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전시, 문화역서울284]

글 입력 2015.04.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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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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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예술사(藝術史)를 돌이켜보면, 위대한 예술로 인정받고 역사에 족적을 남긴 예술작품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술 그 자체’에 대한 모종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은 스스로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경계를 찾고, 그 경계를 찾음과 동시에 그것을 넘어선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술의 외연은 무한히 확장되고,
 예술의 내포는 무한히 깊어진다.

한국화는 ‘우리’의 정신을 대표하는 예술이다. 이 땅의 한국화가들은 오랫동안 한국의 예술 정신에 대해 질문을 던져왔다. 본 전시 역시 그 질문의 연장에 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의 조상들이 던졌던 질문과는 다소 다른 맥락에 있다.
한국화는 이제 세계의 예술 정신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한국화는 세계의 예술 정신들로부터 막대한 영향과 도전을 받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예술은,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의 예술 정신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지금, 여기의 한국화는 막중한 기대와 책무를 양 어깨에 얹고, 굴기(屈起)하려 한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는 한국화의 본성과 경계에 대해서 조금 더 근본적이고, 조금 더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한국화, 서양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29명의 예술가들이 
‘한국화의 정신’이라는 기치 하에 모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화의 핵심에서부터 경계, 
그리고 그 너머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바로 여기, ‘문화역서울284’에 모였다. 
우리의 질문은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요구한다. 
그 새로운 질문들이, 한국화를, 우리의 예술 정신을 확장시킬 것이다.





<시놉시스>


■ 한국화란 무엇인가
이 화두는 두 가지의 더 큰 화두가 합쳐진 것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 화두는 오랫동안 예술가와 철학자의 공통적인 과제로 존재해왔다. 예술 정의의 오랜 역사는 그 자체로 예술이자, 철학이다. 두 번째 화두는 보다 우리의 삶과 밀접하다. 예술이, 그것을 둘러싼 맥락이나 환경을 배제한 채로는 온전할 수 없듯이, 우리 역시 우리가 놓인 환경과 독립적일 수 없다. 대한민국은 그 환경이요, 한국적인 것은 그 환경의 본성을 구성하는 일부이다. 따라서 이 화두는 우리의 정신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질문이 있다.

■ 현대의 한국화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고유의 회화, 시각예술 양식이 있었고, 그것을 한국화라고 불러왔다. 한국화는 중국, 일본, 인도 등 다른 문화권의 회화 양식과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해왔지만, 그 범위는 사실상 동아시아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한국화는 세계 미술의 거대한 흐름 속에 서 있다. 특히 서양미술과의 관계 속에서, 현대의 한국화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그러나 그런 만큼, 한국화는 예술적, 철학적 도전의 대상으로서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많은 현대 한국 화가들이 다양한 재료와 양식으로 한국화라는 ‘개념’, 그리고 실체를 향해 도전해왔다. 거창하게 이야기를 꺼냈지만, 이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모든 예술가들이 해온 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있어서 이 도전이 가지는 의미는 지대하다. 한국화가 우리의 정신이라면, 현대의 한국화는 우리의 정신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창(窓)이다. 
특별기획전,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는 바로 이 화두, 도전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또한 ‘도전에 대한 도전’이다. 지금까지 많은 한국화 전시들이 한국화, 그리고 현대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표방해왔다. 그러나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는 기존의 한국화 전시 기획들과 조금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한국화의 정신이라는 모호한 개념 하에서, 한국화, 서양화,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 천착해온 작가들이 모여, 각자 나름대로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공통적으로 ‘지금, 여기’의 어떤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그 지점이 우리가 조금이나마 더 안심하고 발을 디딜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농후한 화두가 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이들로부터 현대 한국화의 실체와 미래를 표상해 내는 관람자들에게 달려 있다. 
전시란 사실 그 자체로는 감각 가능한 실체가 아니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전시 그 자체는 감각할 수 없다. 전시는, 바로 그것을 담는 공간을 통해 우리에게 현전한다. 특별 기획전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는 ‘문화역서울 284’에 담긴다. ‘문화역서울 284’는 대한민국의 사연,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의 사연이 스쳐 지나간 바로 그 공간이다. 구 서울역사를 개조한 이 공간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다. 대한민국 수송의 창구였던 공간이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 새로 탄생한 것이다. 한국화는 한국의 전통을 현대와 연결하고 미래로 향하게 하는 교두보이다. 문화 예술이 태어나고 교류되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서울역사와, 현대 한국화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하는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전시가 만나는 것은 바로 그래서 의미가 있다.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일시 : 2015년 4월 01일(수)~2015년 4월 30일(목)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문화역서울284 전관

시간 : 10:00~19:00

티켓가격 : 무료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의 : 02-3407-3500 





<상세정보>


전시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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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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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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