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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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신의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 - 2025 서울국제도서전 [도서/문학]
지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다. 나는 친구와 함께 3일 차, 금요일에 방문했다. 도서전에 방문하는 인원이 작년부터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올해엔 온라인 얼리버드 예매로만 티켓이 마감돼 버리는 불상사가 발
by 김지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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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러다 시간을 영영 지나칠지도 몰라, 강보원의 '완벽한 개업 축하 시' [도서/문학]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 동국이 Ⅰ. 들어가며, 시간보다 더 빠르다고 느낀 적이 있다. 내 삶의 속도나 방향은 간혹 버겁고, 이것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닌 듯하다. 그 다음은, 더 느리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시간보다 더 일찍 살아가는 인간이면 어쩌지 하는
by 구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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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메모장 안에서 나는 더 용감해져도 된다 [도서/문학]
졸음이 쏟아진다. 평일 내내, 그리고 어제도 새벽 늦게까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다 잠든 탓이다. 며칠 동안 또다시 의욕이 떨어지고 있었다. 최근 약속이 잦아서 집에만 오면 침대에 널브러지기 일쑤였고, 평소 자주 읽지 않았던 소설과 정치 관련 서적을 읽는 중이었다
by 윤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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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로마의 빛과 어둠 [도서]
로마제국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국이다. 크리스토퍼 켈리의 『로마 제국』은 로마의 복합적인 측면 모두를 섬세히 조명하고 있다. 단순히 밝게 빛났다 가 어두워지는 구조라기보다, 한 공간 안에서 생기는 빛과 그 빛으로 인해 생긴 그림자를
by 변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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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네이버 웹툰, 신작 3선! [도서/문학]
생각해보니 웹툰을 꽤 오래 봤다. 십 년이 넘는 기간을 웹툰과 함께 했다. 그때는 '놓지마 정신줄'과 '와라! 편의점' 이 한창 연재 중이었고, '신의 탑'이 지금까지도 완결이 나지 않았을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나는 보는 웹툰도 항상 많았다. 엄마는 그 많은 스토리
by 한정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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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말하고자 하는 욕망, 말하지 않음의 문학 - 포 [도서/문학]
영문 소설을 탐독하다 보면, 시대, 종교, 사랑, 계급에 대한 익숙한 톤과 서사에 적응하게 마련이다. 쿠체의 <포>는 존재하는 형식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신선했고, 동시에 혼란스러웠다. 어떤 작품보다 불친절했으며 그 불친절함이 그다지 위트 있거나 열려있지도 않았다. 대
by 정영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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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문학이란 무엇인가 2 [문학]
문학이란 무엇인가2
비일상적인 언어가 문학을 규정한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문학 언어를 규범으로부터 일탈한 것들의 집합으로, 언어적 폭력으로 보았다. 문학은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일상’ 언어와는 대조되는 ‘특별한’ 종류의 언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적언어를 말한다. 그러나 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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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양한 주제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대중문화의 겉과 속' [문학]
과거 엘리트만이 향유하던 문화가 현대사회에 와서는 대중들의 개념 또한 바뀌고
문화에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대중문화 이야기를 담은 '대중문화의 겉과 속'을 추천한다.
대중문화에 정의, 대중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전공시간에 추천 받아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인데 책 읽는 속도가 더딘 내가 단숨에 읽었다. 그만큼 책은 우리에게 자극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말해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 중 재밌게 읽었던 소제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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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문학이란 무엇인가① [문학]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론입문 테리 이글턴 저 문학을 정의하려는 여러 시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문학은 지어낸 것(fiction, 허구)이라는 의미에서 ‘상상적인(imaginative)’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통상 문학이라는 제목하에 어떤 것을 포함시키는가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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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더 어른이 되기 전에, 다시 읽은 "어린왕자" 이야기[문학]
난 어떤 어린이였는지, 지금은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생일선물로 < 어린왕자 > 책을 선물 받은 것이다. 너무 오랜만에 내 손에 들어온 책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별 감흥 없이 읽었던 책이다. 이번에 다시 읽어본 < 어린왕자 >는 새롭게 다가왔다. 어린왕자는 그대로였는데, 내가 커 버린 것이다.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어린이였던 그 때를 생각하지 못한다. 마치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것처럼. 언제부터인가 성숙함을 강요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상처받기 십상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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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명절에 입은 내 상처는 어디서 치료 받지 - 책 추천 [문학]
명절 쇠러 내려가는 걸음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세배도 하기 전에 세뱃돈 받으면 뭐부터 살지 즐거운 고민부터 앞섰던 어린 시절의 설이 까맣게 멀고, “얘 네가 졸업반이지, 취업 준비는 잘 되어가니?”, “누구는 벌써 어디 취직도 했다더라. 곧 좋은 소식 들려줘야지.”
