 의식카드의 마지막 종지부로 삼았던 7번카드는, 빛나는 핏줄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이 이끄는 전차다. 필자는 전차를 이끄는 청년은 무모해보기도 하지만 그 올곧은 눈과 목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썼었다. 그의 전차는 영원히 달릴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짝, 16번 카드의 키워드는 '갑작스러운 붕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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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 파에톤은 불꽃마차를 몰다가 제우스의 번개를 맞고 죽음에 이르렀다. 번개를 맞은 파에톤의 모습처럼, 카드의 등장인물도 탑에서 추락한다. 탑에서 추락하는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연재물의 주제를 예상했을 것이다.

바벨탑이 이 카드의 주요한 키워드다. 바벨탑은 구약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탑으로, 노아의 후손들이 신의 영역에 가까이 가려는 야망의 산물이다. 노아의 후손들은 하늘에 닿는 탑을 쌓기 시작했지만, 야훼의 분노를 사고만다. 야훼는 탑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의 언어를 찢어놓아 서로를 갈라 놓았다.

바벨론의 이야기를 축약시켜놓은 것 같은 카드의 상징을 살펴보자.탑의 맨 꼭대기에는 왕관의 형상이 있다. 왕관은 왕위를 상징하기 위해서 왕이 머리에 쓰는 관으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승리자의 머리 위에 쓰이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인간의 업적을 의미한다. 번개는 신의 노여움이나 재앙,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의미한다. 추락하는 사람은 절망과 손실을 의미한다. 왼쪽에는 12개의 불똥이 있고, 오른쪽에는 10개의 불똥이 있는데, 이는 12개의 별자리, 즉 시간을 의미하고 10개의 행성을 의미한다. 불꽃은 지펴졌다가 다시 사그라드는데, 순식간에 노화가 되고 썩어 사라지는 인간의 삶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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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는 바빌론의 몰락을 강한 어조로 반복하여 서술하였다. 하지만 실제 바빌론이 향락과 타락의 도시였던 것은 아니다. 성서는 기본적으로 유다민족의 시선으로 쓰였고, 바빌론에 대한 서술은 이에 대한 시점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바빌론이 화려한 건축문화를 가진 것은 맞다. 바빌론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 것은 현대의 건축사학자들 조차도 불가사의를 여길 정도의 아름다운 건축문화였다. 당대 메소포타미아는 석재없이 건축 사업을 진행했는데,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동안 지속적인 규모의 건축을 진행했다.

 여기에 '사람의 시선'이 들어간다. 거대한 건축물은 그 자체로 바빌로니아의 통일된 권력과 위력을 입증했다.신이 아니라 인간의 시선으로 고깝고 두렵게 느껴진 것이다.실제 고대의 바벨탑은 성소인 동시에 일상적 삶이 영위되는 도시공간으로서, 물질문명과 형이상학의 공존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후에 언어가 흩어지고 바벨탑의 공사가 중단되었다는 것은 사실 바빌로니아의 패권이 해체된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바벨탑의 붕괴'를 신의 분노로 서술하게 된 것은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유다왕국의 지도층이 줄줄이 끌려간 바빌론 문명에 대한 반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실제 타로카드 점에서 이 카드는 해석은 다양하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욕심을 조심해라', '갑작스러운 붕괴를 맞게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탑을 벗어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구속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작'... 필자는 이 카드를 삶의 업적이나 목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받아들인다. 사람의 삶에서 예측할 수 없는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 지금까지 믿고 있는 것이 무너질 수도 있고, 삶의 토대가 송두리 째 잃어버리게 될 수 있 다. 어차피 모든 것은 일어난 후에 돌아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필자는 이 카드에서 불똥이 튀는 부분이 제일 좋다.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의 인생은 순식간에 사그라든다. 바빌론이 신의 분노가 아니라 역사의 흐름으로 무너진 것처럼,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은 어떤 거대한 존재가 아니다. 다만 단일대상인 우리에게 갑작스러운 일은 거대한 원리 속에서는 모두 인과관계를 가지고 일어나며, 그 안에서 이미 예정되어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어떤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탑에서 추락한 사람들이 죽고, 살건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이 된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아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어떤 것의 시초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닫혀있으면서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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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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