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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고통받기에 나는 존재한다 – 도서 ‘삶이라는 고통’
가벼움을 던지고 무겁게 살아가기
히피를 질투하기 지금 이 시기에는 한대수라는 사람을 먼 옛날에 활동했던 반가운 사람으로 기억하거나, 아니면 처음 보는 기묘한 예술인으로 보고 새로이 접근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어떤 사람이길래 ‘삶은 고통이다’라는 말로 당당하게 책을 낼 수 있는 거지? 이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히피, 보헤미안, 한국 모던록의 창시자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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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1.06
리뷰
공연
[Review] 심청의 한을 ‘락(Rock)’으로 풀어내다 - 국악뮤지컬 ‘심청날다’
‘심청날다’의 관전 포인트 셋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리메이크되며 한국 민속 문학의 정수로 남아있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가장 사랑받는 심청가에 서구의 화려한 보컬 밴드의 사운드를 더한 퓨전 국악뮤지컬 ‘심청날다’가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했다. 주최사인 메트라이프 재단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 ‘The Gift’는 실력은 훌륭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대중이 그간 접해온 예술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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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 번째로 필름 카메라 수리를 맡기며
필름 사진 찍기는 상처와 회복의 반복
전주, 2021. ⓒ류나윤 포기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고 믿는다. 안 되는 것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고, 어떨 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중요한 무언가를 과감하게 포기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아마 더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좋은 결과도 있었을 것이지만, 포기했다는 사실에 수치를 느끼거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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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0.25
리뷰
도서
[Review] 비밀을 잘 지키는 사람의 사진이란 – 도서 ‘사울 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
비밀 잘 지켜요? 전 그거 잘하거든요.
조용한 사진가의 방대한 아카이브 사울 레이터 100주년 에디션은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 활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작품을 재구성한 사진집이다. 사울 레이터의 작품 중에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진들이 있다. 영화 <캐롤>의 영감이 된 것으로 유명한 흐릿한 거리 사진,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커리어의 정점에 있었다고 평가되는 ‘하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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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0.1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굳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그리고 할리우드 작가 조합의 승리를 축하하며
<거미집>에는 '왜 굳이 결말을 바꾸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꿋꿋이 영화를 다시 촬영하는 감독이 나온다. 그 감독이 ‘굳이’ 영화를 찍는 이유 <거미집>은 완성된 영화의 결말을 ‘굳이’ 바꾸려는 감독 ‘김열’과 영화 크루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1970년대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동을 제법 있음 직하게 그리는 이 작품은, 충무로에서 활약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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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에 관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 [영화]
영화 <킴스 비디오>의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다
*독립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3 – 옛날 킴스 비디오와 지금의 킴스 비디오 김용만 씨는 과거 5만 5천 개의 유일무이한 영화 DVD 컬렉션에 7개의 매장을 보유했던 DVD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주인이다. 그는 한 시네필의 끈질긴 요구 끝에 옛날 ‘킴스 비디오’의 가장 큰 지점이 입점해 있던 건물로 들어간다. 조금은 나이가 중후해진 킴과 과거의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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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10.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요일 같은 월요일
지루한 사람이 되었구나!
1. 결국 앓아누웠다. 2주 내내 주말과 저녁을 자격증 시험 준비와 약속들로 ‘테트리스’ 했던 탓이다. 원래 조금만 피곤해도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눈이 건조하거나, 여드름이 나거나 하는 식으로 바로 반응이 오는 게 내 몸이었으니, 목이 붓고 콧물이 좍좍 나오고 땀이 비질비질 나는 게 이상하지도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버틴 게 놀라울 정도. 추석을 앞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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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09.25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오직 포르투갈어 만이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
‘그리움을 번역할 순 없지’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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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09.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감한 세상을 예민하게 바라보기 [공연]
연극 ‘새빨간 스피도’ (2023)
'나 하나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 그러니까 각자도생의 시대다. 내가 이해하는 각자도생은 나를 보호해 줄 넓은 품이나 손 따위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다. 세상이 각박해지며 시작되는 것은 타인의 것이 나의 것이었다는 헛된 생각이며, 타인이 누리는 것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못된 심보다. 이렇듯 공존이라는 게 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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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08.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다 [영화]
상실을 벗어나기 위한 잔잔한 몸부림
*독립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2 밤의 광장, 명지와 현석의 대화 허둥대는 대화 여자와 남자가 바르샤바에서 만났다. 이들은 추억을 함께 나누었던 한국을 벗어나 이국적인 곳에서 마주하는 것에 새삼 낯선, 그렇지만 적당히 유쾌한 감정을 느낀다. 조금 전까지 간단히 식사하고, 야외의 한 테이블을 차지해 맥주를 한잔하고 있다. 명지와 현석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
by
류나윤 에디터
2023.08.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다 [영화]
거울을 보는 동훈과 데이비드
*독립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1 어린 시절 그저 손으로 눈만 밀어올려 보는 게 다였던 동현은 이제 염색도 하고 푸른 렌즈도 낀다. 데이비드가 된 동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 거울 속 소년은 관객이 보았던 모든 것이 동글동글한 어린 동현과는 다르다. 동현의 청년기가 나오는 첫 장면이다. 노랗게 머리를 칠하고 푸른 렌즈를 낀다. 그는 이제 데이비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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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07.26
리뷰
공연
[Review] 그래서 이 극의 제목이 ‘베르나르다 알바’인 것이다 –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아델라가 아닌 베르나르다.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 사는 이야기 중에 ‘팽 씨 썰’은 나를 웃겨 미치게 하는 여러 일화 중 대략 열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것이다. 이 ‘썰’이 뭐냐면, 가정을 꾸렸고 곧 출산을 앞둔 여인이 억울해하며 ‘남편이 팽 씨여서 본인과의 합의로 태어날 아이에게 팽 씨 말고 부인인 자신의 성을 물려주겠다고 결정한 내용을 듣던 시어머니가 노발대발하셨다
by
류나윤 에디터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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