명절 쇠러 내려가는 걸음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세배도 하기 전에 세뱃돈 받으면 뭐부터 살지 즐거운 고민부터 앞섰던 어린 시절의 설이 까맣게 멀고, “얘 네가 졸업반이지, 취업 준비는 잘 되어가니?”, “누구는 벌써 어디 취직도 했다더라. 너도 곧 좋은 소식 들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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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SNS 시인, 하상욱[문학]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시문학’이라는 장르는 점점 더 소외 받고 있는 문학이다.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아도 자기계발서나 소설을 읽는 사람은 많아도 시집을 읽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급하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와 자연과 삶을 유유히 감상하는 시는 아무래도 상반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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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혼란·고독·파멸·죽음의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 [문학]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위로 받는 순간이 있다. 이렇게 힘든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때. 나에겐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전적 소설이 그러했다. 내게 그러했듯 그의 글이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위로 받는 순간이 있다. 이렇게 힘든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때. 나에겐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전적 소설이 그러했다.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에서 손 꼽히는 인물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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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책장에도 봄일랑 찾아와라 - 봄맞이 책 추천 [문학]
가만히 앉아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겨울 간 침상 밑에서 함께 묵었던 책들을 저만치 밀어두고, 봄맞이 책장 단장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전해지는 빳빳한 종이 냄새처럼 단정한 기분이 드는 냄새가 없다.
날씨가 연일 변덕이다. 코끝이 에이는 추위에 호되게 당하고서, 더는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두툼한 패딩 점퍼를 꺼내 입고 나왔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봄바람이 살랑살랑 귓불을 간질이는 일이 잦다. 옷장에도 계절감이 없다. 반은 우중충한 겨울옷이, 꼭 반에는 색이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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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강신주의 감정수업[문학]
우리는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에 따라 살아간다. 사랑, 미움, 쾌감, 슬픔, 수치심. 이런 것들이 우리의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때때로는 각자가 정한 삶의 길을 가기 위해서 이러한 감정들을 다스리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스리기는커녕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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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쉬어가는 책,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문학]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힘든 것이다.
어려움에서 나를 구출해내는 것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나 자신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추적해보아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당신을 가로막은 것은 당신이었다.
-본문中
도서명 :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저자 : 알프레드 아들러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서점에 가서 여러가지 책들을 구경 하던 중,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이 있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은근히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몇장 들춰보았더니 여러가지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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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거대한 뿌리와 꽃, 김수영과 김춘수 [문학]
해방 이후인 1960년, 한국시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시인이 있다. 한 쪽은 현실참여시로, 다른 한 쪽은 무의미시로 서로 다른 영역을 확장했다. 전자는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 김수영이고, 후자는 ‘꽃이 되었다’고 한 김춘수이다. 화자의 심적 상태보다 현실을 우선한 김수영과 현실을 배제하고 주관과 감정을 드러낸 김춘수. 같은 시기, 또래의 두 시인은 어떻게 자신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을까?
해방 이후인 1960년, 한국시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시인이 있다. 한 쪽은 현실참여시로, 다른 한 쪽은 무의미시로 서로 다른 영역을 확장했다. 전자는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 김수영이고, 후자는 ‘꽃이 되었다’고 한 김춘수이다. 화자의 심적 상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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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달콤하지만은 않은 '위저드 베이커리' [문학]
마법의 빵으로 나 대신 학교를 가주는 도플갱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따끈따근하고 갓 나온 빵 향기가 풍기는 '위저드 베이커리'로 초대한다.
악마의 시나몬 쿠기보다는 도플갱어 피낭시에를 구입해볼 생각이다. 시나몬 가루를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게으른 나를 대신해 학교를 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과연 도플갱어가 학점관리까지 잘 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주의사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도플갱어가 진짜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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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단순히 말랑말랑한 로맨스소설이 아닌 책! 미 비포 유[Me Before You][문학]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5년을 맞이해서 결심한 목표 중 하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 것이었다.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던 중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은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였다. 사실 처음에 분홍색 예쁜 디자인의 책표지와 표지에 있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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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삽화와 함께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문학]
고대 그리스 로마의 모든 종교는 멸망하였다. 현대인 중에서 올림포스의 신들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신들은 지금은 신학부문에 속하지 않고 문학과 취미에 속한다. 적어도 이 부문에서 그들은 아직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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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초록 가죽소파 표류기 [문학]
청춘 스스로 쓴 청춘의 이야기, < 초록 가죽소파 표류기 > 리뷰입니다.
초록가죽소파표류기 200페이지도 안 되도록 얇은데다, 표지의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담담한 문장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쑤시었다. 나와 내 친구들이 고민하던 문제들과 같은 문제들을 겪으며 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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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법-'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문학]
1.혼자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밥먹기
2.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엽서보내기
3.새로운 장르의 음악듣기
4.옷장에 다채로운 색깔의 옷 추가해보기
5.누군가에게 익명으로 선물보내기
6.혼자 파자마 파티하기
7.세상을 거꾸로 바라보기
8.방 한구석에 영감을 얻기 위한 공간 만들기
9.매일 저녁 고급스런 도자기 그릇에 촛불 켜고 식사하기
10.일주일에 한번은 용기 내어 사소한 위험 감수해보기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을 회상해보라. 아무런 두려움 없이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창조적인 생각들을 곧잘 하고는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지루하고 틀에 박힌 사람이 된 것 같지는 않은가?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느낌이지만, 가끔씩은 어렸을 때의 열정과 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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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메리카의 유령들 - 레이몬드 카버 소설집 < 제발 조용히 좀 해요 > [문학]
타인의 욕망에 우리가 모두 충실할 때, 우리의 삶은 과연 ‘성공적인’ 삶이라 정의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대체 성공이라는 건 대체 뭘까. 아메리카의 유령들은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둘러서 웃으며 여전히 행복한 걸까. 정말 그럴까?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현란한 광고판들이 연신 번쩍이는 타임스스퀘어의 복판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무심한 듯 어깨에는 검정 모직 코트를 걸친 채 당당하게 거니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우리에게 조금도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