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일정: 2014.10.30 ~ 2014.12.14

-장소: 국제갤러리

 

 

 

[전시소개]

 

국제갤러리는 20세기 가장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도널드 저드의 전시를 개최한다. 국제갤러리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저드의 작업을 밀도 있게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되었던 13점의 작품들을 K2와 K3 두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를 대표하는 <스위스 박스 Swiss boxes>, <연속 progressions>, <쌓기 stacks> 시리즈와 1960년대 처음 착안한 후 1990년대 작가가 다시 몰두했던 작업인 무제 untitled (1991)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무제 untitled (1991)의 경우, 형식적 주제와 개념적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을 강조하면서 작가로 하여금 40년 이상의 작업 기간 동안 끊임없이 그의 전작(全作)을 연구하고 도전하게끔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도널드 저드는 1960년대 초반부터 1994년 타계할 때까지 20세기 미술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의 작업은 «미니멀리즘»으로 널리 정의되어왔는데, 작가 본인은 이 용어가 지나치게 일반적이고 그의 철학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하여 강하게 거부하였다. 대신 저드는 명료하고 힘있는 서술을 이끌어내는 지극히 단순한 물체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둔 «특수한 물체 specific object»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저드는 이러한 작업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고유하고도 일상적인 재료들로 근본적인 기하학적 형태를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하였다. 작업 전반에 걸쳐 저드는 구조적 속성과 풍부한 물질성을 위해 합판, 강철, 콘크리트, 플렉시 유리, 알루미늄 등 공업재료를 이용하였다. 특히 저드는 극도로 정제된 물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택한 각 재료들의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주문 제작하였으며, 이는 재료 자체의 물리적, 현상적 특질을 강조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오브제와 작가 사이의 긴장감은 저드 작업 방식의 의도적 명료함에서 기인하였는데, 이것은 사물의 부피, 표면, 그리고 사물을 둘러싼 내외부 공간 등 모든 것이 상징적 추론에 의해 바뀌지 않는 «특수한 물체 specific object»를 만들기 위해 공생하면서, 극히 정제된 작가의 작업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하였다.  

도널드 저드는 동시대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도 그 중요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전세계의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었을 뿐 아니라 여러 연구의 꾸준한 주제가 되어 왔고, 작가, 건축가, 큐레이터, 소장가들의 시각에도 영향을 주었다. 저드는 생전 미국 휘트니 미술관(1968, 1988),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1975),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반 아베 시립미술관(1987), 미국 세인트루이스 미술관(1991) 등을 포함한 다수의 곳에서 전시를 가진 바 있다.  최근 전시로는 일본 사이타마의 현대미술관(1999),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2001), 런던의 테이트 모던(2004) 등이 있다. 또한 저드의 작품은 런던 테이트 모던과 테이트 브리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을 포함한 다수의 명망 있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는 최적의 전시 장소인 뉴욕 스프링 가 101번지 및 텍사스 말파에 있는 저드 재단과 치나티 재단에는 그의 설치 작품들이 영구 전시되어 있다.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