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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믿음에 대한 믿음 [공연]
우리 모두 각자가 지닌 믿음의 힘을 믿으며 열심히 살아갈 수 있기를.
지하철에 타면 늘 빈자리가 있고, 계산대에서는 내가 서있는 줄이 가장 빨리 줄어들며, 택시를 타면 신호에 걸리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운이 좋다고 여기기에는 이상할 정도로 잘 풀리는 사람을. 마치 도미노처럼, 작은 기적들이 쭉 늘어서 있는 듯한 사람을 말이다. *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연극 <함수 도미노>는 우리 일상 속의 크고 작은 기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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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바디호러 할거면 이렇게 해라 [영화]
남은 여름 동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를 보면 어떨까.
뜨거운 여름이 끝나간다. 바람이 시원해지고 노을이 급해지면서 나도 덩달아 밀린 방학 숙제를 하기 시작한다. 여름을 즐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은가. 수박을 먹고, 반바지를 입고, 물놀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번 여름에는 그중에서도 바디호러를 꺼내 들었다. 올해 초 <서브스턴스>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바디호러가 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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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8.13
리뷰
전시
[Review] 삼청동에서 만난 포토북이라는 장르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전시]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공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뮤지엄한미 삼청에 처음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보다 조금 더 깊숙한 삼청동은 여름을 고즈넉하게 품고 있었다. 가로로 긴 깔끔한 붉은색 건물도 잘 어울렸다. 알고 보니 이곳은 2003년부터 한국 최초의 사진 미술관으로 활약했던 곳이었다. 국내 사진사의 체계화와 사진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2022년, 새롭게 단장하여 뮤지엄한미 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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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7.30
리뷰
영화
[Review] 어른이 된다는 것은 - 영화 이사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잘 보살필 수 있게 된다는 것
1993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다. 알록달록 당시 일본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있다. 타바타 토모코에게서는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이 적당히 묻어났다. 일본의 여름을 아름답게 담아내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결말을 놓치지 않았다. 해맑은 포스터에 속아 휴지를 까먹지 마라. 무조건 울게 될 테니. 삼각형 식탁에 앉아 저녁밥을 먹는 가족.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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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7.16
리뷰
도서
[Review] 집중과 산만함의 공존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우리는 삶을 과연 소유하고 있는가? '나의' 삶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가?
요즘 나는 좀처럼 집중하지를 못한다.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 집중력도 습관이고 관성임을 뼈 저리게 느끼며, 무언가에 몰두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당장 내 주변에도 휴식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이 없는 일에 재미를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성취와 결과만을 좇으며 뛰어가는 사람들. 그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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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네이버 웹툰, 신작 3선! [도서/문학]
오사카 환상선, 사사똑, 오버 더 레인보우
생각해보니 웹툰을 꽤 오래 봤다. 십 년이 넘는 기간을 웹툰과 함께 했다. 그때는 '놓지마 정신줄'과 '와라! 편의점' 이 한창 연재 중이었고, '신의 탑'이 지금까지도 완결이 나지 않았을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나는 보는 웹툰도 항상 많았다. 엄마는 그 많은 스토리를 다 기억할 수냐 있느냐고 물었다. 고등학교 때는 학업에 집중하고자 잠시 웹툰을 끊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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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6.15
리뷰
영화
[Review] 청춘의 가능성, 브레이킹 아이스
목적지를 정하고 시작했더라도, 사실 그것만이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물은 낮은 온도에서 얼음이 되지만, 얼음을 꺼내 수면 위에 올려놓으면 순식간에 녹기 시작하고 다시 물로 돌아간다. <브레이킹 아이스>의 안소니 첸 감독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 물과 얼음의 순환을 포착하여 인물 간의 관계에 적용한다. 그리고 푸를 청에 봄 춘, 대개 뜨겁고 푸른 것으로 묘사되는 청춘 대신 얼어붙은 청춘을 그린다. 펜데믹 동안 실존적 위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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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5.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녹천에는 똥이 많다 [도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이창동이 소설가인지 몰랐다. 어딘가 먹먹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창동의 영화들이 문학적이라 느끼긴 했지만, 처음부터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는 건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鹿川에는 똥이 많다」는 홍상수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주었다. 네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당부가 마음에 남았는지,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곧장 중앙 도서관으로 향했다. 문학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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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5.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좋아하시는 듀엣곡을 [서간문]
좋은 솔로, 좋은 듀엣, 그리고 좋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걸어갈 수 있는데 태워주셔서 감사드려요. 날씨가 추워졌더라고요. 지하철 도착 시간 보다 8분 일찍 도착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아빠가 말씀해 주신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듀엣곡. 회기로 오는 50분 동안 반복해서 들었어요. 저도 모두 알던 노래인데 또 감회가 새롭더군요. K팝스타를 항상 챙겨보셨잖아요. 덕분에 제 인생에서도 노래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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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4.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장소를 시간의 유랑성으로 바라보기 [전시]
쏟아지는 다양한 우연과 내러티브는 낯설지만 매우 친숙하다. 특별해보이다가도 지독히 일상적인 것도 같달까.
하이퍼 옐로우, 옐로우를 초과한 상태. 뜬금없이 무슨 노란색을 넘으란 말인가. 신발을 벗고 1층 전시실의 <솔라리스>에 발을 딛으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코르크, 황토 분말, 테라코타 가루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막,분지,혹은 봉분과 같은 환경. 옐로우는 곧 아시아 인종,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매개하는 황해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이야기한다. 즉 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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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4.09
리뷰
도서
[Review] 멈춘 그림, 움직이는 감각 - 감상의 심리학
현실과는 다른 논리가 적용되는 그림. 그 새로운 발상을 최대로 느끼고 누리기 위하여.
색다르다. 이제껏 읽어왔던 미술 감상 안내서와는 다르다. 단순히 유명한 작품 몇 개를 예시로 보여주며,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작가의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공식을 배우는 것처럼. 객관적인 그림의 감상법들, 그리고 그 객관성을 뒷받침해 주는 여러 이론과 실험을 함께 제시한다. 논문과 인문학 저서 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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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3.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키17, 재밌었어? [영화]
자본주의 속 소모품화된 존재 탐구, 그러나 과도한 소재와 이분법적 선악 구조가 아쉬운
미키 17을 보고 왔다. 예고편도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곧바로 향한 극장. 기생충의 여파로 들뜬 마음 그러나 SF물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 균형을 이루어 나름의 평형상태를 유지하며 2시간 17분을 집중했다. 멀쩡히 잘 살아가고 있는 행성에 느닷없이 들이닥쳐서 외부인 주제에 원주민들을 '크리퍼'라 이름 붙이고. 무자비하게 학살하려 드는 마샬을 보며 나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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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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