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Your Wave Is Comming! [도서]

글 입력 2018.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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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디자인 관련 시험에서 봤던 문구가 떠오른다. '디자인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의 행복과 사용자이 편의를 위한 물질적 생활 환경 개신 및 창조에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이 말은 내게 그저 의미 없는 외침 정도였다. 그 뒤 '디자인 매거진 CA #239'를 보고 시각적으로 그 문장이 말한 의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디자인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넘어 행복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창조가 확실했다.

어떤 하나의 디자인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디자인 매거진답게 디자인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좋았다. SNS에서도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내가 접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의 한계가 있었다. 내가 삶과 밀착된 디자인이라는 말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도 단편적인 디자인의 모습만 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CA'에 담긴 다양한 디자이너의 생각과 그들의 작품을 보며 곳곳에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창조성을 불어넣는 디자이너들이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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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타이포그래피', 쓰기만 하면 되지 뭘. 이런 생각도 있었다. 글꼴이 얼마나 읽는데 영향을 주겠어? 이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글자를 읽는 이들을 신경 쓰며 아주 작은 부분까지 다듬는 디자이너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했던 멍청한 생각이었다. CA 매거진을 들어가며 바로 눈을 사로잡았던 건 여행 어플로 유명한 '에어비엔비'의 글꼴 탄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에 '시리얼'이란 새로운 글꼴을 만들기 전에도 어플 안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에어비엔비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글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와있었다. 회사의 로고뿐만 아니라 글꼴도 회사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하니 '시리얼'을 통해 에어비엔비가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귀를 기울이게 된다.



VOICE

디자이너들의 목소리.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의 고민과 생각이 내 삶의 고민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담아두고자 줄을 긋는 문장이 많았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는 나도 이런데, 디자인을 전공한 독자가 이 목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모든 사람이 직장에서 사랑하는 일만 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일이 삶의 모든 것을 차지하지 않게 하기는 것이 중요하다.

매튜 트위들, '디자이너의 워라밸'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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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디자인

'PROJECT'는 특히나 디자인이 삶을 개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실용적이고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감각 커피 그래픽 아이덴티티'로 이태원에 자리하고 있는 맥심 플렌트의 디자인 이야기였다. 글, 노래, 디자인, 그리고 커피. 단순히 마시는 음료에 그칠 수 있는 것을 사용자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갔을 때 더 많은 영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 디자이너들의 흔적이 느껴졌다. 프로젝트의 개요-작업 과정-결과까지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디자인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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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웠던 '여름과 디자인'

'디자인 매거진 CA'를 읽는 동안 눈이 호강했다. 잘 다음어진, 독특한, 멋진 페이지가 가득했으니까! 내용을 두러보며 그 안에 담긴 디자이너이 마음을 살펴보는 것도 좋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보는 게 특히나 좋았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듯한 그림과 글자들. 눈이 시원한 파도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당장은 떠나지 못해도 파도를 닮은 'CA' 이번 호를 보면서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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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BOOKS

Since 1998. 우리의 관심은 딱 한 가지. 한 사람의 좋은 디자이너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고, 지켜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잡지와 단행본과 컨퍼런스를 퍼블리싱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모든 일이 창조적인 작업(Creative Artworks)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삶의 외연을 넓히는 이야기.


[김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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