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기업과 예술의 만남, 문화예술지원에 나서는 기업들 [문화 전반]

메세나 , Mecenat / 기업의 문화재단
글 입력 2015.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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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1600판다+ 공식홈페이지


 최근 SNS는 수많은 판다의 사진으로 도배되었었다. 그는 바로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롯데월드몰 잔디밭과 석촌호수 주변에 전시되어 있던 ‘1600판다+’ 라는 작품이었다. 
 
  이 공공미술 전시는 프랑스 작가 파울로 그랑종,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과 롯데그룹이 협업한 결과이다. 작가와 환경단체가 작품을 만들었고, 기업이 전시를 열었다. 이들의 공통 목표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것. 또한, 작가는 작가로서의 성취 , 환경단체의 기금모금, 기업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콜라보레이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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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구글이미지

 
 이렇게 기업이 예술과 함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작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러버덕 프로젝트’ 는 러버덕을 전시한 한 달 동안 5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 인기를 몰아 러버덕의 팝업스토어까지 열었던 ‘롯데월드몰’은 이후 앤디 워홀이나 존버거맨 등의 전시를 이어왔다.
 이렇듯, 작가나 환경단체와 함께 직접 사업을 진행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들의 적극적인 문화예술지원활동인 ‘메세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 메세나 , Mece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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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메세나협회 공식홈페이지


 ‘메세나’ 란 예술, 문화, 과학, 스포츠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회,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 기업의 모든 지원활동을 포함한다. 기업 측에서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홍보 전략의 수단으로 유리하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한국에서도 확산되자 1994년 문화예술지원을 통한 사회공헌에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한국 메세나 협회’ 가 설립되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협찬이나 후원 등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여 왔지만 메세나 협회의 1기업-1예술단체 결연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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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메세나협회 공식홈페이지


 위와 같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과의 결연 그리고 예술단체를 넘어 개인예술가에게 직접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함께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네트워크 추진단 이 ‘2015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공공·민간 공동협업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메세나 활동과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작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예술회관, 문화재단 등과 기업이 협업하여 예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지역의 예술문화를 살리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체험, 교육콘텐츠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의 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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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CJ 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


 정부 산하의 기관들이 직접 나서서 기업과 예술단체들을 연결해 주고 있기도 하지만 기업 스스로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CJ문화재단. CJ문화재단은 CJ그룹이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말처럼 뮤지컬과 연극부분의 창작자를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 , 음악가를 지원하는 ‘튠업’ , 예술인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연공간인 ‘CJ아지트’ 등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장학금 등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몇 년 전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 할 수는 있다. 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아직까지도 이 글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슬프지만 스스로 이 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멋진 예술가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문화 예술 산업이 경제학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의 감정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 아닐까.

 SNS안에서 소통을 외치는 현대 사회인들의 마음속에 진정 필요한 것은 바로 따뜻한 아날로그식 소통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이를 만드는 개인 예술가, 창작자 그리고 이를 올리는 예술회관과 기획하는 문화재단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나라 안팎의 여러 가지 일로 위로가 필요한 우리나라 국민과 나날이 발전하는 한류열풍의 도약을 위해 문화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과 인프라가 구축되길 기대해본다.




[정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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