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리컴포즈-국악의 현대화

풍악아 울려라,퍼져라
글 입력 2017.04.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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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컴포즈로 처음 국악을 접해보았어요. 왜 국악의 매력을 이제야 알았을 까요?

제가 리컴포즈 2017을 감상하러 간 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거기서 우연히 3년만에 처음 만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런 우연의 인연 또한 놀라웠고 감사했어요^^. 우연히 만난 친구는 과제로 리컴포즈를 감상하러 왔다고 해요. 이 친구도 요번 공연으로 우리 국악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전 방송에 나오는 판소리를 보았을 떄 전 채널을 돌리거나 흥미있게 느끼지 못하였거든요. 저 같은 젊은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리컴포즈는 말그대로 국악을 현대화 했어요. 그래서 인지 정말 재미 있었고. 음악의 조화로움을 신선하게 받아 들일 수 있었어요. 음악을 접한다고 하면 대중 음악이나, 뮤지컬, 연극 으로 제가 잘 몰입 할 수 있고 관객의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것만 접했었는데,, 이번 리컴포즈로 부모님을 꼭 다시 감상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만큼 감동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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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를 맞이한 2017리컴포즈는 인간의 소리로 발전시킨 전통음악의 끝판왕 이였습니다.

2017 리컴포즈는 범패의 짓소리, 제주 민요인 진토굿, 전통 성악곡인 이수대엽, 그리고 정읍사의 반주곡에서 발전된 수제천까지 다른 4가지의 전통 주제들을 국악기의 음색으로 재해석해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달오름극장이라는 보다 응축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대규모의 국악관련악 연주회였습니다.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음색이 어우러지는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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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동안 연주가 진행되었습니다. 곡은 총 4곡으로 각 곡마다 연주 시간이 16~20분 정도 소요 하였어요.


첫 번째 곡: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추어 다오.

이 곡은 수제천의 애절함과 장려미를 담은 곡. 민간음악에서 궁중음악으로 발전되 ‘수제천’에는 일상의 감각, 박자의 개념을 초월한 느린 세계. 또한, 강렬하고 웅장한 선을 위로 이어지는 잔물결 같은 영롱한 장식음의 현란함이 이루는 장려미가 존재. 수제천이 갖는 이러한 리듬적 특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노래’라는 그 근원적 메지지에도 주목해 현대적이면서도 애절함을 간직한 곡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은 이 곡은 4개의 곡 중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곡입니다. 아무래도 관객을 사로 잡기 위해서 가장 웅장하고 전달력이 강한 곡을 선정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게 들었어요. 굉장히 현란하다. 리듬감이나 악기의 역할들이 서양악기가 아닌데 서양악기 스럽다? 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더 어? 하고 빠져 들었던 것 같아요. 각 악기의 명칭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각 악기의 독주 파트, 그리고 적절한 북을 치면서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었어요.


두 번째 곡: 버들은 실이 되고...

여러 개의 가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긴 노래 가락을 이루고, 조화롭게 흐는 감정의 흐름을 담은 시조시 ‘이수대엽’. 노래하는 가곡이 국악관현악으로 변화된다. 긴 호흡은 여러 호흡으로 나누어지고 절제되고 정제된 감정은 슬픔과 아픔, 사랑과 용기, 기쁨의 감정으로 빚어진다. 가곡의 노래와 반주 형식이 웅장한 국악관현악의 연극적 형식으로 확장된다.

두 번째 곡 개인적인 감상평은 애처롭게 들렸어요. 첫 번째 곡설명이 애처로움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피리가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슬프게 들렸어요. 갈대 숲에서 소녀 하나가 혼자서 산책하는 배경이 떠올랐어요. 이러한 배경의 배경음악으로 쓸수 있겠다. 고독하다는게 저의 감상평입니다.


세 번째 곡: 진토굿
억울한 원혼을 달래는 한판 굿

범패의 짓소리가 망자의 한을 달래는 ‘진토굿 소리’로 이어진다. 2016년 겨울, 제주 4.3현장을 방문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곡한 이 곡은 억울한 원혼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산자의 열정을 담고 있다. 제주지방의 남성들이 주로 부르던 노동요인 ‘진토굿’을 중심으로 대악후보의 장단과 지영희 경기도당굿의 굿도드리, 권선, 가래조, 봉등채 장단 등 다양한 정통 음악적 요소들이 어우러진 한 판 굿이다.

세 번째 음악의 감상평은 제 개인적인 감상평 보다 같이 감상을 하였던 친구의 감상평을 인용하도록 할께요. 저와 같이 감상했던 친구는 주짓수라는 운동을 하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4가지의 곡중 3번째 곡이 가장 좋다고 하였어요. 이유는 운동을 하는 자로써 이 음악을 들으니 힘이 난다라고 말하였어요. 곡의 의도 대로 육체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이 공감을 하는 곡인것 같아요.


네 번째 곡: 영산지심
국악관현악으로 울리는 새로운 불교의식

불교 범패의 짓소리 ‘영산지심’을 관현악곡으로 재해석한다. 승려들이 그룸을 이루어 합창으로 서로 경쟁하듯 부르는 형식의 짓소리는 악기의 음색, 성부의 수, 강약의 표현등을 활용한 합주와 합주의 대비로 재탄생된다. 1980년 출판된 한만영의 논문집 ‘범패’에 수록된 채보곡을 주제로 한 이 곡은 형식과 음형의 반복, 리듬의 변주와 작법무 리듬의 조화가 어우러진 의식 곡이다.

마지막 곡인 만들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더욱 더 주의 깊게 들었어요. 한 공연장 안에서 서로 의식하고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느낌이 네번째 곡의 매력이였던 같습니다. 한 음악 안에 마치 그림처럼 두 개의 구도를 표현해 낸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처음 곡으로 제 마음을 사로잡혔고 네 번째 곡까지 접하였을 때 다시 와야겠다. 확신을 했습니다. 공연은 끝났지만 시리즈 별로 출시하는 음악인 만큼 2018년 리컴포즈가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7리컴포즈 관람을 통해서 국악의 매력에 빠진 저는 가족들과 함께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정겹고, 신비로운 공연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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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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