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글 입력 2014.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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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80
기간 : 2014.03.28~2014.06.08
주최 : 안양문화재단
문의 : 031-687-0548
홈페이지 : www.apap.or.kr/ko/all
참여작가 : 고로로픽처스x박세진 , 구민자, 그라이즈데일 아츠, 김시원+케이크,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 밴드, 윤지원, 이수성, 전소정, 최기창, 김월식, 배영환, 브로디 콘돈, 송상희, 심지영, 안소니 맥콜, 오노레 도, 이지아, 전동화, 윤재일, 최순녕, 이광호, 정충모, 존 루빈 & 돈 웰레스키, 딥 리스닝 인스티튜트(폴린 올리베로스 & 아이오네),은주, 김형재, 박해천,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처, O/R , 후지코 나카야 + 더블네거티브스 아키텍처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퍼블릭 스토리 
예술감독 백지숙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는 2005년 1회 대회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APAP에 대한 리뷰이자 코멘트이고, 쉼표이자 느낌표이다. 또 어쩌면 겸손한 제안이자 심각한 물음표일 수도 있겠다. 이를 위해 4회 APAP는 지난 APAP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시민사회와 한국역사, 공공예술과 현대미술 또는 현대미술과 퍼블릭이 교차하는 핵심적인 에피소드들을 부각시키고 이를 화자의 관점에 따라 다채롭게 엮어가는 이야기 직물을 제작한다.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를 제안하는 APAP의 퍼블릭 스토리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의 재고이며,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리스토리텔링을 공명한다. APAP 퍼블릭 스토리는 시간보다는 공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특징을 갖는데, 이 경우 공간은 구체적인 장소이자 사이트이면서 사이버스페이스이며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사실,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온전히 의지하는 이 퍼블릭 스토리는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4회 APAP 퍼블릭 스토리의 배경은 APAP의 시작이었던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안양사터이다. 그곳에서 APAP의 브레인으로 안양파빌리온이, 안양의 DNA로 김중업박물관이 발견된다. 한편으로 이 퍼블릭 스토리의 무대는 지난 세 번의 APAP일 수도, 안양의 역사일 수도 혹은 현대정치학과 윤리학, 미학의 현장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변모한다는 운명을 갖고 있다.

특별히 4회 APAP는 퍼블릭 스토리를 전달하는 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주제화한다. 이 고민은 공공예술작품의 유지보수관리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퍼블릭 미디어는 단순한 테크놀로지나 질료로서가 아니라 그것을 변형시키는 활동 혹은 적극적인 관계에 해당한다. 이는 또한 정체성과 거리라는 사회적,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타인의 사건과 관람자의 행위를 매개한다는 현대적 미디어의 특징을 공유한다. 우리는, 텔레파시가 아니라면, 미디어를 통해서만 멀리 떨어져 있는 타인의 마음과 생각에 반응하고 공감한다. 혹은 그런 마음과 생각들이 우리 안에서 증폭하거나 변형되어 세상을 향한 행위로 연장된다. 그러므로 퍼블릭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것은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신체 혹은 그 경험일 것이다. 이 때,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칭하는 어펙트는 어떤 신체의 체험 상태로부터 또 다른 종류의 체험으로 나아가는 경로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퍼블릭 스토리의 최종 결과치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펙트는 지시적이거나 대리적이지 않고 순수하게 타동적이다. 또 그저 소통적이기보다는 이행적이다.* 퍼블릭 스토리가 계속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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