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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레오 까락스의 모던 러브 [영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혼재되어 뒤엉켜있는 휴지 뭉치들 같은 영화.
<홀리 모터스>를 보고 레오 까락스와 드니 라방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독특한 영화 소재와 그 소재를 돋보이게 해주는 훌륭한 연기력. 단번에 레오 까락스의 페르소나가 곧 드니 라방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곧바로 <나쁜 피>를 재생했고, 며칠째 그 영화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레오 까락스의 미래 도시는 STBO 질병으로 뒤덮여 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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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5.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도서]
여자가 블로흐에게 '오늘 일하러 가지 않으세요?' 하고 묻자, 블로흐는 갑자기 그녀의 목을 졸랐다. 장난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분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사려고 들렀던 서점에서,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사 들고 나왔다. 제목을 보자마자 무조건 읽어봐야겠다- 고 생각했던 것이다. 표지에 뭉크의 <절규>를 넣은 민음사에 감탄하며.. 첫 장을 펼쳤다. 한때 유명 골키퍼였던 블로흐.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어느 날 현장 감독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해고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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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5.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찬욱의 복수는... [영화]
이처럼 먹먹한 복수가 어디 있으랴. 복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 그가 말하고 싶었던 복수는 대체 뭘까.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다 봤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제목에 끌려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하며 재생했건만, 이처럼 먹먹한 복수가 어디 있으랴. 뒤이어 시청한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또한 그러하다. 복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 그가 말하고 싶었던 복수는 대체 뭘까. 복수(復讎), 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해를 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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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5.01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는 연주를 - 세르게이 말로프 내한공연 [공연]
처음 본 클래식 연주는 생각보다 역동적이었다. 클래식은 귀로 듣는게 아니었구나. 눈을 절대 감으면 안되는 공연이었다.
처음 본 클래식 공연이었다. 초등학생 때 피아노도 체르니100까지 꾸역꾸역 다녔던 내가 알고 간 지식은 그저 '어깨첼로'를 선보인다는 것. 어깨첼로라는 악기가 생소했던 나는, 급하게 찾아간 얕은 정보만을 가지고 엄마와 함께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어깨첼로라고 불리는 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violoncello da spalla)는 말 그대로 어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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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들의 그리움엔 끝이 있나요 [전시]
더 이상 굳건히 서있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시간의 기준을 처참히 밟고서는. 수직적인, 혹은 원형의 시간을 긍정하는 나. 전시를 잘 이해한 것이 맞을까?
일민미술관에 처음 다녀왔다. 큰 계기는 없었고, 단순히 <포에버리즘 :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라는 전시명에 끌렸다. 영원주의라. 반쯤 읽고 잠시 중단한 밀란 쿤데라의 <불멸> 독서가 마음에 걸려서 그랬을지도, 아니면 단순히 저녁 일정 전까지의 홀로 나들이를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보러 가기로 마음 먹은 영화나, 읽기로 결정한 도서에 대한 스포일러는 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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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24
리뷰
영화
[Review] 예술을 위한 예술을 위하여! - 힙노시스 [영화]
돈이 많이 들면 어떻고. 비효율적이면 어떤가. 무모하고, 용감하고,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힙노시스를 위하여. 예술을 위한 예술을 위하여!
노래 좀 듣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LP 커버들.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무지갯빛 프리즘, 불 타는 사람과 악수하는 [Wish You Were Here], 기이하지만 아름다운 [Houses of The Holy] 등.... 현대에서까지 그 예술적 가치가 여전히 회고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탄생시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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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이야기를 파는 극장, 무비랜드 [공간]
결국 상호작용과 감정적인 교류가 잔뜩 묻어있는 것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질 것이다.
지난 목요일, 무비랜드 (MOVIE LAND) 에 다녀왔다. 성수의 콘크리트 골목 골목을 타고 들어가다 보면, 이 작지만 알찬 공간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인데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여기는 정확히 뭘 하는 곳일까. 모베러웍스, MO BETTER WORKS 모베러웍스 (MO BETTER WORKS)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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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17
리뷰
도서
[Review] 고전을 읽어내야만하는 이유는 - 이야기 미술관 [도서]
가장 친밀하고 세심한 자기표현의 이야기, 즉 예술은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훈련을 제공한다.
사람마다 '멋쟁이'의 이미지는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정장을 빼입고 컴퓨터를 두들기는 사람이 멋져 보일 것이고, 누군가는 땀에 흠뻑 젖은 채 농구코트를 날아다니는 사람이 빛나 보일 테니 말이다. 수많은 멋쟁이들 중에서도 나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빤히 쳐다보고 나만의 해석을 갖는 사람이 멋져 보인다. 그림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 영화는 움직이는 이미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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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브로콜리너마저, 그들의 음악은 [음악]
수많은 청춘들을 담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다시 또 누군가에게 청춘을 선사한다.
봄이 왔다. 만개하는 하얀 벚꽃과 떨어지는 목련잎... 그리고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개나리들. 고개를 들어 꽃나무를 쳐다보다가도 다시 고개를 숙여 민들레와 제비꽃을 바라본다. 목이 간질간질해 오고, 왜인지 모를 싱숭생숭함에 괜스레 카페에서 봄 시즌 메뉴를 시켜 먹는다. 그러고는 두꺼운 패딩을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얇은 가디건을 꺼내는 것처럼 플레이리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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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코미디, 웃음을 넘어서 [문화 전반]
피식대학의 <메이드 인 경상도> 와 <나락 퀴즈쇼> 풀어보기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학생들을 붙잡고서 유튜브 시청 기록을 들여다보면, 십중팔구 이 유튜버의 이름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이미 너무 떠오른 뉴 코미디. 그 선두에서 달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Pisick Univ. 피식대학 채널은 2019년 4월 1일에 개설되어 오늘로써 5년째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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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0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앉아있지만 움직이고 있는 [공간]
이번주는 또 어떤 우주의 계산을 도와주려나…
어느새 편의점에서 알바를 한지도 1년이 넘어간다. 주말에만 하는 일인지라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진 않는다.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다가 손님이 들어오시면 '어서오세요~~~~!!!'를 하며 벌떡 일어나서 응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길게는 30분 이상부터 짧게는 초 단위까지. 다양한 시간 동안 매장 안에 손님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유독 나의 흥미를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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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3.27
리뷰
공연
[Review] 9가지의 마법같은 사랑 - 올모스트 메인 [공연]
'사랑'이라는 입체적이고 모순적인 감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비유하고 가시화시키는 시도
북부 메인주의 지도에는 없는 마을. 행정상 13구역에 12블록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아직 행정정리가 되지 않아 지명이 없어, 마을 사람들끼리 거의 다 됐다며 스스로 이름 붙인 [올모스트 메인]. 미국의 극 작가 존 카리아니 (John Cariani)는 가상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마법 같은 9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엮어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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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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