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Design Art Fair2017

모든 사물의 소리들을 재해석하다
글 입력 2017.04.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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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야말로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조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가 아닌가 싶다. 예술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측면 둘 다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예술관과 주변의 실용적 요구를 조화시키기 위해 항상 예민하게 감각을 곤두세우고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별 다를 게 없는 의자도 그들의 손을 거치면 생각도 못했던 편리함과 예술성이 덧입혀진다. 모든 사물들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는 덕분이다.
 
둔하기 이를데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그래서 항상 디자인이 새롭고 재밌다. 분명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던 새로운 목소리로 재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신선하다. 이번 디자인 아트페어에서는 또 어떤 사물들이 어떻게 재탄생된 목소리를 들고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

디자인아트페어2017이 오는 5월5일부터 5월1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및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기존의 박람회에 특별히 마련된 기획전까지 결합되어 디자인에 관한 보다 다채로운 경험과 통찰을 선사한다. 올해도 역시 회화, 일러스트, 공예, 디자인, 설치, 미디어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준비되었다. 관람객들은 발상과 표현의 한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보고 듣고 사용하거나 작동해 볼 수 있고, 작가들로부터 그들의 철학과 작업방식을 직접 설명들을 수 있다.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는 이번 전시부터 새로이 도입된 기획전이다. 미학담론의 발전으로 디자인 소재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졌고, 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제반소재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해진 가운데, 현대디자인은 다양한 신소재의 활용과 전통적 소재의 재발견에 힘쓰고 있다.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착안하여 기획되었다. 주철, 나무, 콘크리트, 대리석, 아크릴, 빛, 플라스틱 등에 걸쳐 디자인 소재의 분석과 확장에 힘써온 국내 유수 디자인 업체와 작가들이 참여한다. 장윤주 큐레이터는 "이번 기획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여러 사물의 성질을 깊이 이해하고 그 무한한 미적⋅실용적 가능성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웃도어 회사 MAIORI의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가구와 태양광 조명은 이미 메종&오브제 파리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디자인스튜디오 BKID는 주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고, 미콘은 콘크리트의 다양한 모습과 용도를 선보인다. 물건연구소는 나무를 통하여 사물의 본질을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탈석재는 대리석의 물성에 진지하게 접근하여, 대리석이 건축재나 바닥마감재로 쓰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한다. 윤새롬 작가는 아크릴의 물성과 빛의 상호작용을 활용한 크리스탈 시리즈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VCRWORKS는 각각의 소재들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다.

디자인아트페어2017은 동시에 New Generation 공모전에 선정된 5인의 전시와 100여명의 참가자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부대행사는 기획전 디자이너들의 'Material to Program’ 세미나와 아티스트들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Live Drawing' 체험이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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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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