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ART insight] 행복을 말하지 않는 진짜 행복
종종 사람들은 삶에 낙이 없다, 사는 게 재미없다고들 한다. 어쩌면 우리가 인생에서 누리는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순간들은 견뎌내야 하거나 불안해하는 시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을 것이다. 행복은 이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순간들의 단순한 총합만은 아니다. 행복은
by 이소영 에디터
-
[ART insight] 엄마의 연어 덮밥
정말 연어 덮밥 한 그릇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짭조름한 간장 소스로 간이 된 밥을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두툼하게 썬 연어를 한 조각 올려 본다. 양파도 같이 얹어서 입안에 넣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사 먹었던 연어 덮밥도 맛있지만, 제
by 이유빈 에디터
-
[ART insight] 고시생에게 행복은 사치인가요?
지난 3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 보면, 아트인사이트 에디터와 컬쳐리스트로 활동하며, 법률 원고도 작성해 보며, 또 학교에서 들은 전공 수업과 교양 수업과 학보사 기자로서의 활동, 그리고 새내기였을 때부터 기대했던 교생 실습까지. 무엇 하나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은
by 송유빈 에디터
-
[ART insight] 행복에는 그릇이 작아도 좋다
얼마 전 자취를 시작했다. 집들이만 한 달째. 집들이에 왔던 친구 중 한 명이 축하한다며 꽃 한 다발을 사 와 내게 건넸다. 뭐 이런 걸 준비했냐고 웃어넘겼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꽃을 바라보며 마음이 심란해졌다. 꽃은 언젠가 시들고, 시들면 버려야 한다. 누군가의
by 백소현 에디터
-
[ART insight] 우리는 50% 정위치에서
꽤 오래전부터 내 플레이리스트의 절반 이상을 점령한 밴드가 있다.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의 음악과 가사를 사랑한다. 보통의 하루를 긍정하고, 자유와 희망을 노래하고, 하찮은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사랑의 가능성을 포착하려는 그들의 태도가 썩
by 박지연 에디터
-
[ART insight] 지루하다는 건, 분명히 행복
언젠가 나는 끊임없이 목표를 이루는 삶이 가치있다고 믿었다. 성취감과 더불어 부와 명예 같은 부산물이 곧 행복의 지표라고 확신했던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당돌했던 신념은 삶의 풍파 속에서 쓸리고 깎여 자리를 잃고 말았다. 지금 누군가 내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by 김민주 에디터
최신글
-
[ART insight] 예측하지 못한 것이 선사하는 즐거움
문화 초대를 접한 초심자의 시선에서
아트인사이트에 지원하면서 눈여겨보았던 혜택은 단연 문화 초대였다. 지역에 제한받지 않고 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반갑게 다가왔고, 이왕이면 주어진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보아야겠다는 힘찬 포부가 들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계획했던 것보다는 열정적으로 임하
-
[ART insight] 더 나은 삶을 희망해 볼 수 있는 작품들
이 작품들이 더욱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고 이렇듯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작품이 더욱 많이 제작되길 바란다.
1. 연극 <밀정리스트> [Review] 기억의 의무를 되새기게 하는 연극, ‘밀정리스트’ 어떠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콘텐츠의 순기능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우선 콘텐츠가 가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말로써 전하기에는 부족하거나 적절치 않을 때 조금 더
-
[ART insight] 그중에 제일은 힘을 빼고 비우는 삶
의심하고 불안해하던 지난 10년은 힘으로 버티고 숨어서 지냈다면 힘을 빼고 비우는 연습을 하며 보내는 앞으로의 10년은 다를 것이다.
