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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세월은 다시 흘러 봄이 온다. [영화]
세월은 흘러 다시 봄이 왔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티브이 앞에 온 가족이 앉아 마음으로 한 명 한 명을 간절하게 빌었던 날. 그 묘하게 싸했던 뒤통수와 내려앉은 기분들. 다음 날 모두가 조심스러워했던 첫마디도. 10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날이 온다. 나는 그저 기억하고 되새길 뿐이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으로 기억된 어느 날이, 어느새 10주기를 맞아가고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영화에 대한 글을 기고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12개월 중 딱 하루 생일, 이 세상에 존재함에 대해 축하를 받는다. <생일>은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하지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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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떠나야 하는 겨울의 운동장 레인 위에서, [사람]
그러니 그냥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속도대로 지치지 않게 다음 나를 바라보며 살아야겠다. 부담스러운 24년을 나는 어떻게 보내게 될까. 나는 언제쯤 내가 될까. 그렇게 24년의 봄이 서서히 온다.
결국 다시 지상의 시린 겨울날을 녹일 천사 같은 봄이 온다. 봄은 늘 어색하고 간지럽다. 너무 짧은 계절이기도 하고 봄은 다시 모든 생명들이 깨어나 새로이 출발을 많이 하는 계절이기에 봄은 부끄럽다. 공기도 기분도. 그리고 지금 난 겨울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둔 채 돌고 있다. 이 긴 운동장 같은 겨울의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그제야 나의 겨울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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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지상의 반짝이는 별들에게, [사람]
반짝임을 동경했다. 사회가 만든 틀 안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써 무언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도 무엇이 될지도 모르는 지상의 별들. 점점 꿈이 사라져 가는 이들의 청춘이 아쉽다. 그런 모든 청춘들을 응원한다. 그 청춘 안에 있는 필자 본인도. 세상은 여전히 자신의 빛을 찾는 여러 색의 빛으로 가득 차 있다.
반짝임을 동경했다. 까맣도록 어두운 하늘에 촘촘히 수놓은 밝은 별, 맑은 하늘과 햇살 아래 반짝이는 윤슬, 탁 트인 한강 뒤로 보이는 수많은 건물의 불빛들. 얼음이 녹아드는 유리잔을 타고 들어와 책에 닿는 무지갯빛의 조각. 어둡고 무성한 풀숲 사이 보이는 노란빛의 작은 반딧불이. 내가 보는 세상은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난히 빨갛고 주황색인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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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웡카' 초콜릿의 주재료는 '꿈과 희망' [영화]
주말의 따뜻한 햇살 아래 엎드려 두 다리를 방방 대며 책에 나오는 재밌는 초콜릿을 상상해 그린 기억이 난다. 찰리와 비슷한 나이인 내게도 황금티켓을 선물 한 그 책은 '로알드 달' 작가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때였을 것이다. 우리 집에 있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을 수 있는 책 중엔 동화책과 만화책이 많이 있었는데 심심할 때마다 수십 번도 읽은 동화책과 만화책을 다시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 방 책장 한편에는 소설책 두 권이 있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게 있었던 탓인지 손이 가질 않았다. 그 책들을 본 나는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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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풀 내음이 가득한 한여름 밤의 편지에 답신이 왔다.[사람]
우리는 구름 한점의 이정표도 없는 하늘에서 이방인처럼 서로의 푸른 하늘을 경험했다.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이라는 모험을 떠난 시간은 6개월이 흘러 현재에 정착했다.
연한 글씨로 쓰인 아래 쓴 글은 좋아하는 상대와의 만남을 시작 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써내린 글이다. 우리는 구름 한점의 이정표도 없는 하늘에서 이방인처럼 서로의 푸른 하늘을 경험했다.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이라는 모험을 떠난 시간은 6개월이 흘러 현재에 정착했다. 예전에 쓴 글이 우연히 다시 나의 알고리즘에 떠 열어보니, 아주 풋풋하고 달콤한 사랑이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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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1.29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지구와 더 가까워지는 법, '새활용' [패션]
작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어 좋은 가치로 창출된 모든 시도와 노력들은, 지구에게 와닿아 함께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해줄 것이라 소망해 봅니다.
