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마지막
2022-05-30 00:46 입력
@YISEUD
그게 시작
어쩌면 화근이었나
익숙치 않은 향기에
찰나의 눈길을 준 것이
이대로도 괜찮다며
매만져왔던 손길이
어쩌면
주었다 생각한 모든 게
빼앗긴 것일지 모른다
어쩌면 나 또한
향을 머금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랐던 것은 아닐까
새벽의 싱그러운 잎사귀가
모래 폭풍에 스러지는 모습까지 나는
바랐던 것이다 아니
거짓이라도 고혹이니
그저 취해주길 바란다 외쳤다
마지막 순간까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빛이 나는 네 눈길엔
나를 바라보는 한심함이 없기를
눈길
그 너머 비치는 진심엔
부디 마지막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