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환상세계로의 초대 블라디미르 쿠쉬展

글 입력 2015.02.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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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30 금요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블라디미르 쿠쉬展에 다녀왔습니다.

20150130_162710.jpg

미술관에 입장하기 전,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를 대여했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만,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알고싶었습니다.


물론 그림들의 설명이 모두 머리에 남는 것은 아니지만,

강렬했던 작품들의 설명만큼은 작품이 주는 임펙트와 함께 기억에 남아 좋았습니다.



그의 첫 한국 특별전에는 화가의 대표적인 회화, 오브제, 드로잉 등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 되었습니다.


크게 무의식, 욕망, 환상 세가지 테마와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그 중 가장 저의 눈을 사로 잡았던 주제는 '욕망'이었습니다.


그 그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041.Farewell Kiss.64.8x52cm.jpg

작별의 키스


입술로 오버랩된 일몰과 연인을 표현한 “작별의 키스”는 

인간의 욕망의 대한 문학적인 해석의 표현으로 평가받는 쿠쉬의 대표작으로 

작가는 우리가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083.Red Purse.35.6x28.jpg

 

붉은 지갑


작가는 지갑은 부와 축척의 상징으로, 붉은색은 사랑과 열정의 상징으로 묘사하였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서로를 품에 안는 동시에 그 사이에는 금전이 넘쳐흐르는 듯한 설정은 

탐욕과 욕망은 사랑도 갈라놓을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의미한다. 

쿠쉬는 미국의 유명 작가의 ‘사랑이라는 만능열쇠로 행복의 지갑을 열어라

(opens the purse of happiness and only love is the master key)’

라는 문장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098.Walnut Of Eden.48.3x38.jpg


에덴의 호두


이 작품에서 유토피아적 세계와 그리움의 근원인 에덴을 재고하게 된다. 

낙원이라는 평화스러운 공간 안에서 태초의 생명에 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자궁 속 태아의 자세를 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의 모습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세계의 아침'이라 명명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세포가 유연하게 모든 우주를 채운다고 설명한다. 

본질이 다른 남성과 여성, 양과 음의 조화로운 모습을 호두 안의 소우주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그림에 등장하는 호두나무는 생명의 시작과 삶의 지속성을 의미하며 

또한 대우주와의 연결고리로 해석된다.



우선 그림의 아름다움에 눈이 갔습니다.

작품에는 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제목을 예상해보기도 하고,

주어진 그림과 제목을 통해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를 유추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를 통해 그것을 파악했을 때,

'아 이런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도 있구나.'

하며 작가의 기발한 창의성에 감탄했습니다.

 

087.Sunrise By the Ocean.63.5x53.4cm.jpg

해돋이 해변 


쿠쉬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로서 ‘알’은 떠오르는 태양과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 

신화에서 알은 거대한 세상의 창조에 비유된다. 두 개로 깨어진 달걀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며 

달걀의 노른자를 떠오르는 태양에 은유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예고한다. 



'환상'테마에 해당하는 이 그림 역시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 중 한개로 꼽힙니다.

달걀이 깨지는 모습에서 해, 구름, 바다 즉 세상이 창조되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으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외에도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환상적인 그림들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분이시라도

분명 즐겁게 감상하고 오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서포터즈3기-박나연님-태그1.png


[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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