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빛섬에서 펼쳐진 빛의 이야기 - 헬로아티스트展

글 입력 2016.09.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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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카페 전시
헬로아티스트 展


헬로 가로형 포스터-01.jpg


반포한강공원을 떠올리면 저는 항상 세빛섬이 생각납니다. 낮보다는 밤에 보아야 더더욱 아름다운 세빛섬. 노을을 배경으로 빛나는 섬도, 별이 박힌 어둠을 배경으로 빛나는 섬도 모두모두 아름답습니다. '헬로아티스트' 전시회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버스 내 광고 영상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제목만을 보았을 때는 이 전시회가 어떤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8인의 인상주의 화가들을 조명하는 전시회였습니다. 아름다운 빛의 조화와 빛의 예술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세빛섬에서 인상파 거장들의 빛을 이야기한다니 저는 참 기대가 됐습니다.


고흐.jpg

 
이번 전시회가 특별했던 것은 국내 최초 '캐주얼 카페 전시'로 컨버전스아트의 효시를 이룬 본다빈치(주)가 준비한 새로운 전시 프로젝트였다는 점입니다. '컨버전스아트'라는 단어가 생소해 그 개념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바로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전시 형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2차원적인 작품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그리고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그리고 음악과 무수한 빛들. 일반 전시회와는 그 느낌이 사뭇 달랐는데 요즘은 이런 전시회가 추세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도 조금이기는 하나 이런 기술들과 접목한 적품 몇 점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시도들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방해하고 산만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작품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작품을 작품 그대로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컨버전스아트'란?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전시 형태


하지만 좋은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전시회 입구에 자리잡은 헬로카페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실 음료를 사서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인문학자 강신주씨가 참여한 오디오 해설을 들으면서 편하게 앉아 작품세계에 빠져 볼 수 있다는 점. 여담이지만 강신주씨의 '감정수업'을 재밌게 읽은 저로서는 그가 오디오 해설에 참여했다니 더 신뢰가 가고 반가웠습니다. 그가 쓴 다른 책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그의 다른 책들을 꼭 읽어보려 합니다.


톨스토이.jpg

 
'헬로아트스트'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 화가들의 생애에 대해 공부를 해서 갔습니다. 사실 그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았지만 전시회장에 들어서서도 또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았던 던 점은 문인, 화가, 혹은 유명한 이들의 명언 문구가 굉장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품을 이용한 우산, 노트, 텀블러 등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참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그려진 우산을 정말 사고 싶었는데, 우산이 많아서 사지 못했네요. 대신 그 그림이 그려진 파일이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삼국지 위인들의 영웅이야기를 살아있는 스크린으로 담은 '삼국지展'이라고 하는데요, 이 또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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