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의 시작, 절정, 애수를 담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로맨틱 크리스마스〉 [공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글 입력 2017.12.07 20:52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로맨틱 크리스마스

12.22(금)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공연을 선보인다. 어릴 적부터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입학 등 천재의 길을 걸어온 임지영은 재작년, 세계 3대 콩쿠르라고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음악예술상’ 부문까지 휩쓴 화려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

그녀는 콩쿠르 이후 워싱턴 리사이틀에서 “다채로운 색깔과, 민첩한 기교, 그리고 정확성을 갖춘 최고의 연주를 보여주었다”(워싱턴포스트)는 호평을 받았다. 오는 22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임지영의 연주와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보고자 한다.

〈Program〉

A. Dvořák 4 Romantic Pieces, Op. 75

C. Saint-Saë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28

P. Sarasate Caprice Basque, Op. 24

P. I. Tchaikovsky Souvenir d'un lieu cher, Op.42

G. Vitali Chaconne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곡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신중하게 곡을 골랐을지 느낄 수 있다. 드보르작의 〈4개의 로맨틱 소품〉으로 공연의 첫머리를 장식하며, 찬바람에 아렸을 관객들의 귀를 부드럽게 녹여줄 예정이다. 드보르작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이 객석에 울려퍼지며, 나머지 곡들을 더 섬세히 감상할 수 있도록 마음을 촉촉하게 해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사라사테의 〈바스크 기상곡〉으로 그녀의 대담하고 깊은 연주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드보르작의 곡이 연인의 순수하고 보드라운 사랑을 보여주었다면, 신랄한 기교를 뽐내는 두 번째와 세 번째 곡으로는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임지영은 이어 차이코프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비탈리의 〈샤콘느〉로 또 한번 반전을 선사한다. 이전과 달리 애수에 젖은 연주로 묘한 긴장을 이끌어내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에 빛나는 그녀의 저력을 빠짐없이 보여줄 것이다. 자신의 성격이 대범하고 낙천적이라는 임지영과, 그녀의 깊이 있는 연주, 그리고 섬세한 악기인 바이올린이 어떻게 만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