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당신이 몰랐던 중국인 이야기 - 중국 핵심 강의 @안계환

최소한의 중국 인문학
글 입력 2017.11.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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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중국인 이야기"

중국 핵심 강의
- 최소한의 중국 인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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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지난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은 트럼프에게 "한국은 사실상 과거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의 역사 발언에 한국의 언론은 전문적 의견에 관한 한 침묵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그 발언 자체가 뉴스라인을 장식하기는 했지만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는 외교부의 즉평에 모두가 동의한 듯 전문가 논단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서울신문과 국민일보가 사설에서 시진핑의 해명을 촉구하는 정도였고 한국 외교부도 "한국이 중국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극히 평범한 논평을 냈을 뿐이었다. 일본 각료·수상의 망언에 보이는 반응이나 미국이 한국 정부에 적절하지 않은 대우를 할 때 한국민이 표출하는 비판적 태도나 그것을 미디어가 다루는 방식에 비추어보면 매우 절제되거나 무관심에 가까운 대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진핑이 표출한 역사 인식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한국민으로부터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비판적 여론과 행동에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관련 뉴스기사: 바로가기)



내가 알고 있는 중국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중국을 더 잘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이 발전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올라갈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럼에 있어서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기에 꽤나 훌륭한 도입서였다. 우리는 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국으로 관광 오는 유커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중국으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도 정말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화사상이나 한족, 중국인 같은 민족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화 문명은 상당히 오래 전 주나라 때부터 황하의 중∙하류에서 싹터 왔지만 '중화민족'은 불과 100여 년 전에 손문이 만들어낸 최신 개념이다. 인류역사를 들여다 보면 '배달의 민족'과 같은 순수한 민족은 꿈과 같은 개념이고 오히려 '짬뽕'이나 '잡탕' 같은 개념이 보편적인 민족개념을 설명하기에 적합하다. 이렇게 얽히고 섥힌 중국의 역사를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중국인을 바라본 모습이나 혹은 [삼국지], [초한지]에서나 만나곤 했던 모습은 중국의 단편적인 모습이며 지금의 중국을 구성하는 여러 요수들 중에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중국을 간단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를 꼽아보자면 '실용주의 국가'와 '인문주의 국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수 천년간 이어져온 중원과 한반도의 밀접한 관계, 최근 중국과의 친밀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국인이 가진 인문주의와 실용주의 정신은 어디에서 왔는지 찾아보기 위한 두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고대 신화와 역사, 춘추전국의 제자백가 사상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야기한다. 특히 중원과 유목민의 관계, 유목민의 습성, 영화 <뮬란>의 화번 공주의 이야기, 중국 사상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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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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