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늘의 소리, 모차르트의 < 레퀴엠 >, 브루크너의 < 테 데움 >

서울오라토리오67회 정기연주회
글 입력 2017.06.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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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 레퀴엠 >
브루크너 < 테 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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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의 < 레퀴엠 >와  브루크너의 < 테 데움 > 공연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 레퀴엠. 특히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레퀴엠 중에서도 아름다운 곡으로 손꼽히며 수없이 연주되고 있으며, 모차르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작곡한 곡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숨지기 직전까지 계속 작곡을 멈추지 않았지만 이 곡은 미완으로 남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사후,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하였다. 예배용 음악을 예술감상용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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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레퀴엠이 미사곡이라는 사실 이상말고는 자세히 알지 못하였던 나는 이 음악을 들으며 여느 모차르트 작품과는 다르게 굉장히 엄숙하고 장엄한 곡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신께 자비를 구하는 가사도 인상깊게 남았다.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낄수밖에 없는 감정들이 묘하게 음악속에 섞여 나의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죽음 너머에 있는 무언가에 대한 공포심과 경외심이 커다란 콘서트 홀을 가득 메웠다.

 테데움은 사실 처음들어보는 곡인데, 브루크너의 종교적 헌신을 느낄수 있는 종교음악이다. 이 곡의 초연이 끝난뒤 브루크너는 "그토로 많았던 빈에서의 고통 가운데서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신 신께 대한 무한의 감사의 표현"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역시 종교적인 엄숙함을 느낄수 있는 곡으로 교향악단의 연주를 따라가다 보니 연주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록 즐겁게 연주를 감상할수 있었다. 실제로도 모차르트의 레퀴엠에 비교에 굉장히 러닝타임이 짧았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파트를 맡은 각각의 솔리스트들의 목소리도 아름답게 어우려져 천상의 소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이 하늘의 소리로 가득 채워진 지금 이 순간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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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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