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유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금기 도서, 남미 히피 로드

지구 반대편, 나와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글 입력 2019.05.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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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마음에 드는 책을 한번 잡으면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곤 했다. 물론 언니만큼의 속독은 할 줄은 몰랐지만, 몇 시간이고 집중해서 단번에 읽어내렸다. 옆에서 며칠 내리 같은 책을 읽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일하고, 그때는 학생이어서 여유로워서 그랬던 것만은 아니었다.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열린 정도가 다르기 때문도 아닌 것 같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달된다. 그러나 글자와 문체, 책에 담긴 것들은 천천히 다가온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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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장을 열면 나오는 저자의 소개에 굉장히 삐뚤어지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친절하지 않은 문장과 단호한 서체가 그랬고, 히피가 살아남을 거라고 단언하는 모습이 그랬다. 그래서 이 사람의 책은 어쩐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판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저자 노동효는 2~3년 정도의 떠돌이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2년 정도를 보내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남미 히피 로드>는 그가 남아메리카에서 800일간 히피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아름다운 장소에 대해 기록해두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 다르게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경멸하는 글이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아주 깊은 사랑이 담겨있는 책이라서 쉽게 읽을 수 없었고, 쉽게 판단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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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오고 나서부터 흔히 듣는 이야기가 “방학 때 어느 나라 가?”라거나, “돈 모아서 같이 일본 가자”라는 제안이었다. 주변을 둘러 보면 방학마다 몇 박 며칠의 계획을 짜서 놀러 갔다 오는 사람들, 한 달 동안의 유럽여행을 하는 친구들, 유튜브에 여행 브이로그(VLOG)를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실 나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학교에 다니면서 한 달 아르바이트비로 겨우 벌어놓은 20만 원 정도의 돈을 학기 동안 모아서 기껏 놀러 나가보면 결국 일상에서와 똑같은 것, 유사한 것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참은 것들을 한 번에 소비하는 일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있던 장소를 벗어나서 떠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이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로 다른 문화를 즐기는 것이 좋아서인지 본질적인 이유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공감능력이 그렇게 낮다는 생각을 딱히 해본 적이 없는데도 나는 여행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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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할 곳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시간을 분배하고, 예산을 짜고, 가장 저렴하고도 합리적인 숙소를 잡기 위해 어려운 외국어로 된 숙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방을 둘러보고, 맛집을 검색하고, 후식으로 먹기 적당한 곳을 찾고, 빠듯하게 돌아다니다 숙소에 와서 기절하고, 다음날 강행군을 하는 여행. 또는 패키지로 된 상품을 사서 안전하고 느긋하게 외국을 둘러보는 여행. 그 모든 것에 딱히 어떤 열망이 없었다. 함께 하는 사람과의 추억이라는 것을 강조하더라도, 그만한 비용을 투자하고 가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토록 큰 비용을 지급하는 사이, 정작 일상에서는 중요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 여행이란 거대한 기회비용이었다. 소중한 일상에서 사고 싶은 것들, 먹고 싶은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 그 사소하지만 중요한 욕망을 참고 단기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엄청난 유흥에 불과했다.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며, 삶의 이유며, 또한 생계를 위한 수단일 수 있는 여행지의 사진과 동영상, 먹거리는 나에겐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여행할 돈으로, 나는 뭐라도 하나 더 배우고 싶었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내 손으로 뭔가를 하는 일을 꿈꿨다. 지금보다 더욱 잘하게 되기를 강렬하게 바라고, 바라면 바랄수록 배우고 싶은 것은 더 많아졌다. 잠을 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났고, 빈 종이에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가 되자 이것이 나의 삶이라는 것이 행복해졌다. 말하자면 나는 성취와 인정 두 가지 중에 하나의 가치를 선택한다면, 성취에 좀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과정을 중요시하느냐, 결과를 중요시하느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면, 나는 결과가 어찌 되든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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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관광객이 왔다가 사라지는 걸 지켜봤어. 마치 슈퍼마켓 같았어. 사람들은 상품을 구매하듯 마추픽추를 사고 소비하고 떠나. 난 이곳을 쉽게 떠날 수 없었어.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내가 가진 전부를 걸었으니까.”



