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저는 정말 그대로 빠져버렸어요.

헤어나올 수 없는 탱고의 매력~♥

잠깐 설명드리자면,

2002년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가 2명이 아르헨티나의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기타와 반도네온의 만남으로 "듀오 반디니＆끼아끼아레타"가 결성되었어요.

이들은 파르마 파가니니 대극장에서 피아조라 협주곡 "Hommage a Liegi"를 연주하면서

세계 주요 극장에서 주목받게 되었고,

2004년에는 이탈리아 메시나의 제 15회 베냐미로 조폴로상을 수상하였답니다.

지암파올로 반디니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가 결성한 기타 듀오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기타 콩쿠르인

'씨타 디 칼타니세타'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어요.

2003년에는 유명 기타 매거진인 Guitart에서 그해 최고 이탈리안 기타리스트로 선정.

"니콜로 파가니니 국제 기타 페스티벌"의 창설자 겸 음악 감독으로서

우수한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하고,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솔로이스트 겸 체임버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있답니다.

체사레 끼아끼아레따는 페스카라 국립 음악원에서 클라우디오 칼리스타를 사사했고,

1995년에 'N. 피친니 콘서바토리'를 수석 졸업했어요.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반도네온/아코디언 연주자로서 유럽의

여러 국제 콩쿠르를 통해 수상하면서 그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답니다.

아코디언을 위한 창작곡부터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답니다.

아...진짜 총평을 말하자면,

전 너무너무 감동받고 힐링받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눈을 뗄수없는 탱고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느린템포에서 빠른템포로, 절정에 다달았다가 다시 조용하고 느림템포로 바뀌는

탱고만의 매력은 직접 듣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답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연주에 놀라고, 연주실력에 또 감탄하고...

정말 감탄의 연속이였어요!

전통 탱고 모음곡부터 한곡 조곡까지..!

15분의 인터미션이 지나고 한국 조곡으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도라지, 달아달아 밝은달아, 한오백년, 아리랑을 연주했어요.

정말 너무너무 감동깊었어요.

우리 음악을 정성들여 연주하고, 우리곡들이 탱고로 바뀌니 곡의 분위기도 바뀌면서 매력적이였어요.

특히 중간중간 기타리스트 반디니씨의 표정이 보는 사람까지 재밌게 만들었답니다.

기억에 남는건,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는 반디니씨가 스스로 즐겁게 연주하면서

흥에 겨워 한쪽발까지 드는걸보고 자신의 연주를 즐거워하는구나라는걸 느꼈고,

나도 내가 무슨일을 하든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중간중간 영어로 농담도 하시고, 한국말로 "도라지, 달아달아밝은달아"라고 하시는데..

너무 재밌었어요ㅎㅎㅎ

그리고 우리음악이 정말 아름답다고 해주셨는데...마음까지 따뜻한분인게 느껴졌답니다!

길것만 같았던 100분이 정말 금방 지나가고 공연이 끝났어요!

박수와 함성, 휘파람소리 덕분에 앵콜을 2곡이나 해주시고 끝난 듀오 반디니＆끼아끼아레타 내한공연

끝나고, 씨디를 구매하면 사인도 해주셨어요ㅎㅎ

(저는 씨디를 구매하지 못했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