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여름에 관한 시_이해인 수녀님 作

여름이 말해주는 희망적 메시지
글 입력 2015.07.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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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펜을 들게 된 요즘,
여름이라는 계절이 말하는 메세지를 담고 싶어
여름에 관한 시를 찾게 되었다.
찾으면서 느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여름에 관한 시가 훨씬 많이 있었다.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인생관을 담은 시에 눈이 갔다.
그렇게 내 눈을 사로잡은 시 3편,
그 시들을 글씨에 담아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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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한 여름 아침'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바람에 불어온 꽃향기를 통해 자신도 꽃처럼 향기롭게 하루를
보내겠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일상이 그저 그렇게 똑같이 흘러가고 있는, 꽃처럼 하루를 향기롭게
보내기 힘들게 되어버린 것이 되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다시 힘을
내서 더 나은, 밝게 하루를 살아가겠다는 긍정적임이 와닿아서 
시를 찬찬히 들여다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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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이해인 수녀님의 '비가 전하는 말'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함께 사는 것은 쉽진 않은 일이다. 같이 살아가게 되면서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해졌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에 대해 무감각적으로 비판하고 가식으로 대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생각해보면 몇년을 다르게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서로 
잘 맞아서 협력해 갈 수 있다는 건 쉽지 않다.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할 
줄 알고 배려와 친근함으로 다가선다면 그것이야 말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



IMG_20150706_191804.jpg
 
마지막은 이해인 수녀님의 '7월의 시'의 한 구절이다.
7월인 지금에 딱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형성할 때 있는 그대로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게 힘들긴 하다.
이사람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 옳고 그르고 판단하게 되고 심하면 
첫인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게도 된다. 이건 옳지 않지만 그렇게
바라보게 만든 세상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 시를 보면서 한 사람을 
대할 때 꾸밈없는 그의 모습과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얼마나 기쁘고 
설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모습을 내가
찾아주고 인정해준다면 사람을 꽃처럼 대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들이 더 와닿을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감성이 고스란히 시에 담겨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한 구절마다 싱그럽고 예쁜 표현이 가득하다.
그런 마음을 닮고 싶으나 담지 못하고 있었던 내 마음에
살며시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여름엔 더 밝은 사람으로 지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홍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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