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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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갑자기 창밖을 보고 싶었어 [여행]
일출 아닌 일출에 대한 순간들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눈이 번쩍 뜨였다는 것에 놀랄 틈도 없이 어떤 생각 하나가 머리를 사로잡았다. ‘지금 커튼을 젖히고 창밖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이상한 기대에 가득 차 고민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갔다. 지금 커튼을 열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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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베트남 그리고 호치민 [여행]
호치민 여행 기록
베트남은 오랜 전쟁과 침략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특히 근면 성실하고 용감하며 친절한 국민성은 두 나라가 가장 닮은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왠지 모르게 베트남을 친근하고 가까운 나라로 느꼈던 이유는 바로 이런 역사적, 문화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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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남해에서 보물찾기, 보호수 여행 [여행]
남해에 작은 마을을 지키는 보호수를 만나다.
무엇이든지 간에 즉흥적인 면은 여행을 갈 때 더욱 심해진다. 탈 것과 잘 곳 외엔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 '여행은 쉼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쉼이 아니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가끔은 선택보다 잠시 유보하는 게 더 낫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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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여행 [여행]
걸어서 30분
여행. 듣기만 해도 참 설레는 단어이다. 여행을 참 좋아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행하지 못한 지 몇 년이 지나고 있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그 과정이 (나에게는) 매우 귀찮게 다가온다. 먼저, 같이 다녀올 사람을 구해야 하고 그다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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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돌아와요 속초항에" [여행]
마음을 묶고 온 곳, 속초를 소개합니다
그해 여름휴가는 조금 이상했다. 버스에 올라탈 때부터 여행의 시작이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S와 가는 첫 여행이기도 했다. 여행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가는 버스와 숙소를 예매하고, 인사이동으로 어수선한 회사에다 휴가를 쓰겠다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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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태국 여행기 [여행]
여행에 대한 후기는 없는,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후기
가끔가다 MBTI를 비롯한 각종 성격유형검사를 해보면 나는 언제나 내향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평소의 나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인 듯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만남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다. 성인이 되어 만나온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결국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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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바다 [여행]
나를 위로해주는 맑고 푸른 바다.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자축하는 기념으로 연차를 하루 쓰고 여행을 다녀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전히 홀로 있는 여행은 난생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였다. 왕복 8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고, 혼밥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바다를 감상했다. 간만에 느끼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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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행을... 좋아하세요? [여행]
여행은 사랑인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흔하게 가진 취미는 ‘여행’이다. 하지만 내게 여행은 불편한 것이 수두룩한 활동이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혹시라도 여행지에서는 이용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며 과하게 짐을 챙겼다. 그렇기에 짐을 싸고 푸는 행위에 지쳤고 여행 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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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국 교환학생 J1 비자 인터뷰, 완벽히 알려드립니다 [여행]
교환학생 비자 발급, 어렵지 않아요!
2022년, 정부의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교환학생을 가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나 역시 대학에 재학하며 꼭 해보고 싶은 1순위가 교환학생이었기에, 미국으로 가는 교환학생을 신청했고 2022년 2학기에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OSW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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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베르사유의 모험Ⅱ - 베르사유 정원에 갇히다 [여행]
우리는 용감하게 모험하고 씩씩하게 틀렸다.
‘불 꺼진 학교에 갇히기’나 ‘경복궁 야간 개장 후 숨어있기’ 같은 극적인 일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드라마나 책에서만 접해왔다. 당연히 있어서도 안 될 일이거니와, 어딘가에 숨기에는 내가 너무 쫄보였고, 어딘가에 갇히기에는 한국의 보안 시스템이 너무나 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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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J가 떠난 P의 여행 [여행]
계획 없이 떠난 일본은 우연의 연속이었고, 행복했다
원체 내 일로는 잘 울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기 무서워서 책이나 예술에 기대 운다는 말처럼, 우는 경우는 영화를 볼 때, 공연을 볼 때, 책을 볼 때였다. 사람들은 평범하게 자라 담담한 성격이라고 했지만, 담담한 성격은 평범함이 깨질까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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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베르사유의 모험Ⅰ - 헛소리 말고 그 애를 따라가 [여행]
나를 쌩쌩하게 만드는 한 마디
파리 교환학생 시절의 이야기이다. 베르사유 정원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왕비의 촌락’이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에게 선물 받아 직접 꾸민 이곳은, 장엄하고 화려한 베르사유 정원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왕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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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제각기 다른 초록에 파묻혀 나를 들여다본 시간 [여행]
오대산 자연 명상 마을에 다녀오다.
‘명상하러 갈래?’ 나는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여러모로 지쳐있던 차에 쉬러 가자는 친구의 말은 무척 반가웠다. 2022년 새해를 시끌벅적 맞이했던 게 전생처럼 느껴질 만큼,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이 흘렀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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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신들의 세계에서 인간의 이야기를 속삭이기 [여행]
코로나19 유행 직전 다녀온 캄보디아 여행을 추억하며, 머지않아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일본이나 중국 등 주변 국가는 물론, 먼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여행길도 열렸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아직 입국 후 일주일 간 격리를 해야 하는 곳도 있고, 비행기 티켓값도 안정되지 못했지만 이대로 영영 해외여행을 못 가는 게 아닌가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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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나의 실패한 여정에 관한 기록 [여행]
서툴고 이상하지만 정겨운 나의 이야기는 늘 잘못 든 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근래에 지독한 권태감에 시달렸다.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몇 주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극심한 무력감이 나를 압도했다. 써야지, 써야지. 우물의 가장 밑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의지를 힘겹게 끌어올렸다. 겨우 의자를 당겨 자세를 고쳐 잡았지만, 이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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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눈으로 보는 봄, 고창 청보리밭 축제 [여행]
보릿마을 고창에 다녀오다.
보릿마을, 고창 보리 ‘모(牟)’에 넓은 들을 뜻하는 ‘양(陽)’자를 쓰는 모양현은 고창군의 옛 지명이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보릿마을로 불리어왔던 고창은 오늘날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순전히 보리농사로 시작했던 것이지만 푸른 청보리밭의 풍경을 보러 오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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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휴대폰 없이 떠나는 여행 [여행]
마침내 만나는 자유
"휴대폰 두고 여행하자." 누가 뱉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그 한마디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스마트폰 없이 하는 여행. 디지털은 죄다 두고 아날로그만을 챙겨 떠나는 여행. 목적지는 대중교통으로 세 시간 걸리는 인천 선재도였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선재도로 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