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뮌헨 소년 합창단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목소리의 봄인사
글 입력 2016.04.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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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 뮌헨 소년 합창단 공연 리뷰


하루종일 수업으로 가득찬 스케줄을 이겨내며 다녀온 뮌헨 소년 합창단 공연,
어떠한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는지 기억하기 위해 조금 늦은 리뷰를 적어보려 한다.


정확히 12시부터 7시까지 가득차있던 일과에 치인 후 
급한 발걸음을 옮겨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다양한 공연이 진행중이었기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합창공연을 위해 콘서트홀을 방문한 사람들도 생각했던것 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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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작은 공연이나마 합창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나서일까-
피곤함보다 기대가 앞서는 마음을 지니고
공연 프로그램북을 구매한 후 시작을 기다렸다.


공연 전 모습 중 굉장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무대를 즐기기 위해 기다리던 모습에 새삼 놀랐던 기억이 난다. 
본인이 잘 몰라서 그렇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폭넓은 문화공연을 향유하고 있구나-를 몸소 느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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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은 무대에 피아노와 합창단 단상을 보며 앉아있노라니
괜시리 들뜨기도 했던 기분이었다.


지체없이 입장한 소년 합창단은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키가 작은 꼬마처럼 보이는 아이들과 꽤나 큰 형아(?)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간단한 목인사 후 바로 시작된 공연은
 


1 부 

카르미나 부라나 중 ‘오 운명이여’
천국의 별 
자애로우신 예수여
마술피리 중  ‘찬란한 아침이 곧 밝아 오리니’
아베마리아
나부코 中 ‘노예들의 합창’ 
주님께 찬양 
생명의 양식 
고양이의 이중창 
들장미
보리수
주님의 아름다운 세상
떠나자 이 도시를
아리랑 


 그리고 


2부

에델바이스
주말과 햇빛
나의 작은 선인장
I have a dream
Heal the world
Love me tender
When I'm Sixty four
What a wonderful world
넬라판타지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ampions

 

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잘 살릴 수 있는 느낌의 곡들과
한국 관객을 향한 배려, 그리고 독일 합창단이라는 특색을 잃지 않으며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게한 공연이었다.
 

1부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이전에도 여러번 접해보았던 곡인
마술피리 중 '차란한 아침이 곧 밝아 오리니'와 '아리랑' 무대였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지고 있던 두곡에 대한 느낌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새롭게 해석하며 바꿔놓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아리랑의 경우,
책자에 실려있던 아이들의 인터뷰 내용처럼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원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생각하고 느끼며 불렀기 때문에
조금은 어눌한 발음이었지만 음악이 담고 있는 고유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음을 귀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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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공연에서는 love me tender, we are the world, nella fantasia등 보다
익숙히 들었던 곡들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선두 독창이 1부보다 많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으며 
편안하게 더 집중할 수 있던것 같다.


 
정말 유명한 곡인 넬라판타지아가 고조되던 순간에는
하루 끝 모든 생각이 잠시 흐려지며
정말 공연 자체에 깊게 담겨져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프리뷰를 작성하며 생각했던 공연의 모습,
내가 얻어갈 수 있는 무언가
그 이상의 것이 오고간 시간이었음에 분명하다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유럽을 떠나 가장 먼곳을 여행하는 기회이기도 했던
이번 투어 공연에서, 그들 또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노래할 힘을 받아 갔을것이라 생각한다.

 
 
뮌헨 합창 소년단의 목소리를 통해
일상에서 가까이 접하지 않던 합창곡을 감상하며
스스로에게 봄의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보다 다양한 문화 공연 소식과 리뷰를 살펴보려면
 
 


[장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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