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마술피리는 정말 '마술'을 부리는 것일까? - 오페라 '마술피리'

글 입력 2014.1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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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피리는 정말 '마술'을 부리는 것일까? - 오페라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와 소박한 징슈필, 익살스러운 민요, 진지한 종교음악이 모두 섞여 있는 종합선물세트이다. 대본을 쓴 에마누엘 쉬카네더는 핀란드 동화집 속의 고대 이집트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환상적인 요소로 가득 찬 <마술피리>를 완성하였다. <마술피리>는 초연된 극장에서 100회가 넘게 공연되면서 모차르트의 오페라들 중 가장 흥행하였다.


일반 대중들에게 오페라의 이미지는 오케스트라 클래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나마 클래식은 음원을 통해 듣는것이 어렵지 않지만, 오페라는 직접 관람하지 않는 이상 그 진가를 제대로 확인하기 다소 어렵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 번 '투란도트'를 관람하며 느꼈던 것은, 오페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그렇게 어려운 장르는 아니라는 것이다. 가볍게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는, 그런 장르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이번에 관람하게 될 오페라 '마술피리'는 이전의 오페라와는 또 다른 성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것이다.


이번 오페라는 진행하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은 관객과의 소통을 최고의 공연 목표로 삼고 있는 공연단이라고 한다. 특히 관객의 공감과 즐거움을 이끌어 내는데 주목하기 때문에 오페라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전문 오페라 배우 이외에도 단역과 조역에 연극배우와 뮤지컬 배우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명쾌하고 경쾌한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한 편의 연극을 보듯, 그렇게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관람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자 모차르트가 진정으로 원했던 '소통하는 오페라'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 모차르트가 진정 원했던 소통하는 오페라


해학과 유머를 통해 시대를 비판하고 현실의 비정함을 극복하는 유쾌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전설과 우화를 통해 쉽게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과 사랑의 중요함을 일깨워 줄 교훈적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통렬한 사회비판적 대본과 천재적인 음악, 그리고 새로운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일화와는 달리 현재 범람하고 있는 요란한 공연예술들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마술피리>는 대중과 단절된 오페라의 현실을 극복하고 예술적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오페라라는 장르가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예술장르로의 재탄생을 위해 여러 가지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를 할 예정이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레치타티보를 한국어로 바꾸어 선보이며 코믹한 대사와 장면을 즉각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단역과 조역들을 연극배우와 뮤지컬 배우를 기용하여 오페라에 있어서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적 부분도 명쾌하고 경쾌한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소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내레이터를 삽입하여 어린이로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같은 눈높이로 이해하고 즐기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모차르트 오페라의 재탄생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치밀한 무대구성, 깊이 있는 작품해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숙영 연출이 <마술피리>의 대본부터 무대까지 수정작업을 직접 하고 연출했다. 또한 그라츠 쿤스트 국리음대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하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지휘가까지 수료한 차세대 지휘 선두주자인 최영선이 마술피리의 지휘를 맡는다.




| 마술피리 줄거리


큰 구렁이에게 쫓긴 왕자 타미노는 밤의 여왕의 세명의 시녀에서 구출되어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가 수도자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되었음을 듣게 된다. 이에 타미노는 파미나의 아름다운 초상에 반해 그녀를 구해내려고 결심한다. 거짓말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새장수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를 무찌르러 가는 길, 하지만 자라스트로가 덕이 높은 인물이고 반대로 밤의 여왕이 악의 화신을 것을 알게 된다.


자라스트로가 제시한 시련을 마술피리를 통해 이겨낸 타미노는 파미나와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진다. 또한 파파게노 역시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극복해 파파게나라는 사랑의 상대를 얻는다. 한편 밤의 여왕과 파미나에게 흑심이 있는 모노스타토스와 그 부하들은 자라스트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오지만, 천둥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면서 선의 승리로 막이 내린다.




| 공연정보


  • 공연명 :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 2014 - 마술피리

  • 공연기간 : 2014년 11월 13일 ~ 11월 15일 (3일간)

  • 공연시간 : 목, 금요일 20:00 / 토요일 17:00

  • 공연장소 : 한전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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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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