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만의 바다

바다를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하세요?
글 입력 2017.08.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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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바다_앞표지.jpg


...바다를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하세요?


바다를 처음 만난 순간, 나는 기억한다. 만났다는 것은 양방향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 바다를 보았음을 인정해야 하고, 바다도 나를 보았음을 시인해야 한다. 하지만 바다는 대답을 해줄 방도가 없다. 있다면 내 기억일 것이다. 바다가 '이리 와 이리 와' 했다면 그것은 만난 것이다. 그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부모님이 신혼여행 날 가져온 소라가 있다. 어릴 적 엄마께서는 그 소라 껍데기를 내 귀에 대주셨고, 바다 소리가 나지 않냐고 하셨다. 정말, 신기하게 바다 소리가 났다. 깊은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물들의 소리. 내가 처음 만난 바다는 그것이었다. 그래서 그날 여름, 바다를 가자 부모님께 떼를 썼던 것 같다. 바다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바다의 꾐에 넘어간 것이다. 그래서 내 바다의 입구는 소라 껍데기다.

그리고 그 속에는 많은 바다가 있다.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하면서 미친 척 뛰어 놀던 밤바다. 뜨거웠던 햇빛 아래 시원히 몸을 담그던 바다. 튜브 타고 빙빙 돌던 바다. 달빛 비친 바다. 배를 타고 뱃물결 지켜보던 바다. 동생은 바다만 보면 가슴이 뛴다고 어릴 적 해적왕이 될 거라고 장난삼아 말했다. 하얬던 피부는 바다에서 뛰어놀더니 까매졌다. 지금은 열심히 선장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다. 미래의 나는 바다를 보며 동생과 동생이 지키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도할 것이다. 동생은 바다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나에게 바다는 그런 곳이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바다가 있고, 그래서 바다를 주제로 한 성찰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책이 어떤 물음을 나에게 던져줄 지 궁금하다.





나만의 바다
- The Specific Ocean -


글 : 쿄 매클리어
그림 : 캐티 모리
역자 : 권예리

펴낸곳 : 바다는기다란섬

분야 : 그림책

규격
양장본 / 230mm×315mm×10mm

쪽 수 : 32페이지

발행일
2017년 8월 31일

정가 : 13,000원

ISBN
979-11-961389-0-5(77840)




문의
바다는기다란섬
010-4299-7324






성채윤.jpg


[성채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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