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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시간이 흐른다는 것 - 계절의 이유 [도서]
모든 계절이 아름답게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계절 변화에 둔감한 사람이다.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고 옷장의 구성이 바뀌어야 비로소 계절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래서인지 계절보다 시간을 먼저 의식하는 편이다. 이번 주에만도 '벌써 6월이야?'라는 말만 두 번은 한 듯하고, 어느새 지나가 버린 시간 앞에서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이고은 작가의 도서 <계절의 이유>의 초반부를 읽으며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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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6.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8. 봄의 상(像)
나의 무릉도원
올해 어썸 페스티벌이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봤을 때, 내 몸과 마음은 이미 꽤 지쳐있는 상태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예매를 결정했다. 라이브 무대를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가 나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공연 자체보다도 다시 그 공간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작년 피크페스티벌 이후로 난지한강공원은 내가 가장 선명하게 떠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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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5.17
리뷰
도서
[Review] 죽음과 공포와 용기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읽고
* 본 리뷰는 도서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과, 죽음보다 더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어쩌면 전혀 다른 존재일지도 모른다.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는 혁명이라는 거대한 시대 속에서 신앙과 공포, 그리고 인간의 연약함을 포착한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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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7. 주니어 매니저입니다
명분이 사라진 뒤
거대한 산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내 앞으로 다가오는 형국이다. 회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프로젝트가 이제 막 발동 걸린 상태로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행사 기획자로 인턴 5개월, 주니어 4개월 차. 통합 9개월이라는 애매한 경력을 가진 나. 그래도 내게 지금 다가오는 것이 작은 쥐인지, 호랑이를 품은 거대한 산인지 정도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행사 기획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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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4.19
리뷰
공연
[Review] 완성도의 미학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세련된 감각으로 설득하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영화로 처음 접했던 작품이다. 당시 영화를 보고 스토리와 연출 모두 강하게 인상에 남았고, 자연스럽게 원작 웹툰까지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뮤지컬에는 오히려 큰 기대가 없었다. 이미 완성도가 높은 서사를 가진 작품이고, 영화 역시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걸 뮤지컬로 어떻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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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3.28
리뷰
전시
[Review] 맥락으로서의 문화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Who made this?
가끔은 취향을 설명하기보다 빠르게 소비하고 넘겨버리는 데 더 익숙해졌다고 느낀다. 그런 흐름 속에서 ‘취향을 쌓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이번에 방문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는 바로 그 낯섦에서 출발하는 전시였다. 전작 vol.1의 흥행 이후 이 시리즈가 서브컬쳐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확장하는지 궁금해졌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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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3.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질주하는 아련함, J-사운드의 문법 [음악]
서정성과 에너지의 교차점
데이터는 가끔 나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정서적 상태를 먼저 짚어낸다. 최근 출퇴근 길에서 내 플레이리스트의 점유율 50% 이상을 일본 밴드 음악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나는 이 현상을 단순한 '취향'이 아닌 음악적 공통점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수많은 선택지 중 내가 하필 이 소리에 안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아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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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3.15
리뷰
PRESS
[PRESS] 선율을 담는 공간 - 콘서트홀×오케스트라 [도서]
공간은 소리를 만들고, 소리는 음악을 완성한다.
공연장을 여러 곳 다니다 보면, 같은 음악을 들어도 공간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공연을 사랑하고 이를 업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장’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이런 질문에 답하듯, 도서 <콘서트홀×오케스트라>는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음악의 관계를 중심으로, 음향 설계의 비하인드부터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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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게도 돌아갈 곳이 있다
겨울 사찰 여행기
1월에 버킷리스트를 쓰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 버킷리스트는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 적은 목록이구나. 특히 ‘눈 덮인 겨울날 사찰에 가고 싶다’라는 항목은 언젠가 이뤄도 되는 꿈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원하는 게 생기면 일단 밀어붙이는 성격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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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2.15
리뷰
도서
[Review] 기획의 출발, 사람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모든 기획은 사람과 맞닿아있다.
기획은 흔히 아이디어나 전략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의 문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이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이 책은 기획을 기술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출발시키며, 모든 콘텐츠의 시작점에는 결국 사람이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 편은지 PD는 KBS 예능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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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2.03
리뷰
도서
[Review] 인간관계도 연습이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도서]
인간관계의 원칙을 실천 가능한 기술로 번역한 책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이 담긴 책은 넘쳐나지만, 대부분은 지극히 이상적인 해법만을 고수한다.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은 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메우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보편적인 원칙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이 책이 여전히 고전으로 읽히는 이유는, 인간관계를 이상적 태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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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1.23
리뷰
PRESS
[PRESS]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미술 여행 - 호기심 미술 책방 [도서]
'본다'는 것은 마음과 경험으로 해석하는 것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다. 짧은 영상과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본다’라는 행위는 점점 소비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도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기보다는 설명문을 훑거나 사진만 남기고 나오는 일이 흔하다. <호기심 미술 책방>은 이런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보는 법’을 다시 묻는 책이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해 한 번쯤 가져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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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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