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영 展 - 갤러리 아트플라자

글 입력 2014.11.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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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마음을 놓다 W-171_72.7×90.9cm_Oil on canvas_2014
 



 화려한 옷을 입다
-마음을 아름답게 코디하다
 
많은 화가들은 아름답고 예쁜 꽃을 그린다. 그 아름다운 꽃들을 통하여 색채를 발견하고 아름다움이 화폭의 어디에서 오는가를 찾아낸다. 그러나 임혜영은 화려한 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려한 꽃무늬가 있는 옷을 선택하고 그것을 화폭에 옮기는 특이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임혜영의 작업은 약간은 키치적인 분위기를 주지만 키치를 벗어나고, 사실적이지만 리얼리티의 표현형식을 따르지는 않는다. 여류작가로서 그의 생활 주변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여성에 날개라고 했던 옷이다. 아마도 그녀는 옷장에서 매일 입을 옷을 꺼내면서 이것을 입을까 저것을 입을까 변덕을 부리고 고뇌 하면서 옷을 고를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꽃을 묘사한다. 이처럼 그림은 임혜영에게 이런 매일 아침의 대화이자 일과의 시작이다. 그러기에 꽃을 좋아하는 작가가 꽃무늬로 얼룩진 옷을 그리는 행위는 그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임혜영의  옷이라는 단순한 소재를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에 불과 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옷을 그린 것이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내면의 속마음을 담아놓은 매일 아침의  마음이자 그때그때 감정을 포착한 일기이기 때문이다.  그의 회화는 정통적인 극사실주의도 리얼리티를 찾아가는 사실적 회화도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내면세계와 마음을 집요하게 옷에다 실어 놓고 적극적으로 표출 시키고자하는 태도는 작가의 중요한 덕목이다. 그녀가 이처럼 하나의 표현양식과 주제를 지닌다는 것은 자신의 의식을 더욱 명료하게 할뿐 아니라  뛰어난 감성과 직관으로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글에서 발췌








전시내용


전시기간 
2014. 11. 1(토) ▶ 2014. 11. 7(금)
Opening Reception 2014. 11. 1(토) 5:00 PM

전시장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8길 9-2 우미빌딩 
T.02-543-5751










[천수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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