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두 남자, 비, 느와르 - 연극 '스테디 레인' [공연]

글 입력 2017.11.0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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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올드 위키드 송’을 관람한 게 작년 12월의 일이니,
거의 1년 만에 2인극을 보러가는 셈이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보게 된
세 번째 2인극은 ‘스테디 레인’.
관람을 결심하게 된 것은 캐릭터 소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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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지켜야 하는 남자, 대니’
‘아무 것도 지킬 것이 없는 남자, 조이’



나는 느와르와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 둘이 잘 어울린다는 건 인정하지만.
연극을 기대하는 이유는 저 수식어 때문이다.

삶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다를 두 사람의 관계.
그 관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남자의 언어가 궁금하다.

2인극의 특성상
구체적인 캐릭터와 그가 발화하는 언어는
다른 연극들보다 훨씬 중요하다.

캐릭터의 가치관을 언어를 통해
관객에게 설득시켜야하며,
그 언어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켜야 하는 남자’ 와 ‘지킬 것이 없는 남자’
내가 기대하는 것은 저들에게 쏟아질 비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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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테디 레인’은 시카고 초연 이후
비평가들이 꼽은 ‘2007 연극 TOP 10’,
2년 후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TOP 연극’에 올랐다.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꼽힌다.





<시놉시스>

그래도 모든 것이 그럭저럭 잘 돌아갈 줄 알았다.
그 날 밤, 총알 한 방이 대니의 집안으로 날아오기 전까지는.

자칭 시카고 최고의 경찰이라 자부하며 언젠가 스타스키와 허치 같은 경찰이 될 것이라 믿는 ‘대니’와 ‘조이’는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함께였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대니는 시카고 뒷골목 창녀들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포주들에게 흉악하게 굴기로 유명하다. 반대로 조이는 여인숙과 다를 바 없는 독신자 아파트에서 혼자 술을 들이키며 시간을 보낸다.

대니는 매일 저녁 혼자 사는 조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어느 날 저녁 자신이 돌봐주는 창녀를 조이에게 소개한다. 그 저녁식사 시간은 엉망이 되고 화가 난 대니는 그녀를 바래다 주러 갔다가 엉겁결에 그녀와 관계를 갖게 된다. 그리고 돌아 나오는 길에 포주 중 한명인 월터 일행에게 위협을 당하고 한 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대니의 가족들과 조이가 여느 때처럼 대니의 집에서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때 총알 한 방이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

이 사건으로 아직 걷지도 못하는 대니의 어린 아들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 모든 일이 월터가 저지른 일이라고 믿는 대니는 경찰 업무는 아랑곳 않고 법의 수위를 무시하며 월터를 쫓는다.

그 즈음 시카고의 어느 뒷골목으로 출동한 대니와 조이는 약에 취해 벌거벗은 어린아이를 마주한다. 그들은 신분 확인도 하지 않고 아이의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아이를 돌려보내고 몇일 후 아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두 경찰이 어린 아이를 연쇄살인범에게 돌려보냈다는 사실에 세상은 발칵 뒤집어지고 두 사람의 경력도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꼬리를 물고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계속해서 악화되기만 하는 상황 속에서 대니는 오로지 가족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월터 일행만을 뒤쫓고 조이는 무너지기 직전인 대니의 가족 주변을 맴돌게 된다.


(시놉시스도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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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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