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추상적인 단어다. 행복의 척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늘 서점가에는 행복을 위해 살라는 메시지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마치 이걸 읽으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금방이라도 터득할 듯, 많은 이들의 손을 이끈다. 물론 나도 몇 번이나 그 손에 잡혀갔다. 어떻게 행복해야 할지 방법을 잊은 사람처럼 한동안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을 찾아 나섰다.
마치 도파민에 중독된 양, 행복이라는 단어에 꽂혀 한동안 골똘히 고민했었다. 그럼 나는 원하는 목표를 이뤘나? 그건 아니다. 오히려 갈피를 못 잡은 채, 방황만 했다.
이제 과거 이야기를 접어둬야겠다. 필자는 현재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잠시 이르지만, 행복한 삶이란 꽤 거창한 것이 아님을 명시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나 자신을 먼저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현재 행복한가? 아니라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지내는 방안은 깨끗한가? 대청소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나? 운동은 자주 다니나? 밖에 나갈 때 깔끔한 옷차림으로 나가나? 만약 여기서 하나라도 아니라고 답하면 개선해야 한다.
어느 날 불현듯 삶을 송두리째 변한 계기가 나타났다. 다양한 타인을 만난 후로 생활 습관은 점차 변모했다. 그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에서 시작된 변화였다. 그때부터 나의 운동 중독은 시작되었고, 좋아하던 옷 취향을 다시 수집하기 시작했다. 기약 없던 나의 다짐이 실현되자마자 기쁨이 몰려왔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했기에,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 여유까지 자연스럽게 생겼다. 행복한 삶을 사는데 최고의 방법은 베풂이다. 참고로 작년까지 이어져온 나의 취미는 칭찬글 쓰기였다.
자주 가던 카페와 식당 그리고 한 번이라도 스친 버스 기사님까지, 잊지 않고 칭찬 글을 남겼다. 물론 재정적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건넨 말 하나로 그들의 하루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의 자녀이자 부모로 살아가는 그들을 떠올리며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하나씩 시작했던 선의는, 오늘날 행복하게끔 느끼게 만들어줬다.
이제 행복을 논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히 알기에 이제 더 이상 찾지 않는다. 타인을 향한 사랑이 나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매번 감정이 일정할 수 없다. 일이 너무 안 풀려 우울할 때마다, 작은 유리병 음료를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건넨다. 따뜻한 미소로 받는 그들의 표정을 보며 오늘 하루 잘 살았다는 증명을 받은 것처럼 기쁘다. 거창한 거 없다. 행복해지려면 나를 먼저 가꾸고 그 여유를 타인에게 건네면 된다.
행복은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당장 선택할 수 있다.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바라볼지 관점을 달리한다면, 필자가 말한 행복이 무엇인지 감이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깊은 신념에 큰 영향을 준 엄마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녀는 언제나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어쩌면 나도 그 영향으로 인색함 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내가 건넨 행복이 선순환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