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치즈를 사랑한 할아버지 - 오페라

글 입력 2014.11.08 22:4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리뷰] 치즈를 사랑한 할아버지 - 오페라

 

오늘은 'ART Insight 문화초대'가는 날.

'치즈를 사랑한 할아버지' 공연을 보기위해 서울로 향했다.

 

날씨가 이제 많이 추워졌다는 걸 한강 다리를 지나며 실감했다.

오후 2시 30분 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 도착해 티켓을 수령하고 공연을 기다렸다.


 KakaoTalk_20141108_224003559.jpg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에서 초연 무대를 가지는 공연으로, 미국 오레곤 대학에서 'The old man who loved cheese'로 사랑을 받았던 미국 현대오페라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원작을 한국어 가사로 번안하고, 요즘 유행하는 여러 개그들을 추가하여 재밌는 공연을 펼쳤는데 약간의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가족오페라여서 많은 아이들이 공연을 찾았는데, 나의 바로 앞! 좌석의 아이들이 나의 마음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 아이들의 떠듦...과 불규칙적인 일어남...이 나의 공연 시야와 집중력을 흩트렸다. (나의 좌석 라인의 사람들은 괜찮았지만...) '가족'단위 오페라니깐~~^^ 하고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들리는 아이들의 시끄러움과 의자 진동을 무시하고 공연을 보기엔 많이 힘들었다.

 

초연 무대여서 그런지 여러 장면에서 잘 맞지 않는 조명 사인과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여자 보컬의 가사가 아쉬웠다. 이건 단지 첫번째 무대여서 그런 것 같았다. 9일 무대에서는 더욱 정리되고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론이 조금 아쉬웠다. 할아버지가 재판에서 손주를 보고 바로 마음이 바뀌는 것보다는 이웃들과의 문제 해결에서 함께 타협하고, 가족과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어땠을까?

 

이 공연이 가족오페라 장르니, 가장인 아버지(주인공 치즈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혼자서 자신의 것을 모두 포기하는 것보다는 함께 가족이 이해하고 서로 맞춰가는 모습으로 결론이 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쉬운 점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프닝에 단순히 "휴대폰을 끄고, 조용히 하고, 관객 호응해주세요."가 아닌 이야기 속에 관객을 넣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했던 이 부분이 신선했다.

 

아! 치즈를 소재로 이런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생각해보니!! 첫번째로 좋았다. 또, 경찰 반장의 바리톤과 웰레스 플린의 테너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친숙한 노래에서 따온 멜로디에 대사를 넣어 노래했던 부분이 나에게 가깝게 다가와 좀 더 편안하게,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접하기 어려웠던 오페라를 이번 기회에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 '어른들도 빠져든다! 한 편의 동화같은 따뜻한 오페라'라고 적혀있는 팜플렛처럼 주말을 재밌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크기변환_1(6).jpg


치즈 치즈 치즈 내가 좋아하는 정말로 맛있는 치즈 치즈 치즈~!

치즈 치즈 치즈 그 맛을 모른다면 후회할 거야 치즈 치즈 치즈~!

 

- 오페라 메인테마곡 중 -

 

함께 공연을 본 지훈형에게 한 문장의 '커멘트'를 부탁했다.

 

"배우들이나 무대는 괜찮았는데, 공연 내용이 약간은 아쉬웠다. 기본적인 설정은 그대로 가면서, 세부적인 내용들은 새로 썼으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오페라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ART Insight에 감사를 표하며 리뷰 글을 마친다.

[이덕호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