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우미 작가님 블로그

제가 우미 작가님의 작품을 알게 된 경로로는 즐겨 보고 있는 페이퍼 잡지에서였습니다.

이번 년도 1월 호였던 것 같은데.. 좀 시간이 지났네요.

​ 귀여운 모습이지만 슬픔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듯한 까만 눈을 한 북극곰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색감 고운 스웨터 느낌의 색감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터라...

그림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덩달아 따뜻해짐을 느꼈어요.

그리고 작가님의 더 많은 그림이 궁금해졌습니다. 미소 노란동글이

​​정신 없이 사느라 잊고 있었는데 예전에 메모해뒀던 작가님 홈페이지가 생각이 나서 들어가 보니 10월 31일까지

SOME IMPRESSION Part 1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신사동 제이드 치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었던 시간이어서 별로 구애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팜플렛 마저 너무 예뻤어요..

알고 보니 리마인드 전시였군요.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SOME IMPRESSION이라는 큰 주제로 북극곰과 돌고래에 대한 작가만의 인상을 담아,

환경보호 및 동물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URSUS MARITIMUS는 '바다의 곰'이라는 라틴어이자, 북극곰의 학명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북극곰을 떠올리면 눈물, 멸종 위기.. 이런 가슴 아픈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었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빙하가 사라져가고 그로 인해 북극권의 생태계가 위험 받고 있음은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계속 문제시되고 있지만

이미 그 수준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에 돌이킬 수도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팸플릿에 있는 그림과 같이, 빙하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북극의 슬픈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은 한없이 슬퍼 보여 그걸 보는 저도 덩달아 슬퍼졌지만

이내 마음이 잔잔해졌습니다. 마치 장례식 영정사진 속 고인의 모습처럼

삶의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아주 평안한 모습을 하고서 말이에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북극곰을 그렸을지.. 감히 알 수도 없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건 북극곰의 위기를 알고도 모른체하는 사람들보다는

북극곰(뿐만 아니라 위험받고 있는 동물들)을 잊지않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크다는 거였습니다

그림책도 손수 그리고 제작하여 판매하신다고 하는데

시간날 때 자세하게 알아봐야겠습니다. ><

그 다음 전시는 SOME IMPRESSION Part Ⅱ The Dolphins 로

북극곰에 이어서 돌고래에 관한 그림을 동일 장소에서 12월 말까지 전시한다고 합니다.

시간 내서 또 보러가야겠어요 !

작가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ppaggu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