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보다 가까이서 보는 아라비아 [전시]
글 입력 2017.05.1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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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매혹의 여행“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Saudi Commission for Tourism and National Heritage)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한다. 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466건의 중요 문화재들이 전시된다.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여행은 매혹적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아라비아는 동양과 서양 어느 곳에서든 신비로운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전시가 보여주고자 하는 긴 역사와 색다른 문화를 더욱 가까이서 찬찬히 바라볼 수 있을테니, 지금껏 그저 꿈 속의, 상상 속의 어딘가처럼 막연하고 신기루 같다고 생각해 온 아라비아를 조금은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환율, 시차, 관광지 같은 정보 말고, 공기의 색깔, 사람 사이의 느낌 등은 여행을 가보지 않고서는 모른다고 한다. 이번 전시가 오래도록 켜켜이 쌓여온 아라비아를 조금이나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 본다.아라비아는 유향과 몰약이 유통되는 중요한 경로였고 이슬람시대 이후에는 그 길을 따라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 들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향 교역과 성지 순례의 길을 따라 모두 다섯 가지의 주제로 아라비아의 긴 역사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전시의 첫 머리는 기원전 4천년기에 만들어진 신비로운 석상이 관람객들을 선사시대 아라비아로 인도해 준다. 아라비아 반도 북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출토된 석기들은 아라비아에서의 인류 정착 과정을 보여준다. 당시 아라비아가 사막이 아니라 비옥한 습지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 발굴 성과들은 아라비아의 자연 환경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꿔 줄 것이다. 전시 제2부인‘오아시스에 핀 문명’은 아라비아 만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딜문(Dilmu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고대 문명의 정체를 밝힌다. 이 지역은 기원전 3000년 무렵부터 메소포타미아와 인더스 계곡을 잇는 해상 교역로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아라비아 만을 무대로 두 거대한 문명과 교류했던 흔적은 다채로운 문양이 가득한 녹니석 그릇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원전 1천 년 무렵을 지나면서 아라비아에 전설적인 향 교역로가 생겨났다. 전시의 제3부‘사막 위의 고대 도시’에서는 아라비아 북서부의 타미아(Tayma), 울라(al-Ula), 까르얏 알파우(Qaryat al-Faw) 등 향 교역으로 번성했던 고대 도시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도상이 가득한 석비들과 거대한 사원을 장식했던 큰 조각상들은 국제적인 고대 도시의 화려한 흔적들을 생생히 보여주며 관람객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전시의 제4부‘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길’은 6세기 이후 이슬람교의 확대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순례길을 조명한다. 여러 순례길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은 먼 길을 떠나야 했던 순례자들의 여정과 이슬람 시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순례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메카와 메디나는 비무슬림들에게 금단의 공간이지만 이번 전시에 선보인 메카 카바(Kaba) 신전의 거대한 문은 메카 사원의 한 복판에 서 있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마지막 제5부인‘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탄생’에서는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으로 등극한 압둘아지즈 왕의 유품과 19세기의 공예, 민속품들을 선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소개한다.국립중앙박물관과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 개막(5월 8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현 국왕의 장남인 술탄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Sultan bin 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하며, 칼리드 알팔리(Khalid A. Al-Falih)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및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사우디아람코 CEO 등 사우디 측 경제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5월 10일(수)에는‘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고대 문명’을 주제로 이슬람 고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알리 알 갑반(Ali Al-Ghabban) 박사의 개막 기념 특별 강연도 개최된다. 고대 문명의 교차로로서 경이로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아리비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7일(일)까지 개최되며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 www.arabia-road.com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ㅇ 전시기간: 2017년 5월 9일(화) ~ 8월 27일(일)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ㅇ 전시문의: 1688-0361ㅇ 누리집: www.arabia-road.comㅇ 관람시간 월ㆍ화ㆍ목ㆍ금 09:00~18:00 / 수ㆍ토 09:00~21:00 /일ㆍ공휴일 09:00~19:00※ 7월 1일부터 오전 10시에 개관합니다.ㅇ 입장료: 성인(만24세 이상) 6,000원 /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000원 /초등학생 4,000원 / 유아(만 48개월 이상) 및 65세 이상 3,000원[정다빈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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