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얼굴을 꿰매고 뭉개고 없애는 방법 [시각예술, 스페이스 만덕]

글 입력 2017.10.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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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꿰매고 뭉개고 없애는 방법
박상은

만덕 포스터.jpg
 


스페이스 만덕은 2017년 10월 20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박상은의 <얼굴을 꿰매고 뭉개고 없애는 방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상은 작가의 자아와 사회관계의 역할들에서 오는 충돌로 인한 내적 갈등을 인체를 통해 담아낸 사진, 영상, 드로잉 작품으로 선보인다.






<전시 소개>


과거와는 달리 현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당연시되었고 그 속에서 자아실현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여성의 자아실현에는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결혼과 직장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은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박상은 작가는 최근 결혼과 동시에 사회의 요구가 변하는 것을 감지한다. 작가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작업은 잘 되니?’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어?’라는 이전의 말들과는 다른 ‘남편 아침은 차려줬니?’ ‘아기는 언제 낳을 거야?’라는 말을 인사처럼 자주 듣게 된다. 그녀는 ‘박상은’이 아닌 현명한 아내, 사랑받는 며느리, 친정을 잘 챙기는 딸, 아이의 엄마로 ‘나’는 사라질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기혼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기혼여성에 대한 사회의 이런 태도는 그녀들에게 사회에서 축출되고 자아를 지우는 행위로 느끼게 한다. 작가는 나의 이야기만이 아닌 ‘나’를 찾는 이들에게 이 전시를 전하고자 한다.

박상은 작가는 기혼여성들을 인터뷰한 후 촬영한 사진 위에 실과 바늘로 그들의 처한 상황에 대한 감정을 드로잉하고 그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얼굴로 손을 가리고 미묘하게 보이는 얼굴의 일부는 실로 꿰매져 있으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인물들은 전체가 실로 가려져 사회의 요구에 타의든 자의든 동일한 삶의 모습으로 재단된 모습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행하는 사이 자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영혼 없는 표정이 되어간다. 작가는 결혼 후 생긴 혼란스러운 감정들로 부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발코니에 한가득 식물로 채워졌다. 어느 순간 식물들이 일정 공간에 갇힌 모습이 집에 매이게 된 여성들의 모습과 닮아 있음을 발견한다. 식물에 거미줄을 둘러 그녀들을 형상화하는데 시간이 흘러 수많은 거미줄에 쌓이게 되고 식물의 형태는 점점 실루엣만 드러날 뿐이다.
 
사회 안에서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며 희생은 필수가 된다. 기혼남성들도 ‘가장’으로 불리며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라고 까지 말한다. 함께하기 위해 결혼을 했지만 삶에 부대낀 부부들에겐 동상이몽이 되기도 한다. ‘나’로 굳건할 때 나를 비롯한 주변을 단단히 지킬 수 있다. ‘나’을 잃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사회도 요구와 강요가 아닌 배려로 사회적 역할들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를 잊었던 이들에게 ‘나’를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얼굴을 꿰매고 뭉개고 없애는 방법
박상은

일시 : 2017년 10월 20일 ~ 10월 29일

장소 : 스페이스 만덕

시간 : 금,토,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문의 : 051. 997. 0558

홈페이지 (링크)




<상세 정보>

2. 박상은 ㅣ Vanished Face ㅣ video ㅣ 11min23sec ㅣ 2017.JPG
박상은 ㅣ Vanished Face ㅣ video ㅣ 11min23sec ㅣ 2017


5. 박상은 ㅣ The Dream of A Girl#1 ㅣ Video ㅣ 1min30sec ㅣ 2017.jpg
박상은 ㅣ The Dream of A Girl#1 ㅣ Video ㅣ 1min30sec ㅣ 2017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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