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중국 핵심 강의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중국

글 입력 2017.11.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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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없는 리뷰입니다.
 

 얼마 전 중국과 한국이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다. 사드 여파로 인한 교류 단절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그동안 중국과 교류하던 기업들은 손해를 입었고, 중국에서 활동하던 많은 연예인들의 활동이 중단되었다. 유명 관광지들을 메우던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 그들을 상대로 한 관광업계도 피해를 보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나아가며 좋은 성과를 낸 기업들도 있었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국내 여러 분야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태도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한다.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이러한 '길들이기' 방법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치적, 외교적 이유로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거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국가에는 경제 보복을 해왔다. 그 대상에는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이 있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는 그들이 원하는 이익을 어느 정도 얻어내면 다시 관계를 완화하는 방법을 썼다. 이렇듯 21세기 중국은 경제적, 외교적 힘을 지닌,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여전히 그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중국은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역사가 길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나라라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며 나라를 유지해왔고, 그 과정에 있어 고유한 문화와 경험을 쌓아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 과정에서는 우리나라 중심으로 역사를 배우다 보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읽게 된 중국 핵심 강의는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 나라의 형태가 형성되던 시절부터 시작하여, 진시황, 항우, 유방, 공자, 노자 등 중국 역사를 말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들이 왜 오래도록 회자되는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책에서는 단순히 이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과 함께 이야기해주며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는 수험생 시절, 탐구 영역으로 윤리와 사상이라는 과목을 공부했었다. 윤리와 사상은 동, 서양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쉽지 않은 내용이다 보니 대부분 이해하기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고는 했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이 과목을 고집했다. 여러 사상가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점수를 잘 받는 것에 혈안이 되어 공자는 이렇고, 장자는 이렇고 하면서 내용을 이해하기보다 외우는 데 급급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왜 그러한 사상이 만들어졌고, 시대에 따라 또 다른 인물과 사상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됐다. 당시에 이 책이 있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 현대 중국인이 왜 지금과 같은 특성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대해 이해하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통해 그 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소개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프리뷰에서 기대했던 것처럼 중국 역사를 알아가는데 있어서는 알차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사상과 인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책을 읽는 동안 교양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유익했다. 책 한 권을 통해 중국 역사와 사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중국 핵심 강의-최소한의 중국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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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환지음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7년 10월 25일 | 인문 역사
판형 신국판 (152*225) | 신국판 무선 | 456페이지
정가 18,000원 | ISBN 979-11-86536-50-6 03800
연락처 02-333-1962, 333-1967 | 담당자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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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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