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가 갈망하는 사랑의 묘약에 관하여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 세 개의 마음
글 입력 2017.10.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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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묘약.


이 두 단어의 만남은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묘약이라는 단어는 사랑이란 단어에 더 빠져버릴 것만 같은,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사랑의 묘약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그것을 잡을 것인가 라는 의식의 흐름에 맡긴 질문도 던져본다.


사랑의묘약.jpg
 

2017년 9월 25일 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는 기획전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이 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겨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전시는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 서울 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의 일환으로 이번 2017년에는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간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Opera in Movie .JPG
 

본 전시에서 전시되는 10팀의
작가들의 작품들의
영감과 소재가 되었던 사랑의 묘약은 무엇일까



사랑의 묘약?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 - 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고,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를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모)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 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다.


극 중에서 네모리모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이다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 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인트로 (1).JPG
 

그렇다. 어떻게 보면 꽤 오래전에 지어진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사랑의 묘약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맞닿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필자는 사랑의 묘약 오페라 줄거리를 읽으며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단어 아래서 지금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본다면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가. 지금 '순수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여줄 수 있는 모습의 조각이 있는가. 이는 지나가다 한 번쯤이라도 재고해 볼 가치가 있는 질문일지 모른다. 사랑을 갈망하고자하는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계속 이어져 왔고,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도 사랑의 묘약을 찾아다니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들로 쏟아져나오는 연애정보, 연애팁, 연애 강의 영상, 커져가고 있는 연애와 결혼 컨설턴팅이 현대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서울 미술관의 전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않은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THE DECK_‘사랑의 묘약’ (1).JPG
 

사랑, 사랑의 묘약 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것을 같지만 모두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묘약, 상대가 생각하는 사랑의 묘약, 세상에서 사랑을 경험했을 다른 모든 이들의 사랑의 묘약은 다른 모습을 띄고 있을 것이다. 이번 서울 미술관의 전시는 자신만의 사랑의 묘약을 작품에 투영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쉽게 피할 수 없는 감정과 마음을 가진 것이 사랑인 만큼 많은 이들이 이 전시를 통해 작품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거라 필자는 전시를 가기 전 기대를 해봅니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


일자 : 2017.09.26(화) - 2018.03.04(일)

*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시간
10:30 – 18:30
(입장마감 17:30)

장소
서울미술관 제 1 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 9,000원
대학생 | 7,000원
학생(초/중/고) | 5,000원
어린이(3-7세) | 3,000원

주최/주관
서울미술관




문의
서울미술관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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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jpg


[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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