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나는 당신에게 놀러 갔습니다.
당신은 어둠 속에서도 꽃으로 피어나
열매를 맺고 거대한 나무가 되었더군요.
나는 그대 나뭇가지에 그네를 매달아 안락한 시간을 보내다 가요.
다음엔 내게로 놀러 오세요.
뭐가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작가의 해석_
작품의 해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또 주관적으로 이 작품을 만든 제작자로서 이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은 각자의 세상에서만큼은 그 우주의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사귈 때마다,
그 사람을, 그 우주를 알아가는 것이 참 경이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 그 누구도 보잘것없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이나,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그 신비한 느낌을
일러스트로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마치 신화처럼, 신적 존재의 탄생처럼 묘사하였고
작중 그네를 타고 있는 사람이 작가인 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