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전시]

글 입력 2018.01.2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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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Bio Design 자연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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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완벽한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황금비율'도 자연에 속에 고스란히 있다. 자연스러운 것은 흠이 없다.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건 인위적인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어렵다면 자연을 참고하라.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림에 있어서도, 아니 모든 예술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딘가 모가 나지 않다면 그 자체로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억지로 일부로 의도하지 않는 이상은- 듣기에, 보기에, 읽기에 자연스럽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자연스러운 건 '자연'을 표방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이 모든 인위적인 환경과 제품들도 '자연스러워야' 하지 않을까?

이를 몸소 실현한 디자이너가 있다. 루이지 꼴라니. 그는 '바이오 디자인' 창시자이다. 바이오 디자인이란 쉽게 말하면 인체 공학적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디자인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다'고 루이지 꼴라니는 말했다.

의자에 앉으려면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그렇다면 그 디자인은 어디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바로 자연이다. 자동차를 디자인해도 빠르게 달리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지? 그럼 디자인이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공기 역학을 전공했다. 생물학과 유체역학을 익혀 조형적으로 디자인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둥근 손잡이가 있는 카메라의 기본형도 루이지 골라니의 작품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성품은 대체로 직선이고 딱딱하나, 미래형 디자인으로 나오는 세련된 제품들은 전부 곡선이다. 인간이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게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 된 제품은 모두 바이오 디자인의 연장선이다.

미래를 앞서가는 바이오 디자인의 창시자, 루이지 꼴라니의 특별전시가 DDP에 열린다. 90세 생일도 겸사겸사 우리나라 첫 전시를 연다니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의 흔적까지 함께 전시한다고 하니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이 기대가 된다.


루이지 꼴라니 2.jpg

 

"인간은 그저 자연을 관찰만 하면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완벽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Luigi Colani
(루이지 꼴라니)


세계적인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의 첫 번째 한국 전시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이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서울디자인재단과 Colani Design Germany GmbH,의 공동주최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형태를 매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관이 담긴 100여 점의 작품과 처음으로 공개되는 드로잉 작품이 전시된다.
 
루이지 꼴라니는 자신에 대해 “나는 10년에서 15년을 앞서 돌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그가 지난 세월 동안 그려낸 수많은 드로잉이나 프로토타입들이 이 말을 증명한다. 2,30년이 지난 지금에 보아도 그 제작 년도를 유추하기 어려울 만큼 그의 작품에는 미래지향적 시선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그의 엔지니어적 능력이 큰 몫을 하기도 했다.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루이지 꼴라니는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기역학을 공부하며 조형능력 못지않게 엔지니어적 능력을 키웠다. 제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어도 높은 속도에서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생물학이고 유체역학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디자인한다고 하는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기체역학‘이라는 단어조차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것에 꼴라니는 유감이다. 그는 특히 운송기 디자인을 주로 했지만 다른 어떤 디자이너보다도 많은 영역의 디자인을 섭렵한 멀티 플레이어다. 알파 로메오나 BMW같은 내로라하는 회사에서 디자인을 맡았고, 1972년 스위스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개장하고, 보쉬나 로젠탈, 보잉 등과 함께 일을 하다 82년 일본으로 건너가 각종 일본 제품들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다.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


당대 최고의 질문자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루이지 꼴라니는, 이것은 왜 이래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정원을 거닐면서 자연 속의 생물들을 관찰하고, 그곳에서 보이는 작은 풍뎅이에게서 혹은 식물에게서 그 해답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에는 자연의 형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이 그의 명언 “90%는 자연에서, 10퍼센트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 에게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1928년 생으로, 90살을 앞두고 있는 2017년 12월, 영원한 현역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가 그의 작품들을 한국에서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통해 작업하며, 바이오디자인의 창시자가 된 그의 작품 철학을 조명하고, 그가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 6천 점 중, 디자인을 해석하는 방법 자체를 변화시킨 혁신적인 작품들을 다수 소개한다. 손가락 한 개의 움직임조차도 고려해 디자인 된 찻잔과 물병에서부터 하나의 조형물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스탠드 텔레비전, 1972년 방영된 유명 공상과학 드라마 U.F.O.에서 소품으로 이용된 쿠쉬 소파, 오늘날 카메라 디자인의 기본형태가 되어버린 둥근 손잡이 카메라 캐논 T90, 시속 600km를 목표를 디자인 된 스포츠카 T600을 비롯해 약 1백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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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내부


*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展


일시: 2017년 12월 8일 (금) - 3월 25일 (일) 
※ 매월 셋째주 월요일 휴관, 설 당일 휴관

관람 시간: 월 – 일 10:00 - 19:00 
※ 입장 및 매표 마감 18:30

장소: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

주최 / 주관
서울디자인재단, Colani Design Germany GmbH / Die Brueke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홈페이지: www.dd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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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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