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편안하고 포근했던 현장. '뮌헨 소년 합창단'

'비발디에서 마이클 잭슨까지' 아름다운 소년들의 목소리로 듣는 다채로운 공연!
글 입력 2016.04.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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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소년 합창단 섬네일1.JPG
 

2016.03.31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또 한 번의 좋은 추억을 남길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뮌헨 소년 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독일 문화의 중심 바이에른 주에서
최고 수준의 합창단으로 인정받는다는
그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합창을 보여주었다.

첫 내한공연으로 이미 많은 주목을 받던 
뮌헨 소년 합창단은
공항에서부터 많은 환영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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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로비에서부터
보통의 공연장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맴돌았다.
농담 반 진담 반, 마치 유치원에 보낸 아이들을 기다리는 분위기 비슷하기도 하고
아이의 공연을 보러 온 부모, 형 누나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소년들의 합창을 편하게 즐기러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로 올라서는 소년 합창단을 향한
애정 어린 박수를 들을 때도 다시 한번 그 분위기를 느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 알려진 대로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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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천국의 별 - 미하엘 하이든'
'자애로우신 예수여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아베마리아 - 카치니'
'주님께 찬양 - 비발디'
등의 찬송가로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찬란한 아침이 곧 밝아오리니'
'고양이의 이중창'
처럼 지루하지 않게 색다른 무대를 꾸며주었으며
소년 합창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단연 1부의 하이라이트였던
'아리랑'

개인적으로도 깜짝 놀랐던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한국어 실력이었다.
열심히 연습했을 소년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괜히 흐뭇하기도 했다.
외국의 아이들이 한국 전통민요를 부른다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무언가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던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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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인터미션을 가지고
다시 시작되었던 2부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명곡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2부의 시작을
'에델바이스'로 알린 뮌헨 소년 합창단은
'I have a dream - 아바'
'Heal the world - 마이클 잭슨'
'Love me tender - 엘비스 프레슬리'
로 맑고 깨끗한 음색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넬라 판타지 - Enio Morricone'
'We are the world - 마이클 잭슨'
'We are the champions - 퀸'
으로 예정된 공연을 마무리한 합창단은
진정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위에서도 잠시 적었지만
아무래도 그저 흐뭇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다. 소년 합창단 특유의 노래하는 음색도 좋았지만
아이들이 공연에 임하는 태도나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너무 좋아서
질을 따지기보다 한껏 편하게 음악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곡 정도 더 이어졌던 앵콜에서는
약간 힘이 들었는지 무의식적으로
무대에서 내려가려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만큼 많은 사람들이 소년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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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합창단의 설립자이자 지휘자 
'랄프 루드비흐 Ralf Ludewig'
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
2시간의 공연 동안 그는 한 명 한 명 아이들을 쳐다보고
가리키며 온몸으로 지휘를 했고,
이끌고 다독이며 훌륭한 무대를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보인 그의 움직임만 하더라도
뮌헨 소년 합창단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알 수 있었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소년들은 이렇게 무사히 공연을 마치지 못 했을 것이다.

공연 후에도 로비로 나와
인사를 했던 뮌헨 소년 합창단은
우리에게 너무 친근하게 다가왔고
분명 좋은 기억을 남겼으며
이후를 더 지켜보고 싶게끔 만들었다.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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