지구와 우리 사이를 수치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이일까요?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더 멀어졌을까요? 지구는 자신의 몸을 빌려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큰 선물을 보냅니다.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풍부한 자원들과 좋은 에너지를 받은 인간들은 이것으로 지구의 많은 산물을 만들어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매번 더 획기적이고 효율적이게 삶을 만들어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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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1.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따뜻한 사연 한 잔에 희망 두 조각 [사람]
지속 가능한 사회와 더 큰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원동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우리 조금만 더 서로를 부둥켜안아주었으면 한다.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껴안은 따뜻함만은 꺼지지 않을 테니,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차갑고 희망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작은 희망을 찾아내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펑펑 내리는 차가운 계절은 여전히 그칠 줄 모르고, 아침저녁으로 읽는 기사들의 메인 소식들은 차갑다 못해 시리다. 계절의 온도가 반영이라도 된 걸까.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며, 힘차게 새로운 24년을 출발했으나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흉기 난동, 항공기 추락 사건. 우리나라의 여러 살인사건들과 여전히 남북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바라보는 기사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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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1.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의 유의어는 헤아리다. [사람]
우리는 사랑 덕분에 웃고,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이 있기에 버틴다. 그렇게 마음에는 다시 사랑이 움튼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사랑이다. 기어이 인간은 평생 사랑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사랑은 삶에 해(害)가 되기도 무해(無害)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나를 영원히 따라다니는 해와 달과도 같으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바다가 되기도 때론 고요하고 무력한 밤과도 같다. '사랑'은 다양한 '연'으로 존재한다. 인간과 인간의 연, 인간과 동물의 연, 인간과 물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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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1.07
리뷰
전시
[Review] 디테일로 완성되는 미학-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올겨울 마지막을 이 전시로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생각하고, 주변인들에게 오랜만에 추천해 주고 싶었던 선물 같은 전시였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상상도 못할 이야기들을 그대로 토씨 하나 빼지 않고 온전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전시장 한편에 담긴 '맥스 달튼'의 전시 소개 중 한 문장이다. 작가의 말처럼 토씨 하나 빼지 않고 모든 그림에 정성스러운 디테일이 담겨 있어, 작품 하나를 보는데 오랜 시간을 들일 만큼 많은 것을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전시였다. 돋보기가 있다면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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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추신: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난 항상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 나의 행운까지 다 네게 빌어줄게. 그러니 항상 맑고 바르게, 세상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들지라도 넌 동화처럼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
안녕, 음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오래도록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잔뜩 좋은 문장들을 끌어다 네게 보내고 싶어. 아마도 토끼풀이 가득한 봄과 네잎클로버가 가득했던 여름의 사이에 네 생각이 자주 나 글을 종종 쓰곤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음이 하얀 눈으로 번지는 겨울이야. 잘 지냈어? 주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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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소복하게 한 걸음 다복하게 두 걸음 [사람]
올 한 해는 네게 어떤 한 해였어? 일상에서 참 기쁜 일도 마음대로 안되는 날들도 일에 지쳐 많은 고민에 휩싸이는 날들도 불안도 행복도 많았겠지. 2023년도 고생 많았어. 올해가 행복했다면 내년도 늘 기쁨이 함께하길 바라고 올해가 아쉬웠다면 내년에는 그 아쉬움이 더욱이 빛을 바라게 될 거야 작지만 내가 행운을 빌어줄게.
겨울은 지난 나를 참 많이 되돌아보는 계절이기도 유난히 주변을 많이 챙기는 날이기도 해. 왜 그런 거 있잖아. 항상 이야기의 끝에는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기가 유행이래,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 "늘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붙는 거, 난 이래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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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24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주는 풍요로움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정말 재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고 왜 '필청음반'이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창작자의 깊은 생각이 온전히 담기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
평소에도 재즈를 좋아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더 생각이 나는 장르인 것 같다. 겨울의 차갑지만 들여다보면 설레고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재즈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래서 난 겨울에 늘 재즈를 집안에 틀어두곤 한다. 갑자기 시작하는 음들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금세 녹아드는 앙상블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김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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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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