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밴드와 소리꾼의 색다른 만남
두번째달 콘서트 '판소리 춘향가' 프리뷰
글 입력 2018.03.11 20:57
-
Preview두번째달판소리 춘향가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봄과 함께 새로운 음악 역시 다가올 예정이다.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TOM에서 열리는 두번째달의 공연 '판소리 춘향가'를 관람하게 되었다.두번째달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소 낯선 이름의 이 악기들은 에스닉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연주하는 유럽 민속 악기다. 악기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듯, 두번째달은 2005년에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데뷔앨범인 [2nd Moon]부터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2005년 '올해의 음반 상'을 수상하고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2012년 앨범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를, 2016년 [판소리 춘향가]를 발표했다. 그 중 [판소리 춘향가]는 지난 2017년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상을 받기도 했다.두번째달은 앨범을 발매하는 것 외에도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 과 같은 드라마 OST에 참여했고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 서 왔다. 가장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그랬지만 두번째달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이름이나 곡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두번째달의 활동 반경이 생각보다 넓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그러나 뮤지션에게 빠져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보다도 직접 가서 그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이다. 1시간에서 2시간 남짓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눈 앞에서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이번 공연으로 두번째달이 아는 밴드에서 좋아하는 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판소리 춘향가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된다. 판소리는 장르의 특성상 누가 공연하느냐에 따라 그 미묘한 느낌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두번째 달의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는 단연 개성이 확실하다. '적성가', '만첩청산', '사랑가', '이별가', '신연맞어', '돈타령', '농부가', '어사상봉' 등의 수록곡들을 차례대로 듣다 보면 소리꾼의 소리와 유럽 민속 악기가 잘 어우러져 퓨전 요리를 먹는 느낌이다.이번 공연 역시 전통적인 판소리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평면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형태를 보완해 두번째달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곡들은 음악극 형태로 연주되어 다양한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춘향가 앨범을 함께한 소리꾼 '김준수'와 '고영열'이 모든 회차의 무대에 함께 올라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에스닉 퓨전 밴드와 소리꾼의 만남처럼 예상치 못한 만남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뜻밖의 만남은 새롭긴 하지만 낯설지는 않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늘 있을 정도로 다채롭고 흥겹다는 두번째달의 공연을 직접 보고 들을 날이 기대된다. 봄에 어울리는 따사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공연정보공연일시 2018.3.17(토) 오후 7시 / 3.18(일)오후 3시,오수7시장소 대학로 TOM 2관가격 전석 5만원제작 두번째달기획 하이컴퍼니[김소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