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유영주 거문고 독주회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Ⅴ”

글 입력 2014.11.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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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해설: 김정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 평조다스름 주제에 의한 대금, 거문고 2중주 '高山流樂'       위촉초연     작곡 안현정

거문고 유영주 대금 안성우


 다스름은 본 곡을 연주하기 전에 호흡과 박자를 다스리는 의미로 연주한다. 

평조 다스름은 현재 2장까지 연주하고 있으나 이번 곡에서는 전장을 모두 활용하여 작곡하였다. 1장,2장은 거문고가 주도적으로 평조의 시김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금선율과 함께 자유로우면서도 형식미 있도록 연주한다. 3장에서는 거문고 카덴짜와 같은 역할을 주며 자유롭게 표현하고 4장은 대금이 음악적 색깔을 입혀줌으로서 마치 정악 시나위와도 같은 형식으로 거문고와 얽히며 나아간다. 5장은 1장의 분위기를 닮아있다.

전통 다스름을 바탕으로 거문고 정악의 중후한 에너지를 연주자의 내공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작곡하였다.



2. 유대봉 가락에 의한 거문고산조              

                                                      2013유영주거문고독주회 초연 

                                                            거문고 유영주 장구 정화영


남려 유대봉은 1926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으며, 판소리에 이어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를 전수 받았다. 그 후 유대봉은 여러 유파의 산조에서 좋은 가락을 자기화 시킨 것과 더불어 판소리에서 염계달의 경드름과 권삼득의 덜렁제를 그의 산조에 삽입하기도 했으며, 거문고 산조나 아쟁 산조의 선율을 듣고 직접 차용하기도 했다. 


백인영은 유대봉산조의 특징에 대하여 ‘ 다른 가락에 없는 즉흥성이 있고 판소리제가 많이 들어 있으며 서울, 경기권의 억양에 비유해서 만들어진 경드름 가락과 진양조의 진계면 가락이 특이하다. 자진모리는 거문고 가락을 능가할 정도로 힘이 있어 잘 탔다 하면 누가 감히 이 가락을 넘보겠냐 싶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길을 가다가 새로운 가락을 들으면 집에 와서 그대로 재현해서 완벽하게 연주할 정도로 음악성이 비상하였던 유대봉은 아쉽게도 47세의 일기로 1974년 세상을 떠났다. 


유대봉 가야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의 6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2013년에 유영주가 재구성하여 거문고 산조로 초연 하였으며, 오늘 무대에서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4개 악장만 연주 된다







 

3. 해환(解還)                                                위촉초연     작곡 이경은

                                                                               거문고 유영주


 해환(解還)은 풀 ‘해’, 돌아올 ‘환’으로 돌아서 풀어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산회상의 6번째 곡인 “하현도드리”의 선법과 농현법, 3도아래로 퇴성하는 등의 연주 기법을 모티브로 작곡되었다. 

 1악장에서는 연주기법의  활용되었으며, 2악장에서는 개방현의 피치카토 기법을 활용하여, 현의 울림을 달리 하였다. 3악장에서는 리듬의 변화를 주어 모티브의 확대를 통해 재해석하였다. 

 전통음악인 정악을 반복적이고 현대적인 미니멀 음악으로 풀어내어, 거문고 독주곡으로서 선율적이면서도 화려한 개방현의 울림이 기대된다. 




4.거문고와 철현금 2중주                                                   구성 유영주  

                                                                                거문고 유영주 철현금 유경화



이곡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와 시나위 가락 그리고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의 자진모리와 김죽파,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 가락 중 일부를 거문고에 얹어 재구성하여 보았다.   장단은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 모두 5개의 악장으로 짜여져 있다.

'명주실'로 현을 걸어 울리는 거문고의 묵직한 음색과 '쇠줄'을 걸어 연주하는 철현금의 낭낭한 소리가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룬다. 수천 년 이 땅에서 선비의 정신을 담아낸 거문고의 성음과 거문고의 개량으로 만들어진 철현금의 이국적 색채가 독특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유영주>

거문고연주자 유영주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서 거문고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서 K`ARTS 거문고 앙상블‘G.street’를 이끌고 있으며, 각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가즌악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 등 국내의 유수한 단체들과 협연하였고 8번의 독주회를 개최하였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한예종 교수음악회 ‘슈국에 가을이 드니’, UCSC(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초청 음악회, 한 · 중 우호주간 문화공연 등의 큰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을 보여주었고, 2014년 9월 제9회 유영주 거문고 독주회 ‘유영주의 풍류(風流)’에서는 국립국악원 풍류와 추산 전용선의 향제풍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경향풍류(京鄕風流)와 이재화류 거문고 산조(풍류굿 얼쑤)를 연주하였다. 제4회 거문고 독주회 이후로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이라는 부제를 붙여온 유영주의 연주회를 통해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거문고 음악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주요연주경력 (2012~2014)


2014.011.07. 가즌악회 제2회 정기연주회 “전통 새로이 쓰다Ⅱ”

2014.10.19. 아시아 금교류회 제17회 정기연주회

2014.09.24.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상설공연 풍류산방 제9회 유영주 거문고 독주회 “유영주의 풍류”

2014.09.15. 한중교류음악회 ‘전통 & 현대’

2014.07.18. 왕실문화의 전당 운현궁 문화공연 금요야간개장

             유영주거문고 제8회독주회 “유영주의 백악지장”

2014.06.20.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기획공연 

             한국가곡보존회 제17회 정기연주회

2014.06.13.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개원8주년 기념 음악과 함께하는 한방 토크쇼

2014.04.25. 2014 토령리 국악어울한마당

2013.12.26. 제7회 유영주거문고독주회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Ⅳ

2013.11.17  5th Annual Korean Culture Day

            제5회 한국 문화의 날

            San Francisco Asian Art Museum

2013.11.20  Tradition and Creation

            Korean Thraditional Music and Dance

            UC Santa Cruz 

2013.10.19 최은주해금독주회 ‘가즌회상’

2013.09.04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슈국에 ㄱㆍㅇㆍㄹ이드니‘예인들의 문전성시’ 협연

2013.07.10 한국,중국(영하)우호주간 문화공연

2013.06.26. 안성우의 대금풍류(청성)

2013.04.11 제51회 난계국악단 신춘 정기연주회 협연

2013.03.21 주중한국문화원 개원6주년 기념공연

2013.03.15 가즌악회 창단연주회‘전통 새로이 쓰다’

2012.12.14 대한민국주중국대사관주최 전통예술음악회

            ‘4인4색’

2012.10.16 아시아금교류회 정기연주회

2012.10.13 이야기가 있는 우리 소리 거문고 협연

2012.08.31 유파별산조의밤 ‘지음‘

2012.05.10. 제6회 유영주거문고독주회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Ⅲ

2012.03,13 한국거문고앙상블 제5회 정기연주회 ‘금세계’


주최 : 유영주 
일시 : 2014.11.13 7시 반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KBS국악관현악단 등의 유수한 단체와 협연해 온 거문고연주자 유영주의 열 번째 독주회가 오는 13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립니다. 좌석은 전석 초대이며 수준높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권혁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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