그러나 여행의 가치를 ‘인정’이라거나, ‘결과’로만 해석하는 것은 나의 편견이고, 내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사실을 <남미 히피 로드>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더욱 책을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의 페이지 전체가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타인의 생생한 삶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뭔가를 보기 위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더는 일상에서 흥미를 찾을 수 없는 이들이 떠나는 일종의 ‘돈 자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히피의 여행은 돈을 벌어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 중에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들은 많이 가졌기에 떠벌리기 위해 떠나는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었다. 노동효가 <남미 히피 로드>에서 보여준 히피의 삶을 조금 소개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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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히피의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닥’으로 불리는 숙소에 모여서 해가 지면 악기를 연주하고,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해먹다가, 다음날이면 일을 하러 간다. 숙박비와 간단한 음식 재료비를 살 정도의 돈을 벌고 돌아오고, 같은 삶을 이어간다. 그들은 각자의 생계를 위한 직업이 있음에도 자신을 음악가, 싱어송라이터, 시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들의 정체성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과 다르게 직업에서 오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 창부와 창부가 아닌 사람. 몸 파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야. 난 금속공예품을 팔고, 넌 색소폰 연주를 팔고, 넌 글을 팔 듯이 모두 시간이든, 물건이든, 능력이든 무언가를 팔며 살아가지. 그러나 사랑, 진리, 자연, 우정, 그 무엇이든 제 심장이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걸 파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본주의의 창부야.”


일본의 사진가이자 여행가인 후지와라 심야도 언젠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생업을 위해서 내 모습의 70~80%는 돈과 시간에 판다고 하더라도, 남은 20%의 나는 어떤 것에도 팔지 않겠다는 근성이 있어야 합니다.”



노동효는 남미에서 히피처럼 살아간다. 우프(WOOF)라는 공동체에서 일을 대신 해주고, 숙박하고 묶여있는 생활을 하다가도, 다시 돌아다닐 힘이 생기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어떤 나라에서든 히피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생활하다가도 다른 나라로 떠난다.



“도시는 공간이라는 가로 좌표와 시간이라는 세로 좌표 덕분에 한눈에 구별할 수 있게 된 정착민들에게, 늘 정확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있을 것을 강요한다. 이를 통해 권력은 개인을 스스로 통제하게 했으며, 쉽게 감시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목민은 시간과 에너지를 돈으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이런 논리를 거부했다. 전 세계 살 마들에게 여행을 선택하는 일은 자신을 가두고 통제하던 것, 예를 들면 일이나 가족, 고향 같은 가장 명백해 보이는 족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하는 것과 같다.


여행한다는 것은, 즐겁고 창조적인 ‘여가’을 미끼로 문명이 요구하는 노동에 시간을 사용하길 거부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나는 히피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여가보다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강요하지 않아도 퇴근 후에도 시간을 내어 일한다. 내 생각보다 더 많이 일에서 나의 기쁨과 정체성을 찾고 있고, 일이 아닌 의미 없어 보이는 것에 나의 시간을 쓰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쉬겠다고 선택한 휴학인데도, 나는 학교에 다닐 때와 별다를 바 없이 아주 미칠 듯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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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야 많다. 나의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하라고 해도 몇 시간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가족과 직업과 집을 버리고 무작정 떠날 힘이 없다. 그곳에서 노동효처럼 수많은 사람과 친구가 된다고 해도, 내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곳은 여기, 이곳이라는 사실을 안다.


나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며, 동시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이번에 알라딘이 재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자친구랑 세 가지 소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었다. 얘기하면서 어린 시절에 별똥별에 빌었던 소원이 생각이 났다. 중학교 3학년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였는데도 나는, 내가 늘 나일 수 있게 해달라고, 지금처럼 머리가 나빠도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지금 소원을 빌라고 하면 딱히 빌 소원이 없다. 하나,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가족들의 행복 또한 그들의 삶이니 내 소원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나는 원룸의 주인이 된다거나, 돈이 알아서 착착 들어올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과 비슷하게 살아갈 것이다. 더 나은 실력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할 것이고, 일할 것이다.


사회가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역할을 분화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하며 자급자족할 수 없으니 자기에게 특화된 분야를 하고, 서로에게 돈을 지급하는 공동생활을 하게 되었다. 취미 생활로 삶이 풍족해지고,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에서 자신의 삶이 충만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하고 능력을 길러야 삶이 풍부해지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경험에 가치를 지급한다. 이 글은 내가 겪지 못한 일을 겪고, 대신 말해주는 이에게, 대신 경험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를 담은 글이 된다.



“사람들은 내가 여행을 좋아할 거라고 여긴다. 그러나 내가 진정 사랑하는 건 언제나 ‘다른 곳에서의 삶’이었다. 여행하든, 관광하든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은 늘 존재하지만, 다른 곳에서의 삶이 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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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들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아무 쓸모 없는 데 시간을 소모하는 듯했다. 바닥을 구르는 돌멩이를 쌓으며 시간을 보내고..


자신을 충만하게 한다면, 저마다 세상의 한 부분이기에 이미 세상을 충만하게 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 까닭은 ‘타인을 충만하게 하겠다’는 말과 행위에 공들이는 정치가, 학자들이 정작 자신을 충만하게 하지 못한 채 추락하는 모습을 TV와 미디어에서 숱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충만하지 못하게 한 이들은 오히려 타인의 충만함을 파괴했고, 그런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지금의 지구이니까.”