사는 게 쉬웠던 적은 없다. 무엇이든 쉽게는 얻을 수 없었다. 사람이 쉬웠던 적도 없다. 서운하고 상처받았지만 진심으로 드러낸 적은 많지 않았다. 화도 내본 사람이 낸다고. 불쑥 생각나는 말을 그대로 했다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니 입을 꾹 다물게 된다. 그래도 야속하
-
[ART insight] 선택이 만드는 미래
10년 후의 나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10년 후의 나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사실 꽤 여러 번 생각해 본 주제다. 상상 속의 나는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있거나, 생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있거나, 이국적인 산 위에 올라 있거나, 침대 위에 앉아 방 안을 보고 있다. 보통 사진이나 30초짜리
-
[ART insight] 나이를 '제대로' 먹어가기 위한 나만의 방향성
당당하게 시간의 흐름에 맞서 싸우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는 20대 중반부터 항상 생각해 오던 주제였다. 과거의 메모장을 살펴보면 나도 모르게 나이 들어감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설정해 놓은 것들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다. 최근에도 벌써 6월이네라는 다소 무기력한 생각이 들 때마다 ‘남은 인생
-
[ART insight] 그래서 나이를 어떻게 먹기로 했는가 하면은,
사람은 걸작품이면서 동시에 진행 중인 과정이라나.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이 문장을 쓰는 3초의 시간 동안 나는 3초만큼 나이가 들었다. 올해 1월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기만 한다니. 그 전의 모든 기억은 다 과거가 될 뿐이고, 다시 더 어렸던 시절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으며,
-
[ART insight] 장래 희망은 일기 쓰는 할머니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 표현하는 삶
["한 계절의 가장 근사한 순간을 찍고 싶다 해서, 그 순간이 거기 멈춰 나를 기다려 주진 않았다. 그걸 알아채고 만나러 가야 하는 건 나였다. 멈추지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 시간 앞에서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였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 (김
-
[ART insight]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
아주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에 관하여
나이 듦을 주제로 꼽자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자취를 해서일까, 아직은 어리지만 언제까지 내가 나를 온전히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문득 불안하다. 그런데 이 논의에서 요점은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최근 관련한 주제의 소설을 읽었다. 백온
-
[ART insight] '인색한 사람'에서 벗어나기
더 괴팍해지지 말자!
예전에는 그저 오래도 짧게도 아닌, 적당히 살다가 아픈 곳 없이 세상을 뜨는 게 가장 좋다고만 생각했다. ‘100세 시대’는 됐고 그냥 50세에 생을 마감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았다. 건강치 못하게 늙을 바에야 아픈 곳 없이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
[ART insight] '나'를 지키는 것
나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소개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건 단지 시간이 흐르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채 살아가면 무의미한 시간이 흐르겠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
[ART insight] 한 가지 기술
시차를 두고 오는 많은 깨달음을 품으며 나이를 먹는다
한 가지 기술(One Art) - 엘리자베스 비숍 상실의 기술을 통달하는 건 어렵지 않다; 너무 많은 것들이 상실될 목적으로 채워져 있는 듯하니 그것들을 잃는다고 재앙은 아니다. 매일 무언가를 잃어버려라. 잃어버린 문 열쇠들, 서툴게 써버린 시간이 주는 낭패감을 받아
-
[ART insight] 삶이 내게 쥐어줄 안락사 약을 거부하며
삶의 음침한 예고에 대한 답장
된장찌개를 위해 된장과 두부를 손질하다가 냄비에 넣어만 두고 외출한 적 있다. 나는 냉장고에 넣어두지도 못하고 급하게 나가야 했던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집에 있는 냄비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릴 수 없었다. 그 생각은 점점 격렬한 망상으로 이어졌다. 상상 속에서 일분은
-
[ART insight] 청춘의 정의
영원한 청춘으로 늙어가는 법
1장 - 배우의 역할은 끝없는 도전 60회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이순재 - '예술이란 무엇인가?' 최근 60회 백상예술대상 특별 무대로 이순재 배우의 짧은 무대가 있었다. 해당 무대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69년 차 된 이순재 배우가 그동안 가진 연기에 대
-
[ART insight] 멋지게 나이 들며 사는 법
나이 들어가는 것은 계절이 순환되듯 자연스럽게 오는 과정이며 순리이다. 이왕 지나가는 시간 멋지게 보내보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어린 목소리의 질문자가 물었다. 나이 드는 게 슬픈데 어떻게 하면 좋냐고. 법륜스님은 나이 듦은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해가 뜨면 지고,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하듯 태어나면 사람은 늙고 죽고 반복되는 하나의 행위
-
[ART insight] 불확실함을 사랑할 용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흐린 눈으로, 두개로 서로 겹쳐지게 바라본다.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던 나날들이 있었다. 하루아침에 머리가 하얗게 세고, 입가에 주름이 깊어지는 상상. 햇살이 따스할 땐 뒷짐을 지고 나와서는 아파트 단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싶었달까. 하루하루를 단조롭지만 여유롭게 채워나가고 싶었다. 더 이상 마음의 들
-
[ART insight] 누구에게나 완벽한 하루는 비슷하다
'나이'라는 물리적 잣대에 의해서가 아닌, 주체로서의 나이듦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왼쪽 상단 위에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월, 화요일 밤마다 EBS에서 하는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하나인 듯했다. 그리고 글자 아래 ‘1부. 완벽한 하루’가 부제로 달려 있었다. 출
-
[ART insight] 세계 속에서 살아가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세계와 나 사이의 마찰을 의미한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질문에 앞서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껏 어떻게 나이 들어왔는가? 스물두번의 생일이 있었고, 2002년부터 2024년까지 해가 넘어가는 것을 22번 목격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한 감각은 단지 '축하를 받았구나', '달력 한 장이 새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