단지, 기성세대에 반발해 머리를 기르며, 반항아처럼 하고 다닌 줄만 알았던 히피에게도 그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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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아




“너는 저 술집 손님 중 몇 명이나 헤밍웨이의 애독자일 거로 생각해? 헤밍웨이 책이라곤 한 권도 읽지 않은 관광객이 대부분일 거야. 영화로 본 게 전부 다일 걸. 스타의 흔적을 좇는 것뿐이야. 헤밍웨이가 어떻게 찬란한 별이 되었는지, 왜 반짝이는지 알지도 못한 채. 헤밍웨이 동상과 사진이나 찍고 다이키리를 마시느니 헤밍웨이의 소설을 한 편 읽는 게 나아.”



최근에 이슈가 된 미국의 햄버거 가게가 있다. 오전 출근 시간 단 세 시간만 판매를 하는 수제 버거라서, 사람들이 그걸 사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는 거였다. 늘 그런 소식은 기성세대의 부정적인 댓글로 가득 차 있다. 어차피 좋지 않은 댓글이 달릴 것을 알면서도, 늘 비슷한 기사를 올리는 것을 보면 대신 욕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같기도 해서 점점 뉴스에 관심이 없어졌던 것 같다.


나는 SNS를 거의 하지 않고, 주변에도 SNS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대체 누가 유행하는 것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인증을 해대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딱히 그들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이 없다. 해리 포터만 해도 원작은 읽지 않고 영화로만 소비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현대 사회에서, 그것을 꼭 비난해야 할 일인가,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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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수없이 많고, 짧은 생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있으니 자신이 가치를 둔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밖에 없고, 원작을 찾아 읽는 것은 너무나 귀찮은 일일 수도 있다. 원작이 주는 문장의 아름다움과 상상할 수 있는 그 특유의 세계보다는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과 긴장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는 이미지로 가득 찬 경험을 더욱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들을 마냥 비난만 하고 있을 단계는 지났다. 히피가 하루하루의 삶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그저 충만하다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좋아요’에도 충만해 사람들도 존중해줘야 한다.


물론 그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이미지나 영상은 그들이 최초로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최초만이 존재할 수는 없다. 반복되고 똑같은 것들이 상품화되고, 점점 가치를 잃어가겠지만, 그것을 새롭게 가공할 수 있는 창의력과 기술로 근사하게 꾸밀 수 있는 능력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SNS에서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져나가는 사람도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문득 궁금해졌다. 한때 헤밍웨이의 단골식당이었지만 이젠 관광객만 오는 탓에 당시 헤밍웨이가 느꼈을 쿠바의 자취는 전혀 찾을 수 없는 곳과 헤밍웨이의 흔적은 없지만 느끼던 쿠바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둘 중에 어느 곳에서 헤밍웨이를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취향의 문제니까. 아무튼 이렇게 대답하겠다.


나는 <어린 왕자>를 읽은 후 생텍쥐페리가 단골로 이용하던 레스토랑에 가기보단 어린 왕자가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사막에 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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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하다. 낯도 많이 가리고 용감하지도 않다. 그러나 내 안에는 위험이 닥치면 상황을 받아들인 후, 그것을 즐기려는 무엇이 있다. 삶이란, 태어난 그 자체로 손해 볼 게 전혀 없다,는 생각에 이른 다음부터였을 것이다. 행복, 불행, 기쁨, 슬픔, 쾌감, 아픔 등 우리가 삶에서 겪는 모든 상황과 감정은 살아 있기에 체험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이유로 나는 삶, 그 자체를 찬양한다.”



단순한 여행기도 아니며, 맛집 홍보, 관광지 홍보, 버스 안내 시간 일체 담기지 않은, 선에서 선을 이어주는 노동효의 남미 히피 로드. 그들은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누군가는 방랑을 택하고, 누군가는 한 자리에 머무름을 택할 수도 있다. <남미 히피 로드>가 좋았던 것은 자본주의와 4차 산업혁명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과 선택의 문제라고 두며 자신의 의견을 작게 이야기했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경험이 너무나 쉽게 판매되고, 돈으로 환산되는 이 시대에 예상 외에 갑자기 정말 소중한 가치를 하나 발견했다. 자신의 삶이 조금씩 흔들리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을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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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히피 로드
- 당신은 잘 지내고 있나요? -


지은이 : 노동효

출판사 : 나무발전소

분야
문학, 여행에세이

규격
신국판(140*210)

쪽 수 : 380쪽

발행일
2019년 04월 24일

정가 : 17,000원

ISBN
979-11-865366-3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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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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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lemonb
    • 글을 정말 잘쓰세요 남이 쓴 글 보면서 내가 하고싶은 말 대신 해주는 느낌은 처음 들어요 솔